오늘은 성북동에 대해서 쓸꺼야.

일단 성북동이란 이름은 성 북쪽에 있는 동네 란 뜻이야.

아다시피 성이란 서울성곽일꺼고 서울성곽 북쪽 동네란 뜻이지.

그러면 조선시대 전쟁났을때 성북동데 사는 놈들은 성곽으로 보호를 못 받으니까 고기방패 역할을 했을까??


일단 서울이 어딘지를 알아볼께.

우리 국사시간에 고백신이 한강을 두고 싸웠다는거 들어봤지?? 그래서 한강먹었다고 하자나. 그런데 그 한강이 고양인건지 여의도인지 양수리인지를 몰라.

지금까지 이야기하기론 고백신시절 한강은 즉 서울은 지금 천호동 넘어서 풍납토성있는 곳이라고해. 물론 이것도 정확한건 아니야. 워낙 옛날 일이라 기록도 별로없고 고고학적 유물도 찾기 힘들거든. 풍납토성을 파보면 뭔가 나올껀데 그 동네 땅 다 사서 파야되니까....문화재청 예산의 반 이상이 풍납토성 일대 땅 사는데 쓰이는데 이 속도로는 200년인가 걸린다더라고.

하여간 저때는 우리가 생각하는 서울 ㅡ 광화문 강남 등등ㅡ 이랑은 다른 지역이야.


고려때는??

대충 우리가 생각하는 강북지역이 서울이야.
동으론 동대문 서로는 신촌 남으론 용산 북으론 북악산.

그리고 이 때부터 한양이란 이름이 쓰였어.


조선에 오면서 왕십리 어쩌고하면서 수도 정한 이야기있자나. 그래서 서울은 지금 서울성곽 소위 사대문 안이 서울이 되.

그러면 성북동은 서울 밖일까??
꼭 그렇지는 않아.

성곽 밖 10리를 성저십리 라고 해서 서울 비슷한 취급을 했거든. 여기는 농사지으면서 사대문 안에 사는 사람한테 팔기도 하고 뭐 그런식으로 하면서 사실상의 서울이었어. 그리고 이 때까지도 한양이라 불렀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서울은 해방 이후에 형성되었어.

강남이 서울에 편입되고 등등. 그리고 이 때부터 서울은 서울이라 불리기 시작했어.

왜 서울이라 불렀는지는 아무도 몰라ㅋ

대부분 서라벌에서 따왔다고 추측하는데 그냥 서울이라 부른거지ㅋ 이제 서울은 지명뿐 만 아니라 수도라는 뜻도 지니는 명사가 되었고.


그러면 성은 왜 지었을까??

이화동에 갔다가 서울성곽보면 이걸로 뭘 막겠다고 생각이 들지?? 줄에 돌 묶에서 던지면 너도나도 올라갈 수 있을껀데...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41e999ab87812afcca3993b946c2d896fc1a3cc02


서울성곽은 단 한번도 군사적 용도로 쓰인 적이 없어.

임진왜란때 왕은 의주로 튀었고 병자호란땐 남한산성으로 튀었자나.
조선시대 작계는 전쟁나면 왕은 서울버리고 강화도로 튀는거야.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e0ea19e36fa84b3a344711b31911cd614e3f88a091a23e76fc

........



사실상 성곽은 서울의 경계란 개념이 강해.

여기까지 서울임. 뭐 그런 의미.


하여간 서울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고

우리가 가 볼 곳은 성북동이야.

서울 3대부자동네 성북 평창 한남 중 하나야.


먼저 성북동을 가려면 한성대입구에서 내려. 그래서 6번출구로 나가서 2번 마을버스를 타면 되.

먼저 성북동에서 소개할 곳은 길상사야.

사실 마을버스타고 종점가면 돌박물관이랑 가구박물관이 있는데 여긴 다음번에. 저 두 곳이 진짜 좋아. 돌박물관은 입장료도 싸고 좋고 가구도 쩌는데 입장료도 비싸고 좀 까칠해. 하여간 다음번.

길상사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b5ef1cb16efe4f3934676dc57414c56722330e2ed72e3946df85bd68c66b3803

이게 길상사 입구야.
일주문이라 하기도 좀 그렇네.

