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 동지들.
오늘은 공산주의 어머니 조국인 소비에트 러시아식 료리, '슬라브식 굴라쉬'를 해 보도록 하겠다.
여기 들어가는 재료들은 모두 백 퍼센트 혁명적이며, 정통한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해 창안된 식단이다.
이 글에 나오는 식단과 요리재료, 내용에 불만, 혹은 이의사항이 있을 경우 가까운 NKVD 내무인민위원회나 정치장교에게 정당한 방식으로 항의하기 바란다.
항의가 접수되는 대로 동무의 불만(혹은 동무 본인)은 깔끔하게 처리될 것이다. '굴라쉬'를 '굴라그'로 언어유희하는 행위 또한 반혁명적인 모략으로 판단됨을 명심하라.
가장 가까운 집단농장에서 재료가 될 만한 것들을 구매한다. 만일 동무의 거주지 주변에 집단농장이 없다면, 남한의 부르주아적 정세 속에서 집단농장과 가장 가깝게 운영되는 사회적 협동조합에 가서 식료품을 구매하도록 한다. 본인은 조합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타 시장자본주의적인 국제기업들이 착취로 만들어낸 유기농 식재료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생산품을 취득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실이 당의 프로파간다이며, 협동조합의 비효율성으로 생산 단가가 조금 더 높다는 것은 이미 소련 인민 모두가 알고 있는 바이다.)
고기를 썰기 전에 먼저 야채와 마늘을 씻어 썰어둔다. 고기를 먼저 썰거나 같은 도마를 이용하는 것은 인민 위생국에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행위이다. 만일 위반사항이 생긴다면 즉시 인민 위생국에 보고하라. 같은 칼을 사용하는 것도 웬만한면 하지 마라. 식중독을 전파시키는 것은 조국의 노동생산력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자본주의적 사보타지 행위이다.
월계수 잎은 우리같은 프롤레타이트 인민 대중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봉건 도당과 자본가들이 만들어낸 허위 의식인 백정, 도살업자 차별에 함께 저항하면서 정육점의 노동자 동무와 항상 친하게 지낸다면, 그 동지가 몇 닢 정도의 월계수를 제공해줄 수 도 있다. 노동대중의 끈끈한 연대와 상호부조를 통한 생산물의 공유야 말로 우리 어머니 조국의 자랑스러운 전진이다.
원래 슬라브식 굴라쉬에는 소고기가 들어가나, 소고기같은 고급 식재료를 우리같은 프롤레타리아 청년 대중들이 얻을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그냥 정육점 노동자 동지에게 '카레용 돼지고기를 가장 싼 부위로 제공해 주십시오 동무'라고 말하면 알아서 주신다. 본인은 투철한 사상으로 무장한 당간부이자 정육점 노동자 동무와 친분이 있기 때문에 정량보다 50여 그램을 더 보급받을 수 있었다. 이정도의 일탈은 쥬가슈빌리 스탈린 동지께서도 관대한 아량으로 넘어가주실 것이다.
오랫동안 끓여야 하기에, 고기에 민중의 기의 붉은 색이 다 빠지기 전까지만 볶는다.
양파와 브로콜리를 먼저 볶는다. 브로콜리를 삶지 않고 볶는 트로츠키주의적 급진 반당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라. 이후 마늘을 넣고싶은 만큼 넣는다. 어자피 이 국의 향취는 노동대중의 땀과 계급투쟁의 최종승리로써 얻어진 월계수에서 나온다.
참고로 본인은 마늘을 많이 넣었다.
양파와 브로콜리가 혁명적 양양기에 접어들면 인민의 붉은 색과 조금의 단맛을 내기 위한 토마토를 넣는다. 고춧가루를 첨가해도 된다고 교범은 말한다. 토마토를 먼저 썰어놓지 않으면 볶다가 계급적 갈등마냥 폭발하기 때문에, 최소 칼집은 내주어야 한다. 만일 이 글을 보는 동무가 당 간부이거나 공산청년회에 속해있어 설탕을 배급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설탕을 넣는 것도 추천한다. 본인은 설탕이 없어 넣지 못했다.
이 모든것을 한꺼번에 커다란 냄비에 쏟아넣는다. 여기에 월계수를 잔뜩 집어넣는것과 잡내를 잡기 위한 보드카를 조금 넣는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공업용 알콜에 가까운 술을 넣었다. 서유럽의 자본주의자들은 이후 여기에 치킨 스톡이나 사골 스프를 집어넣는다고 하는데, 우리 프롤레타리아 대중은 그런 것을 구할 수 없다. 가장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 대용품은 바로 라면 스프이다. 라면스프를 넣자. 저렴하며, 혁명의 붉은 색을 띄는 이 스프는 인민의 입맛도 사로잡을 것이다.
어자피 물을 잔뜩 넣어서 맵지는 않을것이기 때문에 하나만 넣으면 된다.
