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올렸던 글인데, 그때 좀 짧게 썼던 것 같아서 다시 써봄.
벌써 12년 전의 일인데, 한국에 NWA-TNA가 투어를 온 적이 있었음.
저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 레슬링 붐이 아직은 남아 있던 시절이었고
WWE가 열었던 2차례 투어(첫째는 대성공, 둘째는 관객수가 좀 아쉬웠던 것으로 기억함)도 나름대로 흥행을 했던지라
국내 케이블 채널(수퍼액션)을 통해서 방영되고 있었던, 북미 서열 2위단체였던 TNA도 한국 투어를 결정했음.
물론 흥행이 성공하려면 거물급이 필요했던지라 과거 WCW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팅과 스캇홀과 DDP,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던 제프 하디, 과거 WWE의 전설이었던 랜디 새비지가 참전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음.
(근데 뭔가 조율이 안되었는지 제프 하디와 랜디 새비지는 투어 며칠전에 안 나온다는 공지가 나왔음)
저때 학생이었는데 인터파크로 표 예매하고(아버지가 무려 링사이드 티켓으로 사주심)
혼자서 지하철 타고 올림픽체조경기장까지 갔음.
주최 측에서 링 사이드 티켓 구매자에 한해서는, 선수들과 사인 및 사진 찍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음.
어느 홀 같은 곳에서 사인회가 열렸는데, 내 기억에 선수들 중에서 최고령이었던 더스티 로즈 옹을 빼자면 모든 선수들이 모여 있었음.
참고로 이날 스캇홀이 메인이벤트(스팅 VS 스캇홀)였는데
이동버스랑 호텔에서 또 술 오지게 처먹어서 정신 못 차리고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헤롱헤롱하고 있었음.
(결국 메인이벤트는 스팅 VS 빌리건으로 변경됨)
서론이 길었는데, 선수들 사인을 받다가 홀의 가장자리에서 에제를 실물로 보았음.
그때가 1월이라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점퍼랑 청바지에, 부츠 같은 거 신고 있었던 걸로 기억함.
근데 솔직히 첫인상은, 생긴건 조각같은 미남인데 너무 작다라는 느낌이 들었음.
왜 작냐는 느낌이 들었냐면, 첫 번째로 내 키가 그당시 168 정도였는데도 나랑 똑바로 섰는데도 키 차이가 별로 안 났음.
https://www.celebheights.com에 에제 키를 검색하면 172.7cm라고 나오던데, 솔직히 이게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음.
게다가 키가 작다는 느낌이 더 든게, 거기에 모여있는 인간들이 일단 제프 제럿 정도만 빼자면 죄다 근육질 거구였음.
빌리 건, 스캇홀, DDP, 골더스트 등이 일단 신장이 190이 넘는 엄청난 떡대들이었고
(특히 스캇홀은 지금까지도 내가 실제로 만났던 인간들 중에서 가장 떡대가 컸음.
왜 빈스가 그토록 빅맨에게 오르가슴 느끼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스캇홀 본 순간 딱 느꼈음)
스팅 옹도 저들에 비해서 작은 거지 이쪽도 188CM에 달하는 거구에 몸도 엄청 좋았음.
근데 172.7cm의 에제가 그 사이에 있으니까, 안 그래도 아담한 덩치가 더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음.
그리고 나이까지 제일 어렸던지라, 외관상 큰 형님들 사이에 꼬봉 하나가 있는 모양새였음.
근데 확실히 외모는 티브이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미남이었음.
그 당시 슈퍼액션에서 나오던 모습으로 볼 때는, 남자답게 생기긴 했지만 약간은 네모나고 각진 얼굴이었는데
실제로 보니까는 그런 느낌 하나도 없고, 완전 꽃돌이 느낌. 얼굴에서 빛이 나더만.
