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온지도 어느덧 10개월차, 일본 관련갤에 온지도 꽤 되었고, 뭔가 유익하진 않아도 의미있는 키보드질좀 해보려함.

물론 일본 거주 경력 고작 10개월차라 아는 것도 많이 없고,

시각에 따라 꽤나 오지랖 넓은 글로 보일 수도 있고 아마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함.


솔직히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그런거 모르겠으니 내가 생각했던 것들 심심하기도 하니 그냥 싸지르겠음.


두서없는 씹장문이고 글이 전반적으로 부정적 일변도이므로 주의 요망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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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을 준비하는 다수의 워홀 지망생들 및 일뽕들아. 준비는 잘 하고 있냐?


몇몇은 한국의 답답한 현실, 헬조센의 어두운 단면들에 짓눌려 돌파구를 찾으려는 심정으로 일본에 건너오는걸테고


몇몇은 일본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매력에 이끌려서 체험해보기 위해 건너오려하겠지.


근데 좋긴한데, 일본에 대해 자신이 너무 큰 환상을 가진건 아닌가 하고 스스로들 생각해본 적은 있나?


일본에 오면, 막 통장에 돈이 쑥쑥 꽂히고, 말도 쏼라쏼라 되고, 일본 여친, 일본 남친, 라인 친구 수 십 명 되고 뭐 그럴 거 같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방금 말한 것과 같은 환상이 실현되길 바라고 언어도 마음가짐도 그 무엇하나 제일 필요로 하는것들은


정작 준비하지 않은 채. 무작정 건너오고 보려는 안타깝지만 진짜 한심하기 그지 없는 애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서다.


니들의 잘못된 환상, 그리고 워홀의 현실을 비록 1년도 안된 좆짬찌다만, 니들에게 고해주고 그걸 부숴주려한다.


물론 금수저나 앞날이 올곧고 확연하게 미래가 갖춰진 개념인들은 이 글 볼 필요도 없고 보더라도 그냥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워홀에 대한 잘못된 인식

먼저 워홀의 취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보자.



워킹홀리데이는 협정 체결 국가 청년(대체로 만 18~30세)들에게 상대 국가에서 체류하면서

관광, 취업, 어학연수 등을 병행하며 현지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한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명시되어있는 워홀의 정의야. 워홀이란 가려는 사람들이 해당 국가에서 관광 혹은

문화체험, 취업등등을 위한 교두보로 1년 거주를 제공하는 제도인거지.

외교부 홈페이지에 들가면 다 알 수 있는 이 단순명쾌한 전제를 내가 굳이 짚고 넘어가려는 이유는


워홀을 지망하는 다수가 이 단순명쾌한 전제가 뭔지도 모르고, 단지 워홀을 막대한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기만 해서야.

그리고 그런 시선은 자연스레 외국취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자위적 망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일본은 시급도 높으니까 가서 빡세게 일하면 돈도 많이 벌고 그거 경력으로 취업도 되겠지?"

"일본 구인난이라는데 지금 뛰어들면 좋은 직장 얻겠지?"



물론 이런 비교적 보기 안쓰러운 망상들이 동력원이라해도 그게 워홀로 일본에 온 후,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어준다면야 오히려 환영할 일이겠지.

하지만 실제로는 뇌내속 과도한 판타지와 리얼의 갭에 사로잡혀 1년 내내 한인타운 노예질로 허무히 보내거나

조기 리턴 하는 경우가 무진장 많다는게 포인트다.

그리고 이런 케이스들 대다수가 흔히 미래에 아무 생각도 없는 앰생들이 대부분이더라.



아 먼저 앰생들에 대한 내 생각을 표현한다면 단순 고졸, 지잡대생이라고해서 앰생이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고졸 중에서도 충분히 성공하는 사람은 있고, 지잡대생이라도 워홀가서 성공하는 케이스들 여럿 있으니까.

문제는 고졸 혹은 지잡대생이면서도 아무 생각 없고, 아무 준비도 안하고, 행동없는 대가를 바라기만 하는 놈들이 진짜 앰생인거지.



그리고 그런 앰생들이 표면적으로 보이는 일본의 좋은 장점에만 집착해서 워홀을 통해 넘어오려는 경우가 많아.

