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하려고 펜샀으니 당연히 리뷰를 해야겠지

리뷰 구성은 3가지로 나눴어


우선은 리뷰니 당연히 스펙과 펜 소개를 먼저 하고


두번째는 무거운 펜에 대한 두려움? 거부감 등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보여서 무거운펜의 장점을 알려주고 싶었고


세번쨰는 끝나지 않을 주제인 몽블랑은 과연 이름값을 하는 펜인가, 값어치를 하는 펜인가에 대한 내 뇌피셜을 좀 들려주려 해


최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8로 찍었으니 확대하면 고화질로 볼 수 있을꺼야



1. 펜 소개


몽블랑은 한정판의 종류가 너무많아 다 외우기는커녕 뭐가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지만 대부분이 익숙하고 또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본 매년 나오는 한정판들이 좀 있지

작가 시리즈, 도네이션, 그레이트캐릭터, 후원자, 헤리티지, 이번에 3년 특별기획인 어린왕자 등 어느정도는 익숙한 한정판 라인들인데

이 펜은 그중에서 후원자 에디션이고 이번년도에 출시했어

이번년도 후원자는 4810개, 888개, 89개, 8개로 등급을 나눠서 출시했고 내 펜은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몬테수마 4810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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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박스는 펜이 들어있던 케이스인데 보통 파우치에 들고다니고 케이스는 구석에 박아놓으니 아마 이사가기전까진 볼 일이 없을꺼같아

박스는 나무로 만들어졌고 그위에 코팅을 했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들어보면 상당히 무겁더라고

케이스 정면 하단에 펜 이름이 적혀있고 한정판 번호가 새겨져 있어. 구석구석 살펴보면 케이스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지만

케이스 리뷰는 아니니 사진은 더이상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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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너무 없어서 매장만 3번 방문해서 직접 들어보고 만저보고 많이 뒤적거렸는데 그때마다 직원들이 '확장형 캡'이라는거에 대해 강조를 두더라고

이런 펜을 다덮는 캡이 나도 그렇고 대부분이 상당히 생소하지만 상상할 수 없는 가격대의 한정판들에선 이미 여러번 적용됐었던 캡이었나봐 사진이 몇개 있긴하더라고

고가로 갈 수록 사용한다는건 저런 캡이 실용성은 떨어트리더라도 미관은 더 좋게 만든다고 몽블랑은 생각하고 있다는거겠지

나는 이 디자인이 너무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싫어하는 친구들이 더 많은거 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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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에는 이런무늬가 역삼각형 모양으로 박혀있어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도저히 파악이 되지않더라고 최대한 보여주고 싶어서 가까이 찍었는데도 잘 나오지않고

색자체가 좀 어두워서인지 실제론 굉장히 영롱한데 어떻게 찍어도 좀 어둡게 나오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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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탑엔 몽블랑의 전부인 화이트스타. 별 주변도 나름 꾸며준거 같긴한데 뭘 의미하는지는 하나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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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이 상당히 긴데 끝에 빨간색 무언가로 포인트를 줬어. 일단 보석은 확실히 아닌데 뭐라도 달아놓으니까 지나치게 긴 클립이 디자인적 요소가 되는데 도움을 준 거 겉아

클립은 엄청나게 긴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단단해서 손톱 들어갈 정도 밖에 벌려지지 않아. 일반 클립처럼 벌어지면 아무래도 길다 보니까 오래 썼을때

좀 쉽게 고장나는걸 방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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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이 펜을 사면서 망설였던 부분이 2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펜에 기스가 존나게 나지 않을까. 아니 무조건 날 수밖에 없는 구존데 기스가 얼마나 많이 생길까였었어. 나는 기스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긴 하지만 이 펜은 누가봐도 한번 쓰려고 열때마다 배럴에 시필 흔적이 남을 것 같은 구조잖아.


그런데 매장에서 직접 넣었다 빼보니 숨겨진 디테일에 감탄했어. 캡안쪽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중간에 턱? 같은게 하나 보일꺼야

저게 플라스틱인지 고무인지 무슨 재질인지는 모르겠지만 펜에 기스가 안나는 재질이면서 펜을 넣다 뺄때 안정적으로 잡아주더라구

그래서 펜을 넣을때나 뺄때나 굉장히 느낌이 좋은데 이행위로 기스가 나는 수준이면 안경닦이로 펜을 닦아도 기스가 생길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느낌이었어

안감이 스웨이드 재질로 된 펜에 딱맞는 사이즈의 파우치에 넣었다 뻈다 한다고 생각하면 얼추 비슷할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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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걱정했던 두번째는 이 펜의 사이즈가 상식을 벗어난다는건데 밑에 펜은 호메로스라고 149보다도 두꺼운 펜이야. 이거도 맞는 파우치 찾느라 상당히 힘들었는데

