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10화 링크

드디어 길고 길었던 연재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연재시작은 딱 2월 이맘때였지만 처음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구체화하고 스토리를 러프하게 짜기 시작했을 때까지 포함하면 대략..3개월이 더 넘게 걸렸네요.

누가 마감하라고 재촉하는 것도 아니고, 돈 한푼 받지 않는 일임에도 이렇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건 항상 개추와 댓글로 많은 응원해주신 우리 프붕 독자님들 덕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먼저 많은 고생해주신 삽화작가님의 후기만화 먼저 보고 가실게요.




처음에는 첫 화의 한 장짜리 유료 커미션으로 시작했던 삽화작가님과의 인연이 마지막화까지 쭉 이어질 수 있어서 저도 행복했습니다.

평소에 단편은 참 여러 번 써왔고, 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호기롭게 장편문학에 도전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연재호흡부터 스토리 전개..캐릭터 성격...정말 끝까지 고통에 고통을 거듭하게 만들었던 글이었습니다. 쓸데없이 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해 판을 크게 벌려보려 했다가 엎어지기도 하고...또 엘사와 안나의 관계에만 집중하자니 너무 재미도 없고...

연재 내내 저를 골썩이게 했던 가장 큰 고민은 '연재'팬픽으로서의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잡아야한다는 압박이었습니다. 한 화라도 루즈해지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으면 금방 재미가 없어지니까요. 그래서 더 악독한 악역으로 만들려 했던 한스의 비중을 과감히 쳐내고 최소한의 갈등 상황 안에서 재미를 만들 수 있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평행세계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환생물일 수도 있습니다. 해피엔딩인듯 열린 결말인듯 한 결말이었어요. 안나 1인칭 시점으로 소설을 쓴 이유도 죽은 언니를 박물관의 엘사와 동일시하는 과정의 전개 속 독자분들이 안나의 심정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구구절절한 과거의 사연, 출생의 비밀, 환생의 목적...이유... 작품 속 안나에겐 다 무슨 의미겠어요? 어쨌든 한없이 그리워하던 언니를 꿈 속에서 다시 만났고, 그 언니와 똑같은 사람이 나타났고, 안나에게 이젠 엘사뿐이었으니까요. 안나의 감정에만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군더더기를 모두 떼어내다 보니 순수한 감정의 덩어리만 남기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을 이루어냈습니다. 물론 제 부족한 필력으로 개연성을 조금 해치면서까지 그걸 얻으려 했던 게 너무 무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ㅜㅜ

어떤 분이 물으신 것처럼 작중 안나의 꿈 내용이 빈번하게 등장한 이유도 그 꿈의 무의식을 통해 언니를 잃은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의 일환이었습니다. 그 꿈이 이어지는 과정은 엘사가 마법의 숲을 지나 아토할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동일하게 배치했구요. 알게모르게 프로즌 본편과 배치되는 구성을 군데군데 넣었는데 잘 찾아서 읽어봐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음..그리고 또...작품의 제목은 아이유의 <이름에게>라는 곡에서 따왔습니다. 아예 가사 전체를 모티프로 만들어서 쓴 글이기 때문에, 아마 노래를 들으시면서 가사를 천천히 곱씹으시면 대략적인 스토리 요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중 '이름'이 중요한 떡밥이 되기도 했구요. 좋은 노래입니다. 꼭 들어보시길 바라요.

아무튼 이렇게 모두 끝이 났습니다. 더 할 말이 참 많은데, 제가 제 작품 해설하는 것도 웃기고 문학 한 편 더 쓰는 것 같아 힘들기도 하고..여러분들이 보고 느낀 대로의 감상을 즐겨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저는 또 재밌는 소재가 있으면 한 번더 도전....해볼게요 ㅎㅎㅎㅎ감사합니다!!!


p.s. 종이책 발매는 4월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때 다시 공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