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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자첫후 2011 음원에 빠진 제물임 ㅇㅇ
규븨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서 갔는데 확실히 잘하긴 잘하더라
초반부터 락커특유의 낭랑하고 처연한 보컬을 쫙 뽑는데..
혼자 이어폰으로 듣던노래가 사람 많은 공연장서 음압으로 다가올때의 감동 알아?
마돈크가 왜 락뮤지컬인지 알게해주는 븨였어

중간에 어떤넘버인지 휘발됐는데
다른븨들보다 한옥타브 높게 부르는 구절이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누가알면 알려주라)

다만 중간중간 음정이 흔들렸고
너무 정박으로 부르거나 박자를 지나치게 밀어서 부르는등 리듬감의 문제가 좀 있었어
목상태도 안좋았고..
븨 넘버가 생각보다 좋은 곡들이 많은데
중간에 춤추고 연기나 애드립이 (영화관석 등) 들어가다보니 노래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듯 ㅇㅇ
근데 넘버 하나하나 소중하게 기대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앞에 날리고, 중간 흔들리고 이럴때마다 좀 속상한거 있잖아..
약간의 개선이 필요해 보였음

몇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았어
피티데이트 마지막에 기분이 좋아아아아앜!! 하고 성대 긁어댈때 ㄹㅇ 짜릿했다
가창력이 화려해서 충백이랑 듀엣할때도 짱짱하니 유난히 합이 좋았던것 같음

연기적인 부분은 중간에 괴물이 되어가는 포인트들을 확실히 살려줘서 좋았어
핲맨핲몬서 눈을 까뒤집는데 무서우면서도 강렬했음
덕분에 현재의 븨모습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슬램덩크 신에서도 백작과 파워가 대등해진게 보여서 서사가 완성되는 느낌이었어
메텔과의 스토리나 다른 연기에도 알수없는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처음으로 극 중간중간 울컥하는걸 경험했다..

충백 얘길 해보자면..
시메 아마스에서 공기반 소리반 쓰는거 ㄹㅇ 좋아함
백작 넘버중 가장 좋아하는게 사실 시메 아마스 부분...
특히 충백은 공기를 잘섞어서
ㄹㅇ 아련하면서도 섹시하게 부르는데 처음 듣자마자 바로 꽂힘

핲맨핲몬은 역시 성량.. 귀에서 ㄹㅇ 공기가 울리더라
바발들이 아트원 2층과 1층 음향차이가 크다고하더니 이번에 실감함..
(1층 중앙에서 듣는게 제일 좋음)
핲맨 하프몬스터~ 규븨가 지르면 충백이 하앞맨~ 바이브레이션으로 받쳐주는 부분 합 ㄹㅇ 좋았다
벗포레버 뷰티풀 끝에 충백 부들부들 떨면서 괴물소리 내는데 ㄷㄷ
규븨는 찌르고 충백은 감싸주는 보컬인데, 다른색의 보컬둘이 다 토해내는 넘버라 끝나고 기립박수 칠뻔..

달꿈 초반역시 공기반 소리반으로 시작하는데 충백 저음이 좋았다
도입부에 깔리는 음악이 8,90년대 락음악을 떠올리게 하더라.. 선홍색 조명도 노을이 지는 느낌이라 달꿈은 도입부만 나와도 항상 눈물이 남
달콤한꿈은 백작이 그리는 평범한 행복이라고 생각해
주위에서 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 하지만 백작은 절대 누릴수없는 그것
처음으로 백작이 편안하게 웃는 모습을 본것같았어
하지만 그건 역시 현실도피에 불과하기때문에 백작은 죽으려고 하는거 ㅇㅇ
백작의 이상과 현실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나는 달꿈이 백작의 서사이자 킬링넘버라고 생각함
영원한 안식을 꿈꾸지이~ 부분을 길게끌때 머리 뒤흔들며 호흡 쥐어짜는 충백 디텔 ㄹㅇ 좋아하는데 오늘은 한쪽으로만 머리들어서 슬펐다.. ㅋㅋ

다만 이렇게 아름다운같이 븨와 합쳐지는 안무할때
좀더 감정에 도취된 눈빛이나 표정연기같은게 있었으면 좋겠음
오늘은 그냥 섹시한.. 모습만 있었던듯

전체적으로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진않아
충백은 노래로 감정을 표출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서..
핲맨핲몬서 음압으로 때리면서 보여주는 괴물같은 모습
달꿈에서 보여주는 자기 속내등이 다 감정연기라고 생각함


.. 난 마돈크는 참 잘만든 뮤지컬이라고 생각해
설명이 불친절한 부분이 많아서 바로 이해가 되진 않지만
일단은 넘버의 아름다움이 그런것들을 다 상쇄함
18개의 넘버들이 구조적으로 잘 계산돼있어서
지루할 틈을 안주고 몰아치고, 스토리 역시 구조도 좋고 전개가 스피디해

여러가지 상징과 은유가 많은데
나비가 주는 상징도 묘하게 아름다워..
백작이 과거에서부터 븨를 지켜보며 조종했다는 섬뜩한 상징도 되지만
븨가 메텔에게 주는게 나비 목걸이였다는건 백작이 지켜주고싶었던 달콤한 꿈의 상징도 된다고 생각하거든
어쩌면 백작은 곁에 있어줄 친구가 필요했는지도 모르지..
시간여행이나 여러가지 상징들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점도 마돈크를 재미있게 만드는것같아

그밖에도 뱀파이어, 피의계약, 브로맨스같이 덕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집어넣고
최소한의 인물과 무대장치로 100분을 이끌어가는등
영리한 점이 많은 뮤지컬임
그래서 오연까지 이끌어올수 있었다고 생각해
가끔 마돈크는 개연성도 없고 스토리가 쓰레기라는 글들을 보면
불친절할 뿐이지 그렇지는 않다는 말은 해보고싶었음 ㅇㅇ
결론은 육연이여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