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편 -


- 2-1 편 -


- 2-2 편 -


- 2-3 편 -


- 3 편 -







사실 어제 누가 '다음편은 언제 쓸 거냐' 라고 물었었을 때,



'내일은 일이 많아서 수요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라고 답했는데,



그래놓고 곧바로 연재하는 통수를 쳐서 미안해...




사실 어제 주문이 많이 들어왔으니 저거 포장하다 보면 피곤해서



이번주 후반에나 글 쓸 생각이 들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주문이 많이 들어오니까 기분이 업되어 버려서



이 시간에 곱게 쳐자지 못하고 여행기를 깨작거리게 되었어...



그래서 이 점을 이해해 주기를 부탁할께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도쿄에서 오사카 사이에는 일본 알프스라는 거대한 산맥군이 있어서




아래 짤방처럼 일본 알프스를 우회하는 두 가지 루트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야




일본 철도에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위로 우회하는 루트는 호쿠리쿠 신칸센과 호쿠리쿠 본선 루트이고



아래로 우회하는 루트는 도카이도 신칸센 루트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사실, 위에는 '주로 2가지 루트가 있다' 고 적어 놓았는데,



정직하게 말하면 일본인들 중 99% 이상은



도쿄에서 오사카고 갈 때 도카이도 신칸센을 타고 이동할거야



왜냐하면 도카이도 신칸센 루트 쪽이 덜 돌아가기도 하고



큰 도시들을 지나가니까 말이야



게다가 시간도 덜 걸리고 가격도 더 저렴하니 말이지




그렇지만, 나는 도카이도 신칸센을 타는 대신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기로 했어



왜냐고?



케네디 대통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었거든





"우리가 이것을 선택한 것은 그게 쉬워서가 아니라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 돈지랄 그 자체인 우주개발에 왜 뛰어들었는지에 대한 답변 -




힙스터 감성이 충만했던 나는



'존나게 돌아가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큰 도시도 없어서 남들은 안 선택 하니까'



라는 점 때문에 일부러 호쿠리쿠 신칸센과 호쿠리쿠 본선을 선택한 것이었지...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병신같은 선택 그 자체였음



안 그래도 바쁜 시간을 저렇게 낭비했으니



그 결과로 여행 후반부에 존나게 구르게 되더라




남들이 많이 선택하는 건 보통 이유가 있으니까



나처럼 힙스터 감성 챙기겠다고 이딴 짓 하지 말자



진심이다.




여하튼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앞에 있는 젠코지를 둘러보러 갔다.



세계문화 유산이라고 해서 존내 기대하고 갔었는데






굳이 기억에 남는 건 이 짤 정도 밖에 없다.



한국 와서 찾아보니 저게 일본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하던데,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중세에는 나가노를 지배하던 곳이라는 곳 치고는



참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는지 전국 각지에 프렌차이즈 점포를 뿌려놓은 게 ㅎㄷㄷ 하더라




그리고 유물 같은 게 있다고 해서 1000엔짜리 입장권을 샀었는데



니들은 절대로 사지 마라



본전 입장은 그렇다 쳐도 사료관 입장료가 500엔인데,



차라리 그냥 그 돈으로 스타벅스 커피나 한잔 마시는 걸 추천하고 싶다.



아니면 그럴 돈으로 용산에서 영등포까지 KTX 특실 좌석 사서 념글 가보시던가...




여하튼 둘러보고 나오면서 한 컷 찍었음




아래짤도 나오면서 찍었는데, 아마 건물 자체는 근래 와서 지은 거 같으니 별다른 가치는 없어 보이네...




