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삽화 그려주신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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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년 05월 10일 / 날씨 : 화창함 / 기분 : 잡침]


오늘은 크리스토프와 성에서 일하던 1류쉐프가 퇴직하고 오픈한 레스토랑에 초대를 받아서 데이트를 하러갔다. 그런데 맙소사! 나는 레스토랑도 가는거고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위해서 3시간동안 옷도 고르고 화장도 하고 입에서 냄새는 안날까 양치도 5번이나 했는데.....크리스토프를 보곤 기절할뻔했다. 평소처럼 냄새나는 순록가죽옷에.......신발은 발이 훤히 다 보이는 이상한 신발을 찍찍끌고 나타났다! 그래 거기까진 좋았다. 크리스토프는 레스토랑 같은 곳은 많이 가보지 않았을테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고 디저트가 나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크란세카케......하지만 가장큰 문제는! 내가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크리스토프가 내 몫까지 홀라당 다 먹어버렸다! 화가나서 뒤도 안돌아보고 성으로 돌아와버렸다. 이럴땐 가끔 크리스토프와 연애하는게 현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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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년 8월 15일 / 날씨 : 더워! / 기분 : 최악]


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던데.....여름 감기가 걸려버렸다. 덕분에 크리스토프와 약속한 데이트에 나가지못했다. 착한 나의 남자친구는 데이트보단 건강이 우선이라며 이해해주었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정말 100점 만점에 200점짜리 남자친구일텐데......방에 누워서 끙끙앓고있을때 누가 방문을 두드렸다. 크리스토프였다. 트롤들이 먹는 감기약을 가져왔단다. 맙소사! 눈치란걸 개한테 줬나. 온몸에 땀이나서 옷은 축축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몰골이 말이 아닌데 찾아오다니! 물론 여자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기특하다만, 그것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지. 크리스토프에게 돌아가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10분을 다투다 크리스토프가 결국 삐쳐서 집으로 돌아갔다. 하.......정말 눈치없는 남자다.....덕분에 하루 이틀이면 나을 감기가 며칠은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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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년 12월 25일 / 날씨 : 추워 / 기분 : 최최최최최최최악]


크리스토프는 정말 최악의 남자친구, 아니 최악의 남편이다. 정말 정말 정말! 그와 연애하면서 이정도로 분노를 느껴본적이 없다. 어떻게 자기가 준비한 약혼반지를 잃어버릴 수 있지? 물론 하아아아안참 뒤에 찾긴했지만. 그리고 어떻게 잃어버린지도 몰랐지? 이게 사람인가? 덕분에 나한테 먼지나게 두둘겨 맞았다. 맞아도 싸지......하......이 남자랑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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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의 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