입구를 들어가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54798c7c40d9644db57f2a70f22603a5fd6e357e8ab7187718fb26b007c3098

이런 관세음보살상이 나와.

뭔가 이국적이지??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e8bb18e56bfd4a39344341fa59438632ca81f0e2b6b28155b968

불상은 이래야 제 맛인데....

저 관세음보살상은 사연이 있어.

법정스님이 이 절을 만들면서 김수환추기경에게 물었어. 관세음보살상을 세울껀데 조각가를 추천해달라고.

그래서 김수환추기경은 서울대 최경태교수를 추천해.
이 양반은 성당다니는 사람인데 혜화성당에 성모상을 만든 분이야.
혜화성당 성모상을 보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2179bcd8f43d0e7d8f70c2fe372843607c38c076c0a1ba9f232ce88750ae4770680d1

이렇게 생겼어.

관세음보살상이랑 닮았지?? 그래서 자매라고도 불러.

법정스님이 최교수를 불러서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땅에서는 국경도 있고 종교도 따로지만 하늘에서는 경계가 없다고 말해. 그 말을 들은 법정스님이 크게 기뻐했다고 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e5bf19e169fe4c3f34676dc57414c567a2ba136378e94db4e1a076100fdfa5ad

이게 길상사야.

그리고 옆엔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e1bf4ae46afa4b3e34676dc57414c567b5174041f1accbc0299b98e2f6452eec

이런 종각이 있어. 나무에 가렸는데 종각이야. 저 너머가 극락전 윗 사진이고.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f479f9bee6ddc6aed727b842bffc53bd914c225efaf4b72a2b8105125ea997b

잠시 이 이야기를 할께.

이 비는 김영한 혹은 김길상화를 기리는 비야.



시인 백석 들어봤지??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014ccc6b4ead7b4ac76f4c49fa07c7837754b323e959240164083e949a8a825d746d1cd46119d9ffbd1

우리말을 아주 잘 쓰는 천재시인이야. 윤동주가 존경했던 시인이기도 하고.

또 김영한 여사의 남친이기도 했어.

김영한여사는 어릴적 기생이 되. 기생으로 살면서 백석이랑 사겼어. 백석의 시 중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란 시에 나타샤가 김영한여사라고 해.

자야라는 애칭도 있었어.

어쨌든.....

625가 나고 백석은 납북되면서 둘은 해어져.

그리고 김영한 여사는 성북동에 대원각이란 요정을 차라고 큰 돈을 벌어. 서울 3대요정은 대원각 삼청각 오진암 혹은 청운각이라고 해. 그 중 대원각과 삼청각은 무조건 들어갈 정도로 컸고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데......

요정을 그만두고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해. 대원각터만 해도 80년대 1000억원정도라고 하니......

저 소문이 나니까 너도 나도 덤벼드는거야.
그런데 김영한 여사는 법정스님을 찾아가. 이 땅을 받아달라고. 그리고 법정스님은 그걸 거부해. 대충 10년정도 받아달라 받기싫다하다가 결국 90년대 말에 받고 길상사란 절을 세워.

절이 문 여는 날
법정스님은 김영한 여사에게 염주 한벌을 줬어. 이게 김영한여사가 받은 전부야.

그리고 김영한여사는 이 날 이런 말을 해.

저기있는 종각은 여인들이 옷을 갈아입던 곳이다.
여인들이 옷 갈아입던 소리에서 이젠 부처님의 범종소리가 세상에 퍼졌으면 좋겠다.


또 사람들이 안아깝냐고 물었더니....

1000억 재산보다 그 이의 시 한줄이 더 소중하다고 말했어.


어쨌든 그렇게 문을 여는 날

김수환추기경도 초대받아서 방문했고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515ccccab3752e22a12b7e1c1472e9dfd08b1cbc5973c30520cfdc3d05c9d704fefafc3daab15a930380cbff6f7e0cf


법정스님도 명동성당에서 법문을 하기도 했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71f9d9c985b3618d770998210b8d4812b10450b608725ad9edffaf5ae3e08669b9a



이렇게 길상사는 종교화합이나 사회갈등을 해결하는데 앞장 선 곳 중 하나야.