나는 실제로 저런 케이스들을 호주에서도 일본에서도 몇몇 봤었고 ㅇ

얘기가 좀 샜는데, 여기서 일단 한 소리 해줄게


"응. 그런 거 없어요. 좆도 착각이에요. 한국에서 알바한다고 취업경력에 큰 도움 되던가요? 안 되잖아요~"

"구인난 맞아요. 외국인 알바 쓰는곳도 많거든요. 근데 좋은 직장은 너한테 안가요 넹ㅋ"



제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생갤도 그렇고 일여갤도 그렇고 전부터 내려오는 소리가 있는데

한국에서 ㅎㅌㅊ는 일본에서는 ㅆㅎㅌㅊ라는 말이 있지.

극단적인 말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언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공부해서 대학 졸업장과 해외에서도 높이살만한 스펙을 가졌으면 몰라도, 암만 선진국이라 해도


일개 능력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아 무조건도 없이 무작정 자국민과 같은 취급을 해줄거라고 생각하냐?

와닿기 쉬운 예를 들어주자면 지금 당장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돈벌러 온 애들, 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곧 일본에서 한국 워홀러들을 보는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결정적으로 워홀은 상대국가가 자기 나라와서


돈벌면서 관광 하라고 만든 제도지, 니들 재산 불려주기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니야.


워홀 신청할때 사유서에 돈 벌거라고 써넣는놈들 떨어뜨리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봐라.


그리고 좋은 직장이 스펙 낮은 니들한테 과연 올거라고 생각하냐?


구인난인건 맞는데 그런 구인난인거 하나하나 까보면 결국 ㅎㅌㅊ 직업들이고 평범한 알바들이 대다수다.


니들이 바라는 고액급료, 편한 사무직 이런건 없다고 ㅇㅇ 있어도 너한테 안가요 네.



그리고 니들 생각만큼 일본이 돈을 쫙쫙 벌 수 있는 그런 판타지스러운 국가는 더더욱 아니고.


그건 밑에서 구체적으로 차근차근 풀어볼게.



2. 정말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먼저 이 문단은 지금 워홀을 돈벌이로 생각하고서 건너오려는 애들에게 우선적으로 해주는 말임을 먼저 밝힐게.

솔직히 말하자면, 적어도 한국에서 알바만 하는 사람이거나 제대로 된 기업이 아닌 좆소 노예로 살아가는 애들보다는

형편이 나은건 사실이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어지간한 알바자리는 기본 시급이 1천엔에 가깝고,

야간이면 대다수 1천엔을 상회하니까. 한국도 시급이 많이 올랐다지만, 아직은 일본 시급이 더 높은건 부정못하지.



시급 천엔 이상! 교통비도 지원!


알바로 주5일만해도 월200!


중간에 휴식 시간 1시간! 우왕 시발 개꿀



캬 이 세 문장 내가봐도 씨발 개좋긴하다. 너무 판타스틱해서 빨리 한국 도입 좀 됐으면 하는 마음 무럭무럭 자라나오네 ㅅㅂ


근데 문제가 있어. 뭐냐고? 이렇게 좋은 조건, 좋은 환경, 좋은 구조에서 이럴 수 있는 거 고작 1년이라는거.


니들이 암만 날고 발악하고, 대사관 쳐들어가서 땡깡부리고 깽판쳐도 일본에서 니들에게 내려주는 워홀의 비자는 고작 1년이라고.


고작 1년 사이에 니들이 헬조센에서 하던 마냥 좆빠지게 일해서 한국보다는 많이 월 300~400씩 받아가며 일한다쳐도


그게 니 인생을 바꿔줄만한 가치가 된다고 보냐?



"하루 천엔(만원) 넘는다고? 그럼 좆빠지게 아끼고 한국에서 하던거처럼 주6, 12시간 넘게 뛰면 월 300도 벌겠구만 뭐"


응 이론적으로는 맞음. 이론적으로는. 맞는데 문제가 있어.


바로 알바처의 시프트 문제. 일본은 안 그래보여도 실력주의 경향이 강하다.


즉 일 잘하는 놈에게 시프트나 편의사항을 우선적으로 대우해주는 분위기가 크거든.


니가 일을 잘한다면 상관없지만 그닥 일을 못한다면 니 희망대로 시프트를 다 넣어주진 않아.


설령 알바생들이 많은 곳이면 다른 알바생들의 사정도 고려해서 니가 주3~4임에도 시프트를 빼는 경우도 있다.


