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이유로(보통은 바빠서) 어제 밥을 제대로 못먹었다면


오늘 밥은 2배로 먹고자하는 근본없는 보상심리가 생기곤한다.


다이어트 실격이긴하지만 항상 이성적으로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가끔 이런 과식을 한다.




그럴때는 고기를 한봉지(200g) 더 뜯는다.


확실히 잘 숙성된 냉장 한돈이라 진공을 해도 핏물이 베어나오는것 없이 찐뜩한 찰기가 있다.


연두부는 한팩이 300g이라 그냥 소분하기 귀찮아서 한끼에 한팩 다 먹는다.


탄수화물을 제한하기에 양이 적은 쌀밥을 대신해주고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게 의외로 궁합이 좋다.




고기 굽는 무쇠.




버섯 굽는 무쇠.




한껏 멋부리는 것 없이 차린 평범한 한상.


식단을 사진찍어 올리다보면 우쭐대고 싶은 마음과 허세로 쓰지도 않는 접대용 그릇을 꺼내고


좋은 빛, 좋은 구도를 위해 밥이 식어 빠질때까지 헛짓을 할때가 있는데


그렇게 다 식은 밥을 먹다보면 이게 정말 즐겁기 때문에 하는 일인가 싶은 순간이 온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만 찍고 있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나는 정말 행복한가?




모르겠다. 일단 밥 먹고 생각해보자.




파호후.. 쿰척 쿰척!


역시 고기를 너무 많이 구웠다.


400g은 무리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