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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사 바발이야
영화를 재밌게 봐서 연극 올라온다길래 손꼽아 기다려 첫공 보고 왔어. 영화 본지는 오래됐지만 생각을 끌어모아 후기에 함께 보탤게

시작하기 전에 일단 긴 후기라고 경고함

영화는 알란이 늘그막에 홀로 오두막에서 살다가 요양원 가고, 요양원에서 탈출하면서 발리에 가기까지 해프닝을 그렸던 것 같아. 해프닝 중간중간 알란이 역사적 인물들과 겪었던 일들이 나왔고. 반면에 연극에서는 알란이 요양원에서 탈출을 먼저하고 발리까지의 해프닝, 역사적 인물들과의 일들이 먼저 나오고 홀로 오두막에 살다가 요양원에 가게된 일이 나중에 나왔어. 그런데 연극에서 배열한 이 시간적 구성이 오히려 더 뭉클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어줬던 것 같아. 고독감과 삶의 무료함이 더 극적으로 다가왔어. 그리고 반려묘와 겪는 사건도 더 드라마틱했고.

마지막 장면을 생각해보면 영화에서는 알란이 발리에서 코끼리 등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끝났던 것 같은데 그 장면이 참 예쁘고 여유로워서 천국같은 느낌을 줬달까. 하지만 연극에서는 오늘 한 배우가 말한 것처럼 수미쌍관이라 첫 신과 동일하게 창문넘는 장면으로 끝이났어. 그런데 이 장면이 참 재밌었던 게 첫 신에서는 창문 넘어 무대 안으로 들어오고 마지막 신에서는 다른 창문 넘어 무대 밖으로 나가더라. 그리고 마지막 신은 꿈을 찾아가는 느낌을 줘서 좋았어.

영화에도 등장인물이 워낙 많고 장소도 방대해서 4명으로 연극을 하는 것이 가능할지 궁금했는데 무대와 소품 활용은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배우들의 고민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해. 1인 다역이라고 해서 헷갈릴까봐 걱정했는데 그럴 일은 전혀 없었고, 한 순간에 2개 생명체 연기를 번갈아서가 아니라 동시에 하기도 해서 놀랍기도 했어.

밑에 어떤 횽이 가만히 있는 거 빼고 다한다고 했었는데 정말이야. 왜 사기계약했다고 그랬는지 알 것 같았엌ㅋㅋㅋㅋ 나는 재밌게 보고 있지만 배우들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리스펙이야.

늙은 알란은 백세인데다 겪은 일들도 많고 그 일들이 모두 굵직굵직해서 모든 일에 초연한게 특징인데, 오늘 배우님 말투가 느긋함과 초연함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서 호였음.  

전체적으로 나는 연극 너무 재밌게 봤고 오늘 캐슷 모두 호였어. 더 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말로만 듣던 ㅈㅇ의자 처음 경험해보고 얼마나 더 볼지 다시 고민 중이야

후기 끗 그리고 글 너무 길어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