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학수고대하던 시음의 날이 도래했습니다


인마쿨라다 농장의 Eugenoides 비교 시음!




모모스의 경우: 1900-1950m

Five Elephant의 경우: 950-2000m 고도로 적혀 있는데

인마쿨라다 농장의 고도랑 위치를 봤을 때 1950-2000m 표기를 오타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최대고도가 딱 50m가 차이나는걸보면 아주 근접한 랏인 것 같네요









추출 환경/레시피(두 커피 모두 동일하게 진행)


물: 서울 서남권 상수도 => LG 정수기.

물탱크를 쓰는 주상복합이라 물 상태는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일정한 편이고

걸러져 나오는 물은 상당히 연수에 속함

아이시스 8.0 기준으로 비교하면 바디감과 단맛은 덜 올라오고, 산미와 수렴성은 훨씬 더 두드러지는 편


드립포트 수온: 93.5C 추출 시작, EKG가 아닌 펠로우 스태그로 추출. 1L 끓여서 200ml 정도를 드리퍼 예열과 린싱에 사용


그라인더: Aergrind. 2.3로 분쇄


추출비: 20g : 330g


드리퍼: 하리오 V60


브루잉 레시피: 변형된 센터푸어

1) ~30s까지 2배수 뜸(40g)

2) 저울무게가 120g까지 될 때까지 커피 베드를 골고루 적시면서 얇게 스파이럴 푸어, ~1m +- 5s

3) 이후 ~1m45s까지 나머지 센터푸어.(저울 무게 330g) 초당 유량은 약 3ml +-

4) 2m 5~12s 물 빠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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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빈향


모모스

고소한 기름향, 초콜레티함

약간의 고무같은 냄새도 섞여 올라옴

종합적으로는 크로아상이나 패스츄리가 막 나왔을 때 나오는 기름진 단 향입니다

모모스의 경우에도 체프가 많이 날립니다

유게노이데스 콩 특성인 듯


Five Elephant

(디개싱이 상당히 진행됐죠)

종전에 나던 파라핀향은 많이 죽었습니다

술같은 향도 많이 정돈 되었으며 겉향에서 카카오 냄새가 살살 올라옵니다



분쇄 중에 퍼지는 향 ~ 드라이 아로마


모모스

달콤한 패스츄리, 빵향이 더 진하게 올라옵니다

약간의 고무(코끼리 쪽에선 파라핀)향도 싹 사라지고

카카오 냄새와 콕 집어서 낼 수 없는 꽃향이 나옵니다


Five Elephant

종전에는 위스키초콜렛 뉘앙스가 강했는데

기나긴 디개싱 이후에 감귤-한라봉 과육+껍질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다크초콜렛 톤의 어두운 초콜레티-카카오톤도 한 톤 밝아졌습니다




추출 과정 중 향



모모스

물을 부었을 때 콕 찝어 말하기 힘든 청량감 돋는 산미톤 향이 퍼집니다

저의 경우에는 숙성중인 매실청의 뉘앙스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Five Elephant

사실 코끼리가 굉장히 재밌네요

받고나서 초창기에는 술-초콜렛-카카오톤이 많이 올라왔는데

시트러스한 노트가 좀 더 다가옵니다

 


추출 완료 뒤 서버를 젓지 않고 티스푼으로 서버 상단부 맛 평가


아 둘 다 매우 클린합니다 아주 높은 점수로 합격

단맛은 곧바로 혀 끝에서 느껴지지 않고

혀중반부를 넘어서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옵니다



서버를 잘 섞어주고 컵에서 마실 때


모모스

어머니께서 굉장히 차같은 커피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디감이 경우 저랑 어머니랑 공통적으로 느낀게
상당히 실키하고 부드럽다였습니다
최근에 마신 커피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바디감이었어요
부드러운 이불이 피부를 감싸주는 듯이 혀를 살포시 감아줍니다

노트의 경우에는 그 꽃향으로 느꼈던 정체는 민트톤, 그리고 약간의 라임이 느껴졌는데
페퍼민트처럼 강하거나 느끼하게 올라오지 않고 상당히 개운하고 청량감있게 올라옵니다
커피 자체가 상당히 맑고 개운합니다

FE 쪽 유게노이데스과는 톤이 많이 다릅니다

후미의 경우 잔향이 길게 빠지는 쪽보다는 차처럼 싹 감아주면서 끝납니다

FE나 모모스나 공통적으로 후미 중 상당하 고소한 노트(FE때는 인절미가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품종이나 생두 특징인 듯

Five Elephant

디개싱을 지나치고 나서 완벽하게 바뀌어 돌아온 친구

어머니께서도 이미 FE가 도착하자마자 드셔본 바 있기 때문에 오늘 시음이 재밌었습니다


분쇄 및 추출 도중에 났던 감귤-한라봉 쪽 노트에서 좀 더 시트러스한 베리류의 신맛이 다채롭게 올라왔습니다

콕 찝어서 얘기하기 어려웠는데 가장 익숙한 맛으로 표현하자면

놀이동산에서 먹을 수 있었던 구슬아이스크림의 여러 베리류 맛이 톡톡 터지는 맛입니다

에티오피아 쪽의 꾸덕꾸덕한 베리잼류 노트랑은 다르게 베리 생육 쪽에 가깝습니다

딸기랑은 거리가 멀고 작은 사이즈의 블루베리 - 아사히베리 - 블랙베리? 쪽입니다


FE 유게노이데스의 바디감은 산미가 좀 더 도드라진 탓인지 모모스에 비해서는 살짝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모모스의 유게노이데스는 굉장히 실키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인데 마우스필은 오히려 FE 쪽이 좀 더 티라이크합니다


실제로도 완전히 식었을 때 모모스는 바디감을 유지하면서 신맛은 어느 정도 떫은 채로 다가오지만

FE의 유게노이데스의 경우에는 식은 후 톤은 쭉 유지되지만 혀랑 입이 살짝 마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다만 두 쪽 다 목넘김에서 거슬리거나 클린컵이 훼손된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길게 남는 잔향의 경우 FE쪽이 모모스보다 나았으며 전반적으로 커피톤은 FE가 더 어둡게 다가옵니다


모모스의 카카오톤이 좀 더 옅고, FE쪽의 유게노이데스가 좀 더 묵직하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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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아 진짜 세계관 최강자의 대결같다



어머니께서는 총평에서 모모스의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저의 경우 FE 쪽이 더 취향이었는데(아무래도 잔향이 길게 남는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에)


모모스 유게노이데스의 바디감이 너무 사기적이었네요


상대적으로 잔향이 모모스가 짧게 느껴지긴 했지만 모모스는 충분히 첫노트부터 후반부 목넘김까지 향 인텐스를 잘 끌고 갑니다


자연스럽게 Fade Out 되는 느낌이고


FE 쪽은 식어감에 따라 산미톤이 점점 올라옵니다



모모스에서 유게노이데스를 FE처럼 단독으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1:1 비교가 어렵지만


만약 모모스가 FE쪽보다 조금 더 저렴하거나, 아니 혹은 같은 가격에 판매할 지라도


모모스를 거르고 FE를 살 이유는 없어보일 정도로 잘 볶았습니다


유게노이데스를 왜 따로 빼서 판매하지 않고 콜롬비아10셋으로 팔았는지 의아할 정도...



콜롬비아 10팩 내 유게노이데스의 순위가 3위인걸로 알고 있는데 (1,2위는 게이샤)


아무래도 향 복합성 쪽(특히 산미톤에서)에서는 살짝 밀렸나 봅니다


꼭 드셔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