니가 주6일 12시간하고 싶어도 그렇게 형편대로 다 시켜주진 않는다고.

즉 니가 생각한 이상적 이론에서 일단 삐끗하게 될 가능성이 저엉말 높아. 물론 니가 일을 잘하면 노상관이지만.



뭐 그건 그렇다 치자 그럼 일본의 물가는? 니들이 쓰려는 돈은 생각 안하냐?


물론 일본은 공산품이나 마트의 먹거리들, 사람의 서비스적 행위가 포함되지 않은 상품들은 한국과 비교하면 더 싼거 많긴 하다.


당장 편의점 먹거리나 마트 먹거리만 봐도 그렇고, 길가에 자판기 가격만 봐도 와 할 수도 있음 ㅇㅇ


근데 각종 세금과 공과금, 집세와 한국에 비한다면 어마어마히 높은 교통비 등등은 아마 몇 개월 지나면 니들의 뽕을 다 날려줄만큼


생각보다 비싸다.



전기세와 가스비는 체감상 우리나라보다 1.5배는 비싼 느낌이고, 의무적으로 내는 건강보험료도 한국에 비하면 확실히 비싸다.


무료환승이라는게 없는 교통비는 왕복하면 거진 300엔정도는 넘어갈거고, 택시는 돈없는 놈들이라면 생각도 못할 정도.



그리고 집세. 집세는 솔직히 형편 맞추면 싼 집도 구할 수 있긴 해. 나는 오사카 거주중인데 집세 4만엔짜리에


화장실 딸려있고, 부엌하고 일체형인 6조짜리 방에서 적당히 사는 중임.


근데 도쿄로 간다면 아마 나와 같은 조건이면 집세가 최소 1.5배는 뛸 거라고 본다.



또 아프면 병원을 가야하는데, 병원 진료비나 약값 또한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다.


단순 진료비만 천엔은 넘어가더라. 우리나라에서 2~3천원 정도면 구할 수 있는 상비약들도


드럭 스토어에서 천엔이 넘어가고. 일본 병원에서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혹은 좀 더 저렴하게 누릴 수 있는


분야는 경험상 치과밖에 없는거 같다. 물론 그것도 충치 치료 정도나 그렇고.


본인이 충치 빼고 신체전반 다 튼튼하다면야 의료비는 우리나라보다 아낄 수는 있을듯.



이런저런거 다 합치면 니들이 돈을 암만 모으려 생각해도 한달 식비 각종 공과금, 집세 등등으로 빠지는 돈은


80~100까지는 생각해두는게 좋겠지? 그렇게 치면 니들이 월 300을 번다해도 한달엔 200정도가 저축되겠지.


물론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월 200 저축? 시발 개꿀인데 장난까냐 시발. 그럼 그걸로 거기서 계속 일하면 되잖아?"


미안한데 워홀로 온 알바생들은 말 그대로 알바생일뿐이고, 외노자일뿐이다.


니들 위에서 말한 동남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일하러와서 정식 취직 & 좋은 직장 구하는 케이스, 하나라도


정말 진심 엠창 니 두 안광으로 직.접. 목격한 적 있냐?


아예 없다고는 말 안할게. TV라던가 인터넷이라던가 성공스토리로 하나둘 나오는거보면 절대로 없다곤 못하니까.


근데 걔네는 그만큼 좆빠지게 노력했고, 그렇게 일본 취직한 애들은 워홀 이전에 이미 준비를 단단히 해놓은 상황에서 온 애들이라는거.


아니면 워홀 이후에 좆빠져가면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살 길 찾은 애들이거나.


아무 생각 & 준비 없이 무작정 온 앰생이라는 종자들과는 명백한 차이가 있음을 알아두었으면 하네.


그리고 니들이 애초에


그럴 스펙이었으면 한국에서도 이미 성공했겠죠?



그리고 일본인이라고 무작정 외국에 관대하고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마라. 그들도 사람이고, 자국민을 우선시하는건 우리랑 똑같다.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시선이 한국보다 더하면 덜했지. 결코 덜하지 않아.


당장 급료면에서 차별대우를 받은 케이스도 있고, 도쿄 오사카 같은 명백한 대도시권 아니면 외국인 일자리 구하는 것도 꽤 힘들고.


