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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데크로드라 경치가 좋아서 누리랑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인데

이 길로 가다보면 항상 만나는 묶멍이야

저 집이 등산객이나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가게인데

보다시피 산책로와 가게가 좁은 나무다리로 연결되어있고 그 아래 작은 도랑이 있는데

거기에 강아지가 묶여 있어

근데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멍이 끈도 너무 짧아서 위로 올라오질 못하고 항상 저 아래 자리에서

두 발로 서서 얼굴만 내밀어

누리가 가면 친구라고 꼬리 흔들면서 반겨주고 내가 간식을 챙겨줬더니 나보고도 좋아라해

멍이가 짖지도 않고 엄청 순하다

하루종일 짧은 끈에 묶여 저 좁은 공간에 갇혀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심심할까 싶어서

누리더러 같이 놀게 해주려고 저 곳에 서서 시간을 주는데 누리는 아래로 못내려가고 저 멍이는 위로 못올라오니까

같이 놀 수가 없어 그걸 아는지 누리가 다른 강아지들과는 달리 저 멍이와는 오래 머물질 않고 그냥 인사만 건네고

금방 돌아서 옴

누리더러 더 놀다가자고 해도 안놀고 휭 돌아서고 나도 하는 수 없이 오는데 

저 멍이는 항상 그런 우릴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더라

아마 우리 모습이 안보일깨까지 저렇게 목을 빼고 쳐다 보고 있는거 같아ㅠㅠ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주인분이 끈을 조그만 길게 해주고 멍이가 위로 올라와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바램이고 내가 뭐라할 수 없어서 그냥 안타까운 마음만 안고 돌아와

어제는 나무다리 입구가 막혀 저렇게 좁은 틈 사이로 겨우 머리만 내밀고 있어서 유난히 더 짠하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