몬테수마는 이보다도 훨씬 더 큰 사이즈라 도저히 기성품에서 파우치를 찾을 수가 없겠더라고, 펜이니 당연히 들고다니면서 써야하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들고다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 일단 스펙을 소개하면 길이가 15cm 캡상단이 2.4cm 캡하단의 손잡이가 3.2cm야 149의 가장 두꺼운부분이 1.6cm로 알고있는데 149 2배정도 되는 펜을 보관할 파우치는 당연히 아무도 만들지 않겠지. 가죽공방에 맡길까 하다가도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할지도 감이 안오더라고

그래서 그냥 타협점을 찾아서 위에서 두번째 사진인 필통을 교보에서 오늘 사왔다.. 그나마 최대한 튼튼한 필통 찾아서 어느정도 펜은 보호되는거로 가져왔어

어찌보면 필통이 1구 파우치가 된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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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펜의 나름 포인트인 해머마감된 노브. 톨스토이 배럴에 쓰인 기법인데 나는 이부분이 이 펜의 핵심포인트라고 생각해

몬테수마라는 아즈텍문명 컨셉의 꽃이 아닐까.. 위에서 두번째 사진의 캡이 결합된 모습을 보면 너네도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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닙은 선인장 3개에 회오리하고 뭐 기타등등 있다그랬는데 뭔 의미인지는 모르겠고 별로 이쁘지도 않아

닙이 작아서 어차피 잘 못보기때문에 다행이라고 해야할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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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필감은 좋아. 정말 아주 좋은데 이건 뭐 주관적인 영역이고 어떻게 표현하기 애매한 부분이라 추가로 설명은 안달게


2. 무거운 펜, 뭐가 좋은가??


대충 글들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배럴이 20g만 넘어가도 좀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생각을 하는거 같아. 그러면서 '나는 25~30g짜리 펜은 무거워서 손목이 아프더라'

이런 주장을 펼치며 그 위의 무게감을 느껴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 꽤 있을꺼야.

근데 어찌보면 저 말도 맞는거 같아. 저렇게 느끼는 사람들은 가벼운 펜을 쓰다가 조금 무게가 나가는 펜을 쓰면서 가벼운 펜과 같은방식의

파지법과 필압과 필기습관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두꺼운펜과 얇은 펜도 그렇지만

무거운펜과 가벼운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써야 각각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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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쓰는 무거운 펜을 소개하면 위에는 비스콘티 일마그니피코고 밑에는 몬테수마야

마그니피코는 누가봐도 무거워보여. 캡까지 하면 90g정도로 알고있고 캡을 뺀 배럴만의 무게만 50g이 조금 안돼

근데 몬테수마는 상당히 가벼워보이지? 배럴도 145보다 살짝 두꺼운 수준이고 그냥 레진같으니 끽해야 10~20g정도 될꺼같은데

뭘로 만들었는지는 가늠이 안되는데 몬테수마가 마그니피코보다도 더 무거워. 50g을 넘을것같지않고 비슷비슷한 수준인거 같은데

하나씩 들어보면 조금더 무겁게 느껴지더라고 대충 두펜이 배럴 무게만 50g정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될 거 같은데


이 무게가 대부분은 감이 안올꺼야

많이 쓰는펜으로 비교하면 센츄리,사파리,m200은 각각 10g,10g 9g으로 5배정도고 가끔 m800도 무겁다는 사람이 있던데 m800은 21g이니 2.5배정도 무거운 펜이야

사파리 5개 있는사람은 5개 한번에 쥐고 써보면 느낌은 알 수 있을꺼야 (수치는 굴렛펫에 상당히 자세히 쓰여있어서 정확할꺼야)


그럼 이정도로 무거운펜은 대체 어떻게 쓰는걸까? 누구는 20g도 무겁다고 하는데 누구는 50g짜리 쓰면서 무게감이 별로 안느껴진다고 하면 손목에 근육이 엄청나거나

허세를 부리는거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텐데 둘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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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b이상 못올린다고 해서 화질이 좀 구진데 대충 보이긴 할꺼야

움짤에서 보여주고 싶은건 펜의 끝을 잡고. 아니 잡는거도 아니고 펜을 받쳐주고만 있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끔


그 상태에서 펜을 움직여서 정말 필압이 0인 상태로 내 힘은 하나도 없이 펜의 무게만으로 줄을 긋고 있는거야

화질구지라 선이 좀 끊겨 보일 수 있는데 조금도 끊기지 않고 흐름 문제없이 이어지고 있고

종이는 로디아 위에서 테스트 했어.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로디아는 멀쩡한 펜도 헛발질 나오게 할 만큼 코팅이 많이 된 종이인데도

필압이 0인 상태에서 전혀 끊김없이 펜의 무게만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걸 볼 수 있을꺼야

각자 가진 펜으로 각자 종이에 테스트해봐 로디아 같은 코팅된 종이는 거의 모든펜이 안될꺼고

흡수잘되는 펜은 될지 안될지 잘 모르겠다 근데 아마 안될꺼라고 생각해


결국 내가 하고 싶은말은 무게감이 있는 혹은 무거운 펜을 쓸떄는 가벼운 펜들을 쓸때처럼 너가 펜을 잡고 휘두르듯이 쓰는게 아니고

정말 펜의 무게만으로 글을 쓰고 나는 그 펜을 지탱만 해주는거야. 거기에 영상처럼 정말 필압을 아예 안주고 쓸 수도 있지만 아주 적은 힘만 주고도 쓸 수 있지

나는 가벼운 펜도 써봤지만 무거운 펜을 쓸때는 너네가 생각하는 가벼운 펜을 쓸때 쓰는 아주 적은 힘보다도 훨씬 힘을 덜 들이고 쓸 수 있어.