한국에서 ㅎㅌㅊ면 일본에서 ㅆㅎㅌㅊ라는 말의 절반은 여기서 나오는거다. 외국 사회에서의 기본적 신분이


차별이라는 요소로 한단계 강등당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는거야.


까놓고 말해 니가 가게 주인 혹은 사장이라고 생각해봐라. 직원뽑아야되는데 한국인이랑 짱깨가 왔다치자, 둘중에 누구 뽑을래?


지금 당장 일본의 일꾼 공급이 부족해서 외국인을 쓰는거지, 일본인 일꾼이 충분했으면, 나도 이렇게 일본외노자짓 못했을거임.


그리고 위에서 얘기했듯이 비자문제가 젤 큰데, 비자는 어케 해결할래? 불체자로 살아남을 자신있으면 고고해도 좋고 ㅇㅇ



정 돈벌이가 목표라면 그냥 호주를 가라. 거긴 시급이 압도적으로 세서 월 400~500 가능하다.



"그럼 워홀로 취업할 수 있는 루트는 아예 없나?"


고졸은 없다. ㅇㅇ. 늦깍이로 대학가든, 일본 전문학교를 졸업하든 알아서 취업비자 받을 자격을 갖춰라.


그리고 생각없이 도피해온 잡대생들, 니들은 일단 졸업부터 하시고 오던가, 아니면 학교에서 일본 취업을 알아봐라.


비싼 등록금 처먹여놓고 그걸 활용할 생각은 안하고 주먹구구식으로 건너와서 바닥부터 닦으려 드냐.


물론 이걸 다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의 묘안이 하나 있긴 해.


오오 시발 그 마법의 매직의 기적의 미라클이 대체 무어냐?


바로 일본 여자 혹은 남자와 찰떡쿵떡 어예~ 와타시타치~ 결혼 시마수~~


근데 그럴 스펙이었으면 한국에서 이미 성공했겠죠?



"시발 존나 부정적이네 좆까셈. 난 의지가 충만하니까 일본에서도 ㅅㅌㅊ로 살 수 있음."


어 위에서 말했다. 한국에서 ㅎㅌㅊ면 일본에선 ㅆㅎㅌㅊ라고. 바꿔말하면 일본에서 ㅅㅌㅊ로 살 수 있으면


한국에서는 ㅆㅅㅌㅊ로 살 수 있다는 공식이 나옴.


그리고 문제는 니가 일본에 들어갈 의지에 100% 달린게 아니고, 일본에서 널 받아주냐마냐의 의지에 100% 달렸다는거 ㅋ


연습경기에서 암만 골 잘넣어봤자 뭐하니? 감독이 실전 경기에 투입 안 시켜주면 니 실력 누가 알아준대니?



3. 언어스펙 좀 갖춰서 와라 제발 좀


언어가 아예 안되는 상태에서 무작정 일본에 대한 환상만으로 오는 애들. 솔직히 말해 내가 제일 답답한 부류가 얘네다.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답답하고 그 이전에 안타깝고, 그 이전에 정말 병신같음 ㄹㅇ...


여기서 말하는 언어스펙이라는건 JLPT 같은 가시적 성과도 포함되지만 핵심은 회화 능력을 말해.


물론 생각있는 애들은 한국에서도 철저히 준비 다해서 온다. JLPT N1 정도는 기본이고, 모르는 애가 들으면


원어민이라 착각할 정도의 수준 높은 애들, 그게 아니더라도 떠듬거려도 최소 N2정도는 해오는 애들.


근데 N2는 고사하고 N3는커녕 히라가나 카타가나만 떼고 하지메마시테, 와타시노 나마에와 김병신데스,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만


해놓고 오는 애들.


이런 수준의 애들 중, 돈 많아서 놀러오는 애들 말고 다른 의도가 있는 애들. 한 번 물어나보자.



워홀 대체 왜 왔어요?



니들 머릿속의 청사진은 분명 일본와서 번듯한 알바자리 들가서 일본어도 솰라솰라하고, 통장에 돈도 따박따박 꽂히고


친구도 척척 사귀고 그런거 아니었냐? 아니라면 미안하다. 근데 워홀러들 몇몇 만나보니 이런 꽃밭 청사진 계획러들이 대다수더만.


자 말을 고쳐서 그런 뇌내꽃밭 펼친 놈들에게 한정해서 다시 한 번 물어보자.


