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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수현의 외로움을 알아버린 진혁, 그래서 차가운
세상에 수현을 외롭게 둘 수 없었다.

리뷰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자꾸만 같은 장면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부분에 양해를 구한다.
글로든 읽든 눈으로 보든  남자친구는 되풀이해서 보아도
지겹지 않은 드라마가 아닐까?

2화 수현과 진혁이 휴게소에서 함께 라면을 먹는 사진이
우연히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수현의 전 시어머니 정회장이 파놓은 함정 같은 사진이었다.
이 장면만 봐도 정회장이 수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화 마지막 장면이자 5화 첫 장면
로비에서 최이사가 많은 사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주로 올린 악성루머의 남자가 누구인지 밝히라며 수현을 몰아세우자 진혁이 대표님 하고 큰 소리로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본방에서 진혁이 느닷없이 수현을 부를 때 나도 모르게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진혁아! 너 왜그래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티비 앞을 서성거리며 긴장했다.

수현만 쳐다보며 마치 자신의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회사 로비에서 평범하게 수현을 마주친 것처럼 수현 앞으로
걸어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대사를 하는 진혁

그리고 수현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잊어버린 듯 아니면 진혁처럼 우연히 로비에서 진혁을
만난 거 같이 진혁의 말에 자연스럽게 내가 살께요
이 한마디로 가법게 무거운 분위기를 제압하는 이 두 사람의 대범함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장면이서 보여준 대범함으로 진혁과 수현이
무엇을 하든 두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에 불안함 없이 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거 같아.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다.


"지금에 나는 당신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그것입니다."

이 대사 본방 때는 긴장과 감탄으로 그저 흘려보낸 장면이었지만 다시보기를 했을 때 왜? 라는 의문이 생겨났다.

왜일까?
왜 진혁이 수현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고 했을까?
드라마 초반에는 수현에 대한 진혁의 감정선은 그리
깊지 않은 상태였다.  
그저 마음에 담아두기 시작한 사람이란 이유로 진혁이
대범해질 수 있었을까?

내가 흔들림 없이 어떤 일에 움직일 수 있을 때는 그만한
이유나 어떠한 계기가 있어야만 행동할 수 있고, 그 행동을
감당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진혁에게도 어떠한 계기가 있었고, 그 일로 진혁의 마음을
확신으로 행동하게 만들었다.


"난 어릴 때 친구가 없었어요. 같이 놀고 싶었는데
그런 걸 엄마가 좋아하지 않았어요.
마음껏 친해지면 다시 멀어져야 했어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원래부터 다 별로야 그렇게
생각하는 법을 익혔어요.
좋아하는 친구와 하아침에 멀어지는 건
아주 괴로운 일이거든요
잠시 잊었어요. 하루를 일상을 함께 했을 때
신났는데 다시 멀어지는 거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돌아가는 거 여전히 괴로운 일이네요
그래서 그만 하려는 거예요."


바로 4화 새벽녁 속초로 수현을 만나기 위한 진혁이
바닷가 밴츠에 앉아 수현에 어깨에 잠시 잠들었을 때 했던
대사이다.  

그리고 잠이든 줄 알았던 진혁은 수현의 혼잣말 고백을
듣게 되었기에 수현이 그동안 얼마나 외롭게 혼자 살았는지
알게된 계기가 되어준다.

너무 보고 싶어 뜬 눈으로 밤새워 가며 속초까지
달려가서 만난 사람
자꾸만 눈길이 가는 사람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사람
처음으로 내 마음에 들여놓은 사람

진혁에게 수현은 그렇게 짙어져 가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아는 사람이든
내가 모르는 사람이든
그 사람의 아픔이나 외로움을 알게 된다면 잠시 느끼는
감정일지라도 안타까운 감정이 잠깐이라도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현에 대한 마음을 사랑으로 단정 짓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정이었지만, 진혁은 수현의 외로움을 그대로 흘러보낼
수 없었다.

차가운 세상 앞에 얼어붙은 채로 서있는 수현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게 만든 수현의 외로움이 더이상 수현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1화 2화는 첫 만남과 재회로 끌리는 감정선의 유지라면
3화에서 5화는 사랑의 감정이 서로의 마음에 자리 잡아

가는 사랑이 시작되었고
6화에서 8화는 서로의 마음에 짙어진 감정과 이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만큼 사랑이 완전히 자리 잡는다.

흔들리지 않은 사랑이 하게 될 진혁과 수현 앞으로 다가올
시련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걱정도 된다.

하지만 동화 속 모든 해피엔딩은 그에 따른 시련을
잘 극복해 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찾을 수 있었던 행복이란
점을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