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이번 디스패치 보도의 문제점을 논설문 형태로 써봤는데 재밌게 읽어주셈. 글고 디씨에서는 좀만 길게 쓰면 알바니 돈받았니 뭐라 하는데 그냥 내가 하는 커뮤가 이거 하나라 여기 쓴 것일 뿐임. 물론 고닉도 있지만 그럼 앞으로 갤질에 부담이 올테니 통피인거 깊붕이는 이해해줄거지? 불펌환영. 비판환영.


1. 첫째로 종교의 자유를 위배함.

<종교의 자유>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는 그 '믿음'이 사람의 신체, 정신, 재산 기타 보호받아야 할 다른 이들의 권리를 침해 했을 경우이다.

이 관점에서 볼때 디스패치는 기사에서 두가지를 입증해야만 했다. "박진영은 구원파다" 라는 주장을 하면서
1)구원파가 사람들에게 어떤 권리를 침해했고,
2)박진영의 믿음이 어떤점에서 구원파의 믿음과 동일한가를 밝혀야 한다.

여기서 1)번에 관해서 디스패치는 JYP와 구원파가 세월호의 모종의 사건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있다는 늬앙스로 해석됐다면 죄송하다 라는 식으로 밝혔다. 그렇다면 다른 명확한 이유. 종교의자유로 보호받지 못할 타당한 이유를 제시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흠결인 상태로 기사를 탈골했다.

2)번에 관해서는 더욱 황당하다. 몰래잠입해서 '하루만에' 몰아치기로 구원파 교주의 강의를 들어보니 박진영이 하는 말과 거의 비슷하더라. (-_- ; ) 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지구상의 수천 수만가지의 종교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 인간의 고뇌와 고통]은 공통된 주제일 것이다. 몸통에서 수천가지의 줄기가 뻗어나올때, 우리가 그 각자를 구별하기 위해선 상당한 주의력과 내공이 필요하다.

근데 디스패치가 주장한 종교적 유사성의 증거는

1) "한 구원파 교인이 제보하기를 박진영은 구원파라더라. 집회에 나온적은 없지만 그 주변사람들은 다 알고있다." 라는 -_- 증언과
2) 몰래 잠입해 들어본 구원파 교주의 말과 박진영의 말이 거의 일치하더라.

라는 것이다.

1) 의 경우를 살펴보면, 관련 집회나 행사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그는 구원파다 라는 교인의 믿음. 한마디로 그의 절대적인 주관이다. 이는 물리적인 증거와 함께 2) 교리의 공통성을 명확하게 밝혀야지만 유의미한 증언이 될 수 있다.

2) 사실 디스패치 기사가 논리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가장 공을 들였어야 한다. 구원파의 교리와 박진영의 신앙이 얼마나 공통성이 있는가. 본인들이 "직접" 잠입해서 박진영의 교리와 구원파 교리를 "두 귀로" 들었으면 그 일치됨을 밝히면 깔끔하게 증명 될 문제다. 그런데 이부분은 그냥 "들어보니 비슷하더라" 라는 말도안되는 귀납논증으로 귀결되었다.

예를 들어, 아주 단순한 형태의 sorting 프로그램을 하나 작성해서 구약과 신약의 모든 단어를 입력해서 둘 사이의 유사성을 추론케 한다면, 아마 95%의 확률로 둘은 동일하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과연 둘은 동일한가??

저런 한 개인의 가장 내밀한 곳을 드러내는 거친 주장을 함에 있어서는 매우 첨예한 논리와 근거가 필요한데, 고작 내세운게 부실하기 짝이 없는 증언과 들어보니 비슷하더라 라는 비약뿐인 근거.

이상의 점에서 디스패치는 종교의자유를 침범할 만한 그 어떤 근거도 없이 한 개인의 종교를자유를 침범했다 라고 판단한다.




2. 둘째문제는 '박진영은 무교' 라는 논란에 관한 디스패치의 물타기.

이는 첫번째 기사에서 디스패치 스스로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 내용이다.

'2012년 당시엔 무교였으나 2017년에 10월에 어떤 계기로 인해 믿음이 생겼다.'

근데 웃기게도 많은 사람들이 댓글에서 박진영을 비난하기를,

"너 무교라며~ 근데 니가 전도를 하고다녀? 너 무교라고 한거 거짓말이었네" 라는 글이 비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중들은 2012년에 발언한 무교라는 점이 5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사에 분명하게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웃긴건 다음날, 즉 오늘 디스패치의 반박기사에 빨간 글씨로 주장하기를,

"우리는 니가 무교라고 한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쓴 글이다" 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교였던 시점은 12년이고, 그가 확실한 믿음을 가진 시점은 17년 말이다. 이건 디스패치 스스로가 팩트체크한 부분이다. 그런데도 갑자기 저런 주장을 한다. 즉 박진영의 기사에 싫다는 의사표시를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동조를 끌어내기 위해 적은것이다. (그것에 관한 답은 이미 자기들이 첫 기사에 명확하게 실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황당하다. 저 주장을 입증하려면 2012년 당시에 구원파를 믿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심지어 2018년에 그가 구원파인지를 입증하는 증거조차 부실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2012년에 니가 밝힌 무교라는 발언의 위선을 우리가 파헤쳤다!" 라며 정신승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뒤에 첨부한 삼성관련 기사 링크는 반박 기사의 우스꽝스러움을 극대화 하는 장치가 되었다.



3. 결말 : 디스패치 감독 각본 박진영 주연의 트루먼쇼

2일간 한 개인의 가장 깊은 신앙의 자유를 국민들이 마음껏 관음할 수 있었다. 놀라운 영화다.

첫날 폭로 기사를 읽어보면 제목과 부제목 소제목, 그리고 수집한 증거의 대부분이 마치 깔때기처럼 하나의 결말을 암시하고 있다.

JYP~구원파~세월호사건

본인들은 명시적으로 그렇게 안적었다고 말하지만, 모든 비난의 댓글들과 사람들의 인식은 분명 저렇게 하나의 결말을 향해 치달았고, 10000% 확신컨데 디스패치는 이를 충분히 예상했고 기대했던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둘째날의 반박기사는 엽기적으로 변신한다.

1)우리는 너의 종교관에 대해 판단할 자격이 없고
2)단지 니가 말한 12년 당시의 무교라는 발언의 허상을 밝히려고 했을 뿐이다

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제시한 12년 당시 구원파를 믿었다는 증거는 없고 고작 히든카드로 꺼낸게 한 구원파 신도의 증언

'박진영 구원파야. 다 알고있어. 집회오거나 그러진 않는데 하여튼 구원파야'

아몰랑. ^^

언론이란 대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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