미국가서 헬로우 나이스 미 츄, 아임 파인 땡큐, 앤드 유우 하는 수준갖고 대체 무슨 알바를 하고 무슨 일본어를 솰라솰라하고


무슨 돈을 벌고, 무슨 친구를 사귄다는거냐 도대체?



"일본에서 일하면서 배우면 되잖아. 실전 학습이라는 말도 있잖아 시발"


......


아니 말이 안통하는데 면접에서 너를 누가 뽑냐 대체 ;;;; 너 같으면 외국인 하나가 알바생으로 들어왔는데 가나다라마바사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밖에 모르는데 너 같으면 뽑을래?


아 그래 좋다 좋아. 정말 마음씨 좋고 상냥하고 세상에 더없을 친절한 한 갓본 점주사마가 히라가나 카타가나만


익힌 너를 고용했다치자. 그리고 간단한 인사말고 용어들을 매뉴얼을 통해 익힌다치자고.


그리고 너의 생각대로 현장에서 언어를 익히고 자 공부를 시작해보자.


자 손님이 매뉴얼에 없는 무언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생겼다. 니가 아는건 인사말과 매뉴얼에 실린 문장 몇 개다.


자 어떻게 할래?


손님이 카드 계산이 안된다거나. 포인트 적립 기관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주변지리 혹은 길 찾는 문제를 너한테 물었다.


자 어떻게 할래?


손짓발짓하면서 설명할래?


업무시간에 맛폰 들고와서 번역기 돌려가며 설명할래?


말도 안통하는 일본인 직원한테 타스케테 타스케테 연발만 할래?


어? 어? 머리속 새하얘지고, 혀는 굳어가죠. 자신감은 땅에 떨어지고, 점주님과 선배님들에게 혼날거에요,


잘릴거에요. 아이고 뒤가 두려워져가죠.


자 이 상황에서 뭔 공부? 아니 공부는 개뿔 그 이전에 손님 문제부터 해결해야하는거 아니냐.


자 공부는 제쳐두고 손님과의 문제부터 보자. 위와 같은 3가지의 선택지가 평범히 주어질거야.


다른 게 있다면 그거도 시도해봐도 좋아. 근데 결코 정상적인 루트는 아니겠지.


자 어찌됐건 저 3개 중 하나의 행동을 취한다쳐. 그럼 손님과 다른 직원들이 가지는 너에 대한 시선과 평판은


어떤식으로 찍히게 될까?



내가 직접 목격한 예시 하나 들어줄게. 일하는 가게 저녁타임대에 일본어 고작 N4 정도떼고, 단어 몇 개로


눈치껏 때려맞추는 애가 알바생으로 온적 있었음. 애가 의욕도 있었고 미소도 사근사근하고 인상도 좋았고.


근데 얘가 일을 하는데 일본어가 안되니까, 자꾸 뭔 문제가 발생하면 옆에 일본인 알바생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자꾸 문제처리가 지연되는거야. 일본어 능한 한국인 애가 옆에서 커버쳐줄때는 괜찮은데 걔가 없으면


자꾸 트러블이 나게 됐지. 결국 일본 알바생들의 이 친구에 대한 대우가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고,


이지메 당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애가 점점 힘들어하는게 보이더라. 사람이 하도 없으니까 안내보려고 점주가


계속 감싸줬지만, 문제는 손님쪽에서 클레임까지 들어왔다는거지.



"말도 못하는 애, 카운터에 세워놓고 뭐하는거냐?"


"저 알바생 교육은 제대로 시킨거임?"


"한국인? 그거 완전 북조선아님? 일본가게에 북조센징 왜 앉혀놨는데 www"



3번째는  교대시간때 내가 직접 목격했다 ㅇㅇ 결국 걔 한 달도 안되서 잘려나갔고, 2주 후에 새로운 애 들어왔다.


현장에서 공부? 실전 학습? 정신차려라. 알바처는 알바처일뿐이지 니 학습을 도와주는 학원이 아니에요.


애초에 히라가나 카타가나 한정 수준이면 뽑아줄 가게도 거의 없겠지만, 들어가도 결국 도태되는건 자신일뿐이고,


알바처의 정해진 행동패턴에 실력이 늘 건덕지는 하나도 없고, 늘 때까지 느긋이 기다려줄 친절한 알바처 따위는 없다.


점장이나 사장이 허락해도 환경이 허락지 않거든.