이렇게 최소 삼십분에서 한시간을 끓인다.
요즘 소위 자유 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는 '달고나 라떼'라는 것이 유행한다고 한다. 웃기는 소리다. 우리는 저 굴라쉬가 끓는 동안 풀죽을 쑤어야 한다. 밀가루, 혹은 찹쌀가루를 항상 배급해주시는 어머니 조국에게 감사하며, 둘중의 하나 아무거나 잡아서 그릇에 넣고 물에 섞는다. 대충 천번 이상 저어야지 저 가루가 동동 뜨지 않는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못한다. 이쯤 되면 함께 사는 가족들과 노동자 동지들이 언제쯤 밥을 먹을 수 있냐고 짜증을 내기 시작할 것이다.
절반쯤 저은 모습이다. 저 덩어리진게 없어질때까지 저어야 한다. 덩어리지면 나중에 국이나 스프 맛이 안나고 무슨 수제비 뜬 것 마냥 눌어붙는다. 혁명적인 노동대중은 열심히 당의 명령에 따라 젓기를 멈추어선 안된다. 의심은 곧 반혁명이오, 행동은 곧 인민대중의 승리이다.
모든 재료들이 부르주아 돼지들의 근육마냥 흐물흐물해졌다고 판단이 된다면, 풀죽, 혹은 밀가루죽을 투하하고 또 저어준다. 저어주지 않는다면 마치 지하실에서 스탈린 동지에 대한 비방과 체제전복을 사주하고 다니는 트로츠키주의자들처럼 냄비 바닥에 똘똘 뭉치어 결국 굴라쉬라는 혁명적 음식을 태워버리게 된다. 풀죽을 다 넣었다면 두 시간동안 끊임없이 감시하고 관찰하면서 저어주자. 냄비 속이라고 해서 자본주의 반동들의 검은 손아귀가 지나쳐 가지 않기 때문이다.
완성된 굴라쉬를 그릇에 담고 마요네즈 혹은 샤워크림을 넣어준다. 어자피 보고 있는 동무들 모두 흑밀빵밖에 배급받지 못하겠지만, 흑밀식빵과 함께먹으면 더더욱 좋다. (흰 버터를 바른 식빵과 먹고 있다면 스스로 자본주의에 타협한 사회민주주의 개량주의자가 아닌지 의심할 것.) 본인은 보드카, 흑밀빵 마요네즈와 함께 먹었다. 가족들은 네 시간이나 걸리는 요리를 기다리느라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풀뿌리처럼 흩어졌지만 무엇이 대수인가? 어머니 조국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을.
맛은 놀랍게도 감자탕 맛이었다. 마요네즈는 정말 잘 어울렸다. 역시 공화국이 령도하는 대로 따른다면, 우리 소비에트 인민에게는 영광만이 있을 뿐이다.
외제 음식에 거부감을 가지던 가족들도 엄청 맛있게 먹었다. (절대 기근 때문이 아니다.) 집 나가는 엄마가 해놓고가는 곰국마냥 엄청 많이 끓였는데 이틀 반만에 없어졌다. 그러나 가족들은 끝까지 마요네즈를 넣어 먹기를 거부했다.
혁명적인 어머니 조국의 청년 노동자 대중들도 이 엄청난 진미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힛갤 갈라고 공들였노ㅋㅋㅋㅋㅋ
이런거 몇개 더 쓰면 힛갤가능 ㄹㅇ
힛갤가면 완장들 죽어욧 -Every king a man!
와 개재밌네 ㅋㅋㅋㅋㅋㅋㅋ
놀랍게도 감자탕 맛! - dc App
힛갤각이고 ㅋㅋㅋ - dc App
똘똘 뭉친 트로츠키주의자 미쳤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점 만점에 140점 드리겠습니다.
혁명추
로자 룩셈부르크 갤러리가 다있네 ㅡㅡ
오와
별이상한갤도잇노
한국사람이 서양사람이 김치찌개 만든거 보는느낌일듯ㄱ
로자갤은 대체 뭐하는 갤이냐 ㅋㅋㅋ 시발
동무의 로동에 자주적 로동자 닌민의 한 동지로서 경의를 표하는 바요. 혁혁한 공을 기리며 추천함네다.
요리잘하네 ㅋㅋㅋ
로자 룩셈부르크 갤은 또 뭐야 ㅋㅋㅋㅋ 존나 잼있네 근대 글 퀄리티봐선 니 간첩 맞지?? 112에 신고했다
간첩신고는 111, 113 - dc App
113도 맞아
기립하시오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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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소득자는 굴라그로
아니다 이 유령아 [ Spook ]
ㄷ - dc App
로자 룩셈부르크라면서 소비에트 운운하는거 자아분열임?
디씨과몰입 특 : 드립과 사상을 구분못함
기근 때문은 아니다 뭔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