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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든 마블이든 어지간하면 극장에서 챙겨보고 못본건 다운 받아서라도 다 봐왔지만 정말로 가슴이 짠했던 장면은 여태껏 이것 하나뿐이었다


세계관 통합 영화들 나오기 전 시절 샘스파에서 기차 정지시키고 기절한 스파이더맨 보고 '이거 완전 애잖아?'하는 장면이나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아직은 다 못줬다는 말 정도만이 심금을 울리는 정도에서 그나마 비견될 것 같다


제발 우리 종족의, 너의 동족의 마지막 희망을 부수지 말라고 애원하는 조드 장군. 자막도 소리도 없이 짤만 봐도 전달되어오는 저 두려움, 절망, 당황. 일부러 클로즈업하고 번쩍하는 조명까지 줘가며 강조한 저 희번득거리는 눈에서 미칠 것 같은 공포와 진심이 막 전달되어온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조드의 감정에 공감하고, 조드가 영혼도 바칠 수 있는 사명을 갖고 있는 한 남자이며 자신의 이야기에선 한 명의 영웅임을 실감하게 된다


맨 오브 스틸은 절대 최고의 히어로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드 장군은 최고의 빌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