"아 시발 그럼 퇴근하고 공부하면 되잖아."


응 안하게 되요. 니들 일본가서 사는데 있어 일단 젤 중요한게 뭐냐. 돈 아니었냐? 근데 돈 벌려면 일해야되잖아.


그리고 니들 한달 저축도 하고 싶잖아? 그럼 하루에 10시간 넘게는 일해야 저축이 되는데, 좆빠지게 일하고 나서


지친몸으로 책상에 앉으면 한국에서도 안하던 공부의지가 막 전교1등급 공부의지로 바뀔 거 같애?


제대 전에 제대하면 난 밖에서 이거하고 저거해야지 해놓고서 암것도 안하는거랑 똑같아.


애초에 니들이 그 정도로 의지가 충만할 정도의 ㅅㅌㅊ 스펙이라 치자,


근데 그럴 스펙이었으면 한국에서도 이미 성공했겠죠?



"진짜 억울하다, 난 진짜 시발 할 자신있다. 내가 군대에서 삽질로 산 하나 옮기면서도 토익 공부한 놈이라고 시발"


그럴 스펙이었으면 한국에서도 이미 성공했겠죠?


아 쏘리쏘리 자꾸 씹어서 미안해. 네 그럼 제발 그 의지를 한국에서 실행하세요 제발.


Why? 니가 정말 의지가 충만하고 그걸 실행할만큼의 뚝심있는 상놈이라치자. 그럼 다음으로 따져볼게 뭘까? 바로 환경이지.


물론 현지거주라는건 외국어 공부에 있어서 정말 메리트 있는 요소라는건 맞다.


현지인들과 생활하면서 네이티브들의 발음과 일본어 마스터들의 현지 체험강의를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으니까.


근데 공부도 엄연히 단계라는게 있는데 갓 걸음마 뗀 놈이 마라톤 뛰려고, 무작정 운동장 뺑뺑이 돈다고 없는 체력이


갑자기 생겨나는건 아니잖아?


뭔 말이냐면 니가 귀도 안뚫린 상태에서 갑자기 일본 한복판에 떨어져봤자, 주변 사람들 말이 니 청해실력의 자양분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썁샤불라개샤불라닝기리탱탱얄라뽕따이했스무니다 정도의 외계어로 밖에 안들린다고. 즉, 원어민들이 먹여주는 무궁한 메리트가


너한테는 하나도 메리트가 아니게 되는거에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한국에서 인강을 들어라. 한국 인터넷 시발 솔직히 존나 좋고, 인터넷 강의도 많고 좋은 강의도 많아.


그리고 집안이 아주 못사는게 아니면 부모님 집에 엊혀살기만해도 집세가 아껴지는데 그 코스트를 공부에 투자하면


얼마나 좋아. 아니면 학원을 다녀도 좋고, 스터디를 구해보는 것도 좋겠지.


그리고 또 한 가지, 공부서적 문제. 일본이 가까우니까 막 오면 서점에 한국책도 많이팔고 막 널려있고 그럴거 같지?


응 없어. 중고 서점가도 없고, 간혹 동유모나 오유모 장터에 개인이 파는것 정도만 간간히 올라와.


인터넷 서점으로 주문하면 해외배송료 붙죠 시간 걸리죠 비싸죠 돈 쓰기 참 쉽죠 앙기모띠 호구무띠~


이러쿵저러쿵 다해놓고 미안한데, 슬슬 결론 짓자. 환경을 생각한다면 공부하는건 한국이 효율이 좋다.


원어민들과의 현장수업은 나중에 해라. 그리고 그 현장수업도 어학원이라도 다녀가면서 일본어 공부에 전념하는놈한테나


해당 될법한 얘기지. 당장 와서 초기비용 빠진 돈, 생활비 메우느라 똥줄 탈놈들이 무슨 원어민 수업.


아 물론 이런 경우는 예외다. 한 번 듣기만해도 그 단어의 뉘앙스와 문장 뜻 용례, 다 파악가능하고,


하루에 한자 100개 한번에 다 외우고 쓰고 해서 1달만에 상용한자 다 뗄 수 있고, JLPT 문법 한 달만에 다 뗄 수 있고


하는 밸런스 브레이커급 금두뇌들.


근데 그럴 스펙이었으면 한국에서 이미 성공했겠죠?



