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라도 가파도 맹골도 등등 다녀봤지만 3대 원도권(추자도 거문도 가거도)중 하나는 처음임
전날 자취방에서 짐싸는데 기대되서 잠도 잘 안오더라
케텍스 타고 전주에서 여수까지 3시간동안 갔다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좀 챙피했음ㅋㅋㅋ

여수 도착해서 밑밥말고 날 3시간동안 실어다줄 배를 탐. 선장님이 왕년에 ftv 나오시던 프로더라 매우 쿨가이심


선실에 누워서 드르렁ㅋㅋ

도착할때 되니까 비몽사몽
다행히 큰 섬이라 핸드폰이랑 데이터는 잘됨
그리고 날 내려주셨다 벵에돔 잘나오는 곳이라고...
거기가 그 유명한 배치바위란걸 돌아오고 나서야 알았다

어둡고 바람불고 좀 막막했다
그래도 헤드랜턴켜고 열심히 채비해서 흘려봄
야간이라 농어나 큰 우럭이 물지도 모르니 2호 전자찌에 좀 헤비하게 채비함
그러나 나오는건 이런거뿐


볼락이 나오기 시작함 그러나 이것들 나오고나서 1호대가 뽀각함 수리가 불가능할 수준으로 조각났다
내가 고딩때부터 함께해온 낚시댄데... 4만원짜리 바낙스 군도기지만 이거로 동서남해 다돌아다녔던 추억이 담겨있다
내가 첫 긴꼬리 손맛본것도 이낚시대였는데 흑흑
멘탈나가서 갯바위에 누워서 한시간 눈붙임

동이트고 예비대인 2호대(용성파도기)로 벵에채비로 바꿨다
제로찌에 3호원줄 1호목줄로 근데 어째 볼락이 어젯밤보다 해뜨고나서 더 잘나옴

자리돔이랑 젖뽈 성화에 잡어분리용 밑밥 5번 찌에밑밥 1번 꼴로 치고있었는데(그래도 4번중 3번은 따먹힘) 갑자기 찌가 스멀스멀함 살짝 감으니까 드르르륵 하고 끌고가더라
가까이와서 쳐박는거보고 아 이건 벵에구나 했다 올려보니까 딱 30짜리 일반벵에

10분후 한수 더 추가
그러나 이 이후 자리돔과 망상어가 너무 많이 몰려와서 잡어분리가 안되더라(내 실력부족) 그래도 벵에 두마리는 봤으니 맘은 편했음

여기 곶부리같지만 실은 홈통임

이렇게 생겼다
(근데 배치바위가 더워지면 긴꼬리 명당된다는데 긴꼬리는 참돔마냥 본류대 타고놀지 않나? 여긴 홈통이던데 흠..)

수도없이 모이더라

피빼는중. 망상어는 봄에 먹을만하대서 킵했음(그러면 안됐는데..)

내 토스트 훔쳐먹던 게. 눈마주치니까 놓고 뒤로 슬금슬금 가더라ㅋㅋㅋ
1시에 배가 데릴러 오더라 선장님이 많이 잡았냐고 물어보시길래 벵에 두마리라고 하니까 여기서 벵에 두마리밖에 못잡으면 어떡하냐고 낄낄 웃으심
선실 내려가서 눕자마자 바로 기절

자취방 돌아와서 쏟아놓은 조과
망상어 손질하려고 배따니까 아니사키스가 ㄹㅇ 탁구공만한 뭉치로 쏟아져나와서 비명지름
내가 죽인거니 내가 먹어야되는데 도저히 못하겠어서 학교에 사는 고양이들 밥으로 줬다

볼락이랑 벵에돔회떠서 혼술함(다행히 얘넨 기생충없음)
담엔 추자도를 가볼까 아님 제대로 벵에시즌됐을때 거문도를 한번 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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