그럼 그 묵직함이 더욱 매력있는 필감으로 만들어주고 아이러니하게도 더 무거운 펜을 쓰는데 힘은 덜 들이게 되는거지


그럼에도 본인에게 맞지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무게감이 주는 독특한 필감 하나만으로도 무거운 펜을 하나쯤 들이는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3. 몽블랑은 이름값을 하는게 맞나?


몽블랑은 브랜드값만 있는 사치품일뿐 성능은 도찌개찐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 몽없12찐으로 불리는 신포도 세력도 분명히 있겠지만 실제 써보고 그런 느낌을 들은 사람도 분명히 있을꺼야. 일단 이 주제는 100퍼센트 뇌피셜이고 나는 몽블랑 펜을 많이 써보12지도 못했어

내가 써본건 145, 루즈앤느와, 146작가 ,149작가 , 몬테수마 총 5개 뿐이고 앞의 3개의 펜에 대해서는 나도 위와 비슷한 생각을 했고 149작가인 호메로스는 흐름교정을 받기 전에는 '좋은펜이긴한데 뭔가 좀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결국 처음부터 모든면에서 만족하고 불만이 없는 펜은 몬테수마뿐인건데 왜 이 펜만 바로 만족감을 주는걸까 

그냥 비싸서? 혹은 아직 뽕이 덜 빠져서? 아니면 그냥 그렇게 착각하고 있어서 기타 등등

이런 이유들도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 그런데 내가 알고 지내던 사장님이 하시던 말씀중 기억에 남는게 있었어


'명품은 디테일이다' 존나 멋있는 말이야. 어디서 꼭 써먹길 바라고


근데 이 디테일이라는게 어찌보면 귀에걸면 귀걸이고 코에걸면 코걸이라 일반인은 정확히 구분 할 수 없는데 예전에 그런 글을 몇번 본적이 있었어

몽블랑은 후원자부터 시작이고 후원자와 다른 펜들은 닙마이스터가 다르다.

나는 이말의 팩트가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궁금증 해결용으로 펜을 사기엔 좀 그렇잖아? 근데 마침 기회가 돼서 이번에 확인을 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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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보증서와 몬테수마 보증서가 조금 다르긴 한데 그 다른점중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어

후원자펜의 보증서에만 있는 별도의 서명 A어쩌구 써있는데 그 뒤는 모르겠고

그 서명 밑의 영어를 대충 해석 해보면 알겠지만 몽블랑 장인이 보증한다고 써있어

이게 후원자보증서에는 있고 작가시리즈도 한정판임에도 저런 서명은 어디에도 없더라구


결국 몽블랑은 후원자부터 본인들의 보여주고자 하는 몽블랑 펜임을 어느정도 선을 그어놓고서 장사를 하고 있는거지

다른 한정판들은 보질 못해서 후원자가 아님에도 저런 서명이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어 

내가 알고 있던건 후원자와 다른 펜들은 최종검수하는 장인이 다르다 정도였는데 저렇게 아예 장인서명이 존재조차 안할지는 나도 몰랐거든


그러니 작가시리즈정도의 가격대도 얘네는 공산품 정도로 생각하고 QC를 크게 하지 않는거지. 내 호메로스도 지금은 흐름교정을 받아서 너무너무 완벽한 펜이지만

그전에는 분명히 아쉬움이 있었거든.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말은 비록 내가 써본 상위라인 펜은 단 한자루뿐이지만 정말 너무 완벽한 펜이 왔기 때문에

어떤 갤럼이 했던 저 말들이 어느정도 공감은 갔고, 다른 펜들, 작가,GC,어린왕자 같은 한정판뿐만 아니라 145,146,149등 온고잉 라인들도 펜의 필감이나 펜 자체의 성능은 분명 훌륭한게 맞아. 몽블랑은 펜을 잘만드는게 맞아. 근데 크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거지. 그러다보니 '아니 그 유명한 146, 149인데 왜 펜이 이따위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정상이고 '아닌데? 내 펜은 졸라 좋은데? 그냥 이게 종결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맞는 거 같다.

그나마 내가 몇몇 교정 받아보며 느껴본 몽블랑은 회생은 가능한 상태였어. 8:2, 사선분할, A자 단차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나에겐 아예 없었고, 별거 없는 교정들을 받고나면 다른 펜들은 손이 안가게끔 만드는 환상적인 필감을 보여줬었어.


이런걸 보면 결국 좆년필 시장의 1등 브랜드 값어치 정도는 하고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