지금도 하는진 모르겠는데 길상사, 성북성당, 덕수교회 세 곳에서 신자들과 종교인들이 축구리그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b1e21eb56df64f3d34676dc57414c567736efa3e6fda4572312b7669ef0ed977

내부에 이렇게 마루가 있어. 옛날엔 저 기둥 한칸 한칸이 방이었던거야. 좀 특이하지??

길상사 밖을 보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617cd9ababb23ed907b9cb13a6b5ccdf5e8c853a12ad1c4ae318a7689cfca8e

이런 숲이야.

그래서 도심이랑 가까우면서 산 속에 있는 기분이 들어.

산책하기도 좋고 쉬어가기 좋는 곳이야.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b5ec4de46fad456934676dc57414c5673ffaf1acd8a0d6a9cf0b5025eded3629

이런 의자에 앉아서 산바람 맞으면 기분좋자나.

절이라고 꼭 종교를 생각할 필요는 없어. 누군가에겐 종교시설이지만 누군가에겐 쉬어가는 곳이니까. 단지 서로의 공간에 해를 끼치면 안되지. 그리고 불교 특유의 상대에 대한 무관심이 있기때문에 와도 가도 아무도 관심도 없으니까 부담없이 갈 수 있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c116c998fff0ed58445944897beac2e7c3ad4eb0b1fcc98130cb852cc7259cb6

길상사에서 내려가는 길엔 넥타이박물관이 있어.
옛날엔 딴거였는데.....
여자친구랑 여기서 빙수먹는거 좋아했는데 차이고나서 들어가기 싫어진 곳이니까 가고싶으면 가봐. 빙수는 맛있었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e0be19b568f61f3434676dc57414c56742625756b046621492fe941cc19efbb1

여기가 성북성당
굉장히 예쁜 성당이야. 현대적이면서도 예뻐. 들어가도 뭐라고 안하더라고.


드라마에서 전화오면 "성북동입니다~"라고 하는 곳은 이 길은 아니야. 그래도 이 길에 보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9411c9c9c3bfd86d0f6651c0af7627bd795c58bfa39ba41926ce1e08658a0951

벤틀리가 길가에 주차하고 있는 곳이긴 해.


요즘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이 생기는데 아직 산 아랫쪽은 달동네라서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fcfa200a1a7413c36c719b911e9ec86bed13a2c1d1b819a494fa317f84c63cd50e5d55cc59f2e9d7fb1227

이런 미용실도 있어.

그런데 성북구에서 이 동네에 예술인들을 많이 넣었거든.
그래서 작은 화랑같은것도 많아.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9bcc427bd8077a16fb3dab004c86b6f24b7e12241bb1d95d186fcde2aab3782c6baa87b6118731bce6a71f5ce1398a1e4ef1ae13aaf493c34676dc57414c567a21ca29591fe9544899fe95bd1f5007e

길가에 내려오면 선잠단지라고 있어.

지난번 글에 쓴 사직단 종묘제사는 왕이 하는 제사라면

여기 선잠단는 왕비가 제사를 지내는 곳이야.

선잠은 누에키워서 비단만드는거.

잠실이 조선시대 누에키웠던 곳이거든. 또 잠원동도 누에키우던 곳이야. 둘 다 잠 이 들어가지??

비단산업은 조선에서 아주 큰 산업이라 망하면 큰일나니까 왕비가 직접 나선거였어.

선잠단도 다 뜯기고 조금 남아있었는데 복원한다고 가려놨더라고.


다시 한성대지하철쪽으로 가다보면 최순우옛집도 있고 뭐 많아.

오늘 쓸데없는 이야기를 길게써서 영 소개를 못했어.

조만단 성북동 다른 곳도 소개할께.

1. 돌박물관
2. 가구박물관
3. 심우장
4. 수연산방
5. 와룡공원
6. 최순우옛집


이정도를 더 소개할꺼 같아.


맛집은......네이버 블로그에 찾아봐.

한 집 소개하자면 큰길변에 덴뿌라라고 그냥 오만거 다 파는 술집있는데 ㅡ 최순우옛집가는 길 옆 ㅡ 여긴 가난한 연극쟁이들 단골집이니까 관심있으면 가 봐. 이름이랑 다르게 일식메뉴는 하나도 없고....내친구는 이 집 청국장이 맛있다던데 난 별로더라. 계란후라이랑 스팸이 최고야.


글만 너무 주구장창써서 미안ㅋ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