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 시카고 캘리포니아 제퍼 열차 탑승기
1편: https://gall.dcinside.com/m/monorail/32999
2편: https://gall.dcinside.com/m/monorail/33028
3편: https://gall.dcinside.com/m/monorail/33316
안녕 철갤럼들아
쓰다가 새로고침 잘못눌러서 처음부터 다시썼다 시발 하 시발
그래도 연재글 꾸준히 관심가져줘서 고맙다.
들어가기전에 전편 댓글에 질문있던거 답변 달고 넘어갈께
Q&A
1) 흡연
암트랙 특성상 차내흡연은 무조껀 금지고 몇몇 역들도 흡연 금지인 거로 알고있다.
그래도 중간중간 10분이상 정차하는 역이면 내려서 한대피고 오라고 안내방송도 해줌
유타-콜로라도 구간은 한번에 정차역없이 5시간 이상 가는 구간도 있는데 당시엔 흡연자가 아니었으니 망정이지 흡연자라면 좀 힘들었을거같다
근데 암튼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미국형님 말로는 걍 방에서 폈단다 ㅅㅂㅋㅋㅋㅋㅋㅋ
혹시 탈 계획있는 갤럼들은 무조건 침대칸끊어서 방에서 몰래몰래 피도록.
2) 비용 및 소요시간
소요시간은 51시간 반, 2박 3일임. 그렇지만 미국 대중교통, 특히 철도가 그렇듯이 지연되도 놀라지 않는 정신상태가 필요하다.
비용은 Coach로 해서 좌석값 인당 270달러 + 열차내 식비 군것질 해서 한 100달러 내외로 썼던거 같아.
1편에서 짚고 넘어갔던거긴한데 암트랙 장거리 열차는 Coach - Roomette - Bedroom의 3등급으로 나뉘어져있고
Coach는 2-2배열 좌석, Roomette랑 Bedroom은 2인실 침대칸인데 Bedroom이 Roomette 크기 두배정도 될꺼야
지금 다음주표로 검색하면 Coach Roomette Bedroom 순서대로 170달러 560달러 990달러정도 하네. 나때는 좀 성수기+급하게 샀으니까 대충 비율감안하면 될듯.
Roomette랑 Bedroom은 개인 샤워 및 식당차에서 매일 3끼가 포함되어 있다. 솔직히 Coach 좌석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 타라고 하면 Roomette로 탈듯.
그럼 연재 시작한다.
5) 콜로라도 (下)
3편에서 나온 루비 캐년을 지나가는 중이다
루비 캐년을 빠져나와서 도로가 나올 때쯔음 Grand Junction이란 곳에 도착한다.
웅장한 교차로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여기서 콜로라도 강 상류랑 거니슨 강이랑 Y자 형때로 만나서 합쳐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함.
나름 이 지역에서 유명한 동네인지 관광객들도 많이 내렸고 여기서 한 20분 쉬었다 간 것 같다. 기념품가게도 있었는데 동양인은 진짜 우리뿐이었음.
여기 도착한 시각이 오후 4시쯤 되는데 1~2편에서 말했듯이 폭설로 7시간 지연된 덕에 아까 Ruby Canyon이랑 여기,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구간을 제대로 보게 된 셈이야.
처음에 지연됫을땐 좆같았는데 이 날 구경하면서 지연되기 잘 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랜드 정션을 빠져나와서 콜로라도 강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Glenwood Canyon 글렌우드 캐년을 지나가게 되.
이 동네는 처음 개척될때 모습이랑 비교했을때 마을 모습이나 살아가는 방식 면에서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아.
지나가다 보면 정말 서부 영화에 나올법한 목장이랑 가옥들도 많이 보였어.
이 동네 메사 지형 특징중 하나가 저렇게 지층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이야.
이런 도로들을 보면서 나중에 시간내서 렌트카로 로드트립으로 횡단하는것도 해보고싶단 생각이 들더라.
슬슬 글렌우드 캐년으로 접어들고 있어. 이 구간 철도는 처럼 부설했을때랑 별 차이가 없어. 그래서 강가를 따라서 굽이굽이 지나가는 구간이 대부분이야. 효율적이진 않지만 볼거리면에선 좋지.
글렌우드 캐년 입구라 할 수 있는 글렌우드 스프링스 역이야.
우리나라 계곡 유원지같이 호텔이랑 스파시설들이 많이 보였어.
