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눈삼을 지난지가 한참인데도 여전히 눈팅만 하는
음지의 고인물로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다들 후기 쓰는 분위기고
나도 뭐라도 말하지 않으면
현생 복귀가 안될 것 같아서 몇자 남김
긴글은 미안
저 맨 아래 절취안된 말끔한 티켓이 보여주는 참담한 실패를
갤 동굴에밖에 풀 데가 없어서
지방콘은 무리고 한시간 내로 움직일 수 있는
인천과 서울 양콘을
홈마 출신 프로 대리러 후배에게 밥사주고 티켓팅 시킨 뒤에
(멜론티켓만 들어가면 수전증)
설레는 마음으로 11월 9일 인천에 도착해서
생각보다 얼마 안 걸려서 아이크도 새로 하나 다시 장만하고
일찌감치 후드랑 팝업북도 사고 주변을 돌다
다섯시 넘어 입장줄에서 봉투를 열어 티켓을 확인했는데
아, 이, ㅂㅅ
서토콘 티켓을 가져온 거임
@@@@@@@@@ XXXXXXXXXXX
아는 욕이 얼마 없어서
더 못하겠는데 진짜 저 순간의 딮 딮 빡을 어찌 잊을까
그래도 포기를 못하고 한시간 반 안에 다녀오면 2부부터는 보겠다 하고
후들거리며 주차장까지 뛰어가서 겨우 출발했는데
토요일 오후의 경인고속도로.......헬 게이트....
결국 집에 도착한 뒤 탈진해서 인천 복귀 포기
그렇게 나의 인천콘은 갔다....
'이게 공연이지C'를
결국 못보고
돈 십이만원보다 천배 만배 더 귀중한
인천콘의 갤주를 끝내 못보고
주먹이 입에 들어갔으면 아마 넣고 울었을 듯.
'절망'이 다른 게 아니더라.
눈물도 안나더라.
예상하겠지만 무덤 같은 2주였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오직
"여기 반짝 살아있는" 서토/서일 티켓 덕분이었음.
그리고 대망의 서토콘
두번의 실패는 없다!
11주년 역조공 보라 파츠를 우격다짐으로 끼워넣고 (부러지는 줄-_-)
올공으로 출발.
네시 십분쯤 도착해서
서토 서일 티켓 두장을 손에 꼭 쥐고
유애나존에 가서 쿠폰도 긁어보고(두 번 다 유애나 ㅠㅠ)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지갑에 카드도 있겠다
MD 줄에 서서 카드도 긁어보고
5시 30분쯤 입장 (드디어, 마침내, 결국 ㅠㅠ)
이 담부턴 양콘 후기
서토콘 서일콘 모두 뛰어보니
확실히 막콘의 집중력과 파워가 좋긴 좋더라
나 기준 잊지 못할 순간 몇개 적어봄
1.360도 공연 초보의 진화
일단 서토 자리는 전설의 폭망 F구역 바로 뒤
퍼커션 명당이었음
원래 홈마 출신 프로대리러 후배가 여긴 대포들 앉는 쪽이라며
굳이 1층 4구역 잡아주었는데
콘서트 시작하니까 이게 웬일
대포 명당이 퍼커션 명당으로 바뀜.
물론 1층이었으니까 전광판이라도 볼 수 있어서
갤주 뒷모습이나 퍼커션 뒤통수만 본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첫날은 동선 배분에 한계가 있어서
전체 9.3할 정도는 갤주 뒷통수만 봄.
방향치 갤주가 어디로 돌 건
결국 멘트는 내 반대편에 서서 하는 바람에.
난 갤주가 연어인줄.
근데 진짜 갤주팀 피드백 최고
서일은 원래 홈마 프로대리러 후배도 1층 광탈해서
2층 35구역으로 밀렸는데
이게 갤주가 통로 끝에 올라가서 자장가 부를 때
반대편에서 건반치는 소진 마스터를 그나마 제일 가깝게 볼 수 있는 자리고
어제 같은 상황이래도 최소한 뒤통수 대신 옆모습은 보겠다 기대하고 갔는데
자리에 가니
딸님이랑 보겠다는 아빠애나가 자리 바꿔 달래서
쿨하게 1층 1구역으로 이동(만원 겟)
여기도 서토랑 비슷해서
퍼커션 대신 소진 마스터 뒷편으로 이동한 정도라서
한번 더 쿨하게 얼빠 포기했는데
앗 이게 무슨 일.
일단 갤주가 분배를 어제보다 확실히 잘함
한 곳에 멈춰서서 한 파트를 다 부른 뒤에 움직이니까
서토보다 확실히 분배가 좋았고
무대로서도 그랬는데
발라드처럼 갤주가 서서 부르면서 움직일 수 없는 무대에서는
중앙의 무대를 조금씩 회전시킴
(서토 때도 돌았다는데 서토보다 서일 때 갤주가 원의 가장자리에서 노래해서 움직임이 확실히 느껴졌던 듯)
2.'블루밍'의 블루밍
이건, 진짜, 전율 아니냐.