물론 지금이야 수염도 기르고 벌크업도 옛날보다 조금 빠지고 나이도 40대라 중후한 느낌이 들지만
이때 에제는 한창인 28세여서 그런지, 키가 작긴 했어도 상반신이 튼실했고 기운이 흘러넘쳐 보였음.
포스터에 사인을 받고 악수도 나누었는데, 거기에 있던 사람들 중에선 게일킴(제일 친절) 다음으로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함.
왜냐하면 시간에 쫓겨서 이동을 했는지 다들 좀 피곤해 보였고
(사인회 끝나자마자 다들 바로 옷 갈아입고 경기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었음)
무엇보다 스캇 홀이 고주망태 상태로 이쪽저쪽 돌아다니면서 떠들어서 분위기 좀 어수선했음.
(그래도 스캇홀 몇몇 팬들이 사진 찍는거 요청하면 눈 풀린 상태로도 사진은 꼭 찍어주었음)
그래서 제프 제럿이나 빌리 건, 스팅 옹 표정이 좀 굳어 있었는데
그 와중에 게일김이랑 에제, DDP옹 같은 경우는 굉장히 친절한 편이었음.
이날의 메인이벤트는 스팅 VS 빌리건이었는데
근데 이경기는 스캇홀 술 퍼먹는 바람에, 흥행시작 직전에 바뀐 매치라서 서로간에 합도 별로 안 맞았고
약 7분만에 스콜피언 데쓰 드랍으로 서둘러 끝났음. 심지어 스콜피언 데스락(!)도 안 나왔음.
(솔직히 스팅 보려고 투어 갔던 거였는데 개허무했음)
이날 제일로 재밌었던 경기는 준메인이벤트였던 제프 제럿(C) VS 에제의 NWA-TNA 헤비웨이트 챔피언십이었음.
약 20분간 경기가 치러졌는데, 에제는 진짜 훨훨 날아다니더라.
지금도 물론 경기력이 최상위 클래스이지만, 이때는 저게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음.
비유하자면 몸이 그야말로 종이이자, 용수철 같은 인간이라고 해야할까.
특히나 논스톱으로 스타일링 DDT 썼을 때 관중 반응이 개쩔었음.
물론 결과는 스타일스 크러시 2번이나 맞고도, 제프 제럿이 스트로크 한 방으로 이겼음.....
어쨌거나 이게 내가 에제를 실물로 보았던, 현재로선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임.
그래도 에제 정도 몸뚱아리면 한국 헬스장에서 어지간히 가장 등치 큰 놈들 이상급일텐데 그와중에도 키가 눈에 들어온게 머단하다
ㄴㄴㄴ 근데 거기에 모여있던 인간들 다수가 180대 후반에서 190대 초중반의 거한들인데 거기에 에제가 껴 있으니까, 아무리 벌크업이 좋아도 작아 보인다는 느낌이 확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음....
12년전이라면 스팅 30대가아니라 40대 후반이었을텐데
ㄴㄴㄴ 나이를 잘못 셌네 ㅋ 근데 몸 꽤 좋았음
스캇 들어가는 선수들은 왜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부터 똥이라그럼
술캇홀 ㅅㅂ 한국에서도 술지랄 ㅋㅋㅋ
스캇홀 ㅂㅅ새끼가 장난인줄아나
사인회는 바빠서 못 갔지만 링사이드에서 에제 진 다음에 퇴장할때 가슴만지고 티비나온거에 만족한다 - dc App
뭔 느낌인지 알겠다 나도 엔비에이 보다가 난쟁이가 잘하길래 오 키작은데 잘하네하고 검색 해보니깐 키 198이더라 ㅋㅋ - dc App
스트로크 한방은 ㅅㅂ 티비쇼에서 자버들도 안당하던건데 무슨....
중간에 한번 언급된 센세추 드립니다
Tna도 한국 왔었구나
에제가 한국에서도 왔었네 ㄷㄷ
ㅎㅁㄴ 12월도 화이팅
술캇홀 파도파도 괴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