그리고 이런 현실적 문제를 파악 혹은 극복지 못하고 그대로 워홀을 무의미하게 마치는 대표적 부류가 있다.


바로 한인타운충. 기껏 일본와서 한다는게 한국인 가게에 들어가서 일하고 평범한 급료나 받고, 접시나 닦아가며


언어는 언어대로 못챙기고, 인맥 반경도 결국 같은 처지의 한국애들로 한정되는 애들.


물론 한인타운의 모든 한국인들이 그런건 아니라서 일반화하진 않겠음. 하지만 그런 부류가 정말 많다는 건 부정못한다.


나는 어떤 부동산을 통해서 집을 구했는데 그 부동산이 운영하는 입주자들(입주자들은 대다수 워홀러 유학생)끼리 모여


정보를 공유하거나 잡담하는 단톡방이 있음. 대충 100명가량 되는데 거기서 몇 사람들은 실제로 만나서 얘기도 하고 한 적 있다.


근데 한인타운, 오사카의 경우엔 츠루하시, 이마자토쪽인데 거기 들어간 애들의 결말은 진짜 80퍼는 저런 형태로


마무리 되더라. 호주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제발 그런 부류는 되지 말도록 해라.



4. 일본인 친구들에 대한 환상


자 니들에게 물어본다. 지금 카톡 혹은 SNS등등에 친추되어있는애들중 데면데면히 잘 사귀는 애들 다 합쳐서 몇이나 되냐?


물론 대인관계가 좋아서 잘 나가는 애들도 있겠고, 메세지 주고 받는 애들이 실질적으론 한 자리 수에 수렴하는 애들도 있겠지.


자 먼저 결론지어줄게. 그거 일본에서도 그대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로 한 체감상 차이는 있지만 5:1 정도로 비례해서 적용되요.


한국에서 친구가 30명이면 일본에선 한 6명쯤 되고, 한국에서 친구가 5명이면 일본에서는 한 명 사귈까 말까에요.


뭐 이건 어디까지나 내 체감이니까 딱 떨어지는건 아니다만 핵심을 얘기하자면,


한국에서 친구 많으면 일본와서도 친구 많아집니다 네.


근데 한국에서 친구 없다면? 일본에서도 안 생겨요, 네. 일본인이라고 사교성없는 찐따들한테 막 친절할거 같아요?


응 아니야. 걔네가 배척은 더 심해요. 이 내용을 쓰는 이유는 한국에서 대인관계가 좋지 않은 주제에


일본와서 손짓발짓 이국종족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성 친구도 막막 사귀고 취미도 공유하고 재밌게 지낼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놈들 때문이야.


잘라 얘기해줄게. 안 생겨요. 니들이 정말 피와 살을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안 생겨요.


생활패턴? 똑같아요.


니들이 한국에서 이불 속 히키 생활했으면, 여기서도 이불 속 히키일뿐이고,


한국에서 인싸였으면 여기서도 인싸에요.


일본온다고해서 아싸가 인싸되는거 아니고, 찐따가 존멋되는거도 아니에요.


일본에서 사람을 많이 사귀고 싶다면 한국에서 먼저 사람 사귀는 연습을 하세요.



아 그러는 너는 친구 얼마나 사겼냐고?


나도 한국에선 친구 솔직히 많이는 없음. 대학 동기들이나 간간히 연락하고 진짜 친구라 할 수 있는 놈은 한 4~5정도.


일본와서 사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한 4명 사겼다 그래도 ㅇ 그렇다고 내가 잘났다는건 아니고.


한국에서 친구 없으면 여기서도 똑같다라는 소리를 말해주고픈 것뿐.



케이팝뽕을 맞은 일본 여자애들이건, 한국뽕을 맞은 일본 남자애들이건


앰생을 바라보는 시각은 국적불문, 인종불문, 시대불문 평등히 적용되거든.



5. 목표는 확실히, 하지만 현실적으로 좀 봐라


제일 문제인건 막상 워홀에 건너왔어도 목적의식이고 뭐고 최소한 목표도 없는 놈들. 나는 일본 워홀 이전에 호주 워홀도


했었는데 거기서 정말 목표 없이 사는 한국 워홀러들 수없이 봤음. 워홀 가는 한국인들이 젤 많은 곳이 호주라서


그만큼 한국인들 많이 봤는데, 위에서 말한 최소한의 돈벌이 생각조차도 없이 그냥 얼렁뚱땅와서 청소일이나 3개월하다가


리턴하는 애들 정말 많이 봤다. 일본은 왔다갔다할 수 있는거때문에 부담이 적어서 그런가. 그런 애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 생각보다 많더라. 모처럼 초기비용에 생돈 겁나 투자해가면서


고생고생해서 왔는데 그렇다면ㅅㅌㅊ 성과는 못거두더라도 최소한 니들이 보낼 1년이란 시간이 헛되지는 않아야되지 않겠냐.