이번 양콘 중 제일 짜릿했던 장면은
서일 블루밍 코러스 들어가는 대목에서
떼창 나오니까
갤주가 "이거지"하는 세상 짜릿한 표정으로
퍼커션 라인쪽으로 뛰었는데
진짜 울 뻔.
블루레이건 스브스 중계건
이건 꼭 다시 보고 싶다.
내피셜 서토 블루밍도 첫 라이브로서 너무 좋았지만
확실히 큰 무대에서 한 번 해봐서 자신이 붙은 갤주와
막콘 파워를 보여준 유애나의 완성된 응원이 짜릿+전율 그 자체였음.
3.장난아닌 잼잼
다들 좋았던 무대들이 있겠지만
나도 다른 갤러들이 좋았다는 무대 받고
더블로 얹어서 "잼잼"
핵심은 락 스타일로 편곡했다는 건데
원래 애시드한 원곡을 하드락처럼 편곡해서
거칠게 밀어붙였는데
이게 너무 멋져서 우와
누가 이런 식으로 커버해도 멋질 듯
4.복기하면 더 슬픈 서일 앵앵콘
휴우...이걸 생각하면 다들 마음이 복잡하겠지
일단 데이터가 안터졌고 핸드폰을 안보고 있어서
전혀 몰랐고
갤주가 앵앵콜 공식 코스튬인 사복에 운동화로 나오지 않고
앵콜 의상으로 나와서 의아하긴 했는데
거기다
여기 저기서 집에 가라고 말하는 게 이상하긴 했지만
멘탈 부여잡고 무대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일단 거기만 따라감.
막콘이니까 적어도 한시간은 예상했던 앵앵콜이
"이름에게"를 마지막으로 짧게 끝났을 때
뭔가 힘들었나보다 생각하고
방석을 챙겨 총총 퇴장한 뒤
차 안에서 핸드폰 열어보고 확인
아............
아주 복잡하고 긴 말줄임표.
갤주말처럼 세상에 "정내미"가 떨어져도
결국 살고 사랑해야 하듯
갤주가 자기 소명을 그 버거운 의무에 사랑을 부어주는 거라고
마지막까지 노래할 거라고
끝까지 거기 있을 거라고
말해줘서
또 일어나서 밥먹고 산다.
다들 비어 있는 데, 구석진 데
다친 데, 아픈 데
갤주 연고 바르고
조금씩이라도 이겨냈으면
5.올콘 뛰는, 댓가없이 나눔하는, 봉사하는, 앨범 수십장씩 사는 갤러들, 유애나들, 존경한다.
유애나건 아니건, 콘서트를 가건 안가건 어디서든 "아이유"를 들어주는 모든 이들, 고맙다.
갤주 보다 나이 많아서 난 어려울 것 같지만
50주년 디너쇼까지, 다들 그래주라.
데뷔 50주년 디너쇼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년엔 나도 국내 올콘 도전해볼까 함.(쌍아이크도 도전!)
너무도 bittersweet했던, 아니 sweetbitter했던
2019년 아이유 투어 콘서트 안녕.
일단 후기추후 정독함
일단 후기추 ㅋㅋㅋ 개길다
나같으면 그자리에서 혀깨물고 죽었다
인천 불쌍 ㅋㅋㅋ
와 나였으면 주저앉아서 울었음 ㄹㅇ
멘붕복구추
필력무었 인천 못간거 진짜 아쉽겠다 ㅠ
ㅋㅋㅋㅋㅋㅋ 멘탈춬ㅋㅋㅋㅋ
후기추
포하
인천 슬퍼 ㅠㅜ - dc App
와인천머야 진짜 너무속상한데,,
인천 개 레전드였는데 ㅠㅠㅠㅠㅠ
인천콘 진짜 안타깝네ㅠㅠ
인천 ㅁㅊ ㅋㅋ
개추
아니 인천콘을 날리시다니 ㅠ 그래도 멘탈 부여잡고 체조콘으로 힐링받으셨길
잘쓰셨네요 읽으면서 현장감을느낌
토요일도 중앙무대 회전 똑같이 계속했어요. 무대의 모니터가 보여서 앎 - dc App
그랬군요. 제 위치에선 도는 게 잘 안느껴졌거든요. 확인 감사합니다.
가장자리의 물병을 빨리 돌고 아이유님은 천천히 돌아서 그런듯 - dc App
후추 - dc App
전날 지갑은 몰라도 신분증 & 티켓은 세번 확인하고 고이 모셔두는 습관을 들이자
옙!
후기진짜 잘쓰신다....
인천콘너무아깝네 ㅅㅂ
와 나 저기분 알지.. 팔레트 막콘때 친구들꺼 같이 해준다고 대구에서 올라갔는데 알고보니 나만 서토콘 티켓.. 다리 후들거리면서 케이티엑스 입석타고 내려오던거 생각나네
10년짜리 액땜 크게 했네 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러면 진짜 개빡치겟다.. 말로 표현이 안 될거 같음
글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인천 개빡쳣겟다 ㅠㅠ
티켓씹ㅋㅋㅋ 아 인천콘을 안타깝누
아 ㅋㅋㅋㅋ
자살 안햇네..
100번째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