그리고 아래 짤도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실제로 가보면 저게 다임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내가 갔던 날이 입춘이어서



3시부터 행사를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12시에는 나가노를 떠나야 하는 내 입장에선 그림의 떡일 뿐이었음



'내가 가 볼 수 없는 행사니까 저건 분명 좆망할 것이다.' 라고



여우가 자기가 포도를 먹지 못하니까 '저건 신포도야' 라고 자위하듯



한참 실망하면서 젠코지를 내려왔어



아래 짤이 대략 젠코지 경계였던 거 같아




그리고 조금만 더 내려가니까



의외로 시골 깡촌인데도 사람이 꽤 되더라



그런 점에서 올림픽 이후 평창은 어떻게 돌아가나 걱정이 되었음



이 길 따라서 대략 20분 정도 걸었더니



나가노 역이 보이더라



역을 생각보다 크게 지어놓은 거 같은데



솔직히 만종역 규모 생각하면 저렇게 지을 이유가 있을까 싶었음




그리고 어제 새벽에는 숙소 찾아 가느라 보지 못했었는데,



출구 안내 디자인이 인상적이어서 한 컷 찍었음



근데 2km 넘게 떨어진 젠코지가 출입구 이름에 붙을 정도면



젠코지가 정말 크긴 큰 사찰인가벼 ㄷㄷ





그리고 역사도 꽤나 붐비는 거 같더라



도심에 역을 박아서 그런지 몰라도 저런 모습은 좀 부러웠음





그리고 1시간 남짓 신칸센을 타고 도야마역에 도착했는데,



신칸센 가감속이 좋다는 말 듣고 대략 200km 정도 이동했겠거니 싶었는데



실제로는 170km 정도여서 좀 실망했었어





이렇게 도야마역에 내렸는데,



도야마 하면 떠오르는 게 10년전에 '일본에서 여자들 가슴이 제일 큰 곳' 이라고 들었던 거 밖에 없었음



도대체 내가 변태도 아닌데, 왜 저딴 것 밖에 안 떠오르나 싶어서



구글링 하다가 도야마 성을 찾아 보았는데






아 시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이러니 떠오르는 게 가슴 크기 밖에 안 떠오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일요일이긴 해도 오후 3시에 반 정도의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게 말이 되냐 ㅋㅋㅋ



진짜 이런 곳은 처음이라 어이가 벙쪘었음





시발 오히려 맞은편 현청 공원이 더 볼 게 많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허탈해하면서



도야마역으로 돌아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가나자와로 가는 신칸센을 놓침



^ 오 ^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음차 타려고 1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킬링 타임으로



역 주위의 드럭 스토어를 눈여겨 보다가



평소에 속이 좋지 못한 어머니를 위해 캬베진을 샀는데,




도야마가 워낙 깡촌이라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그랬는지



외국인 면세 제도는 메뉴얼 보고 따라 하던데,



정작 캬베진 몇 통까지 한국으로 반입 가능한지 등의 세세한 문제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대충 예전에 들었던 기억을 조합해서 안전빵으로 구매했는데,




시발 캬베진이 유리병이어서 그런지 존나게 무겁더라



15kg짜리 가방도 모자라서 3kg짜리 약을 들고 다니게 되었는데




시발 그 다음날부터 존나게 구르게 되면서



"왜 하필 이 곳에서 사는 바람에 이걸 들고 낑낑대야 하냐"



라고 약병 버려버리고 싶은 충동이 존나게 들더라








심지어 도야마에서 캬베진을 2500엔 주고 샀는데,



나중에 하카타 갔을 때 돈키호테 가격표 보니까 1700엔에 팔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지금 와서 생각해도 존나게 멍청한 짓이어서 쓴웃음만 나오네




근데 혹시 신칸센도 전세 열차가 있음?



신칸센을 기다리다가 존나 뜬금없이



'단체' 등급의 차량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신기했음





혹시 '단체' 신칸센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줄 수 있어?





그리고 벌써 4시네...



이만 피곤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께




그나저나 나가노와 도야마 딱 두 개 밖에 못 썼네



이러다가 2일차처럼 세 편으로 나눠질까봐 걱정되네...




그리고 모두 읽어봐 주어서 고마워!



다음부터는 시간 내서 댓글에 대해 답변 달아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