그래도 목표는 확실히 했다치자, 뭐 돈을 번다던가 언어를 늘린다던가, 워홀 1년이란 시간으로 취업루트를 찾아본다던가.


근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라. 말했지만 니가 한국에서 ㅎㅌㅊ면 일본에서는 ㅆㅎㅌㅊ 잘쳐줘도 같은 ㅎㅌㅊ 이상은 못 돼.


그런 놈이 주제에도 안 맞게 한국에서 월 1천도 저축 못하는 놈이 일본와서 월 2천 3천 저축하려 들고,


한국에서 토익 하나 못떼는 놈이 일본와서 원어민 수준급의 외국어 마스터를 바라고,


한국에선 친구 하나 없는 주제에 일본 와선 인맥왕이 되려고 하고.


양판소와 라노베는 스톱해라. 객관적으로 너를 봐라. 너는 그냥 외노자이고, 한남충 혹은 김치녀일뿐이야.


고졸 혹은 학력이 높지도 않은 지잡대생 ㅎㅌㅊ일뿐이고, 돈은 없고, 기술도 없어.


그런 놈이 성공하려면 피와 살과 뼈를 깎고 지져야되는 건 당연한 대가다.


동기부여랍시고 만들어진 명대사집 영상들과 잠언집에서 본 자기계발용 대사로 너를 합리화 하지말고 현실부터 봐.


니가 해야할 진짜배기 일들이 뭔지부터 곰곰히 생각하고 니가 워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뭔지 생각하고


그에 따라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라고.


위에서도 말했다.


한국에서 ㅎㅌㅊ는 일본에서도 ㅎㅌㅊ일뿐


한국에서 돈 못벌면 일본에서도 못 벌고


한국에서 친구 없으면 일본에서도 없어.


제발 니 대갈 속 판타지를 현실과 같이 취급하면서 쿰척대지말고, 현실을 먼저 보고 니 판타지를 현실에 맞춰나가려 노력해라.


생각없이 워홀 신청부터 넣어서 시간 낭비 돈 낭비 좀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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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뭔가 자꾸 딴데로 글이 샐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씀.


뭐 사실 나도 ㅅㅌㅊ 워홀 생활을 보내는건 아니고 고급 스펙러는 더더욱 아님.


나도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외노자에 불과할뿐이긴함.


그래도 나는 적어도 일본에서 1년 거주해보고 내년엔 유학으로 다시 와서 일본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는 있다고 자부함. 그리고 나는 10개월 차지만 일본에서의 워홀은 충실히 보냈다고 생각한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음달까지 일하면 목표했던 100만엔 저축은 사실 확정됐고,


중간중간 덕질도 꾸준히 했고, 홋카이도나 간사이 지방 일대 쪽, 여행도 틈틈히 했고.


일하는 가게에서도 나름 좋게 인정받아서 내년에 다시 오면 급료 늘려줄테니까 꼭 오라고 제의도 받아봄(물론 안 갈거 ㅋ)


그리고 많은 친구는 아니지만 덕질 같이 공유할 동료랑, 사적으로 밥 먹으면서 놀러도 다닌 친구도 3명 정도 사겼다.


유일하게 못한건 코미케 못가본거 뿐이네 ㅅㅂ


아무튼 최근에 오사카 놀러온 후배가 너무 생각없이 말하는게 참 답답하기도 했고,


위에 적은 사례들을 직접 눈으로 꽤 목격하니까 답답하던 차에 키보드질 좀 길게 해봤다.


워홀 오려는 놈들아. 제발 과도한 망상과 뽕은 좀 접고, 현실을 보고 와라.


일본이 좋은 나라인거 안다. 근데 그게 니들의 형편에 꼭맞게 니들의 인생 확 펴줄 기적은 아니라는거에 내 자지를 건다 ㄹㅇ


긴 글 읽느라 고생함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