여기 지나갈때쯤 식당차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암트랙 시그니쳐 스테이크를 시켜먹었어. 맛은 그냥저냥 평타였던거로 기억해.
2편에서 저녁식사 합석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날은 아미시 사람들이랑 합석해서 먹었어. 아미시 사람들 이야기도 글 끝부에 잠깐 다뤄볼려고해.
나름 잘 나온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스쿨버스 지나가길래 찍음
글렌우드 캐년을 지나서 록키 산맥 한가운데 있는 덴버로 가기 위해 다시 굽이굽이 등산을 시작해
해가 지기 시작할때 협곡이 붉게 빛나는 데 뭐라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어. 핸드폰만 가져갔던게 아쉬울 따름이야. 궁금한 갤럼들은 구글에 glenwood canyon sunset 해서 한번 검색해봐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열차가 폭설때매 지연되지 않았으면 못 볼 광경이었던 탓에 더 볼만했던 것 같기도 해.
여기 이후부터 계속 U자 모양으로 등반하기 시작하는데 핸드폰 배터리도 없고 피곤해서 사진은 안 찍었어
여기는 덴버 바로 전 정차역 Fraser역이야. 저때가 밤 열시쯤 됫었어.
사진으로는 당연히 안 보이지만 실제 고도는 2600미터가 넘는 곳이야.
10분정도 정차한대서 내렸는데 내가 살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별이 보이더라. 공기도 맑고 또 어두운 산속이라 더 잘 보인것같아.
또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자다깨서 별본다고 뛰어나가다가 승강장에 이어폰 흘리고옴;;;;
여기 출발할때쯤 다시 바로 잠들었던 거로 기억한다. 덴버는 새벽 한시쯤 도착했다고 하던데 자느라 못 봄. 뭐 대신 콜로라도 지나갈때 좋은 구경 했으니 퉁쳤다고 생각한다.
6. 미 중부 (1) 네브래스카 - 아이오와
이번 여정의 셋째날이자 마지막 날 시카고 도착 전까지 지나가는 구간은 네브래스카 - 아이오와 - 일리노이 순이야.
이번 연재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세 구간은 미 중부라는 이름으로 묶었는데 그 이유는 이 세 동네는 거의 똑같이 생겼어.
엄청 드넓은 평야에 옥수수밭 밀밭 콩밭이 끝없이 이어지는 구간이지
거두절미하고 사진 들어간다.
자고 일어나니 네브래스카 주의 평야를 달리고 있었어. 아직 3월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4월쯤 되면 이제 멕시칸들 데려다가 옥수수 심을꺼다.
네브래스카 주의 최대도시 오마하 시야. 아침 열시쯤 된듯.
한동안 없던 대도시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오가고 역사도 꽤나 큰 것을 볼 수 있어.
미 중부를 가장 잘 설명하는 사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첫짤의 농지 + 이렇게 크고작은 마을들이 끝없이, 어떻게 보면 지루하게 지나가는 구간이야.
네브래스카에서 아이오와 주로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강변에는 이렇게 트레일러 파크가 주로 있는 편이야. 캠핑카긴 한데 저기 사는 분들은 빈민계층이 많은 편.
여기는 아이오와 주 오툼와라는 도시야. 저기 저렇게 유리깨진 건물들은 버려진 건물들인데, 미국 제조업이 망할 때 같이 망한 회사들과 공장들 건물이야.
이 동네를 흔히 러스트 벨트라고 하는데 기차 타고 녹슨 건물들을 수없이 지나가다 보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어. 그래서 이 동네는 아까 네브래스카 주도 그렇고 공화당+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편이야.
승강장이고 뭐고 관리 상태가 이 동네 경제처럼 개판인 걸 볼 수 있지
이런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는게 미 중부의 특징이지. 이동네 백인들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동부에서 서부로 운전해서 가는 친구가 집에 방문하면 땅이 워낙 평평해서 집까지 오는거랑 집에서 떠나는거를 이틀동안 볼 수 있다고 해.
아이오와 주 마지막 정착역 Burlington이야.
저기 저 녹슨 철교를 건너면 일리노이 주가 시작되. 역시나 철도고 다리고 관리상태가 개판인 걸 다시 한 번 볼 수 있지
6.1. 아미시 이야기
아까 콜로라도 구간에서 저녁먹을때 아미시 사람들하고 합석했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나름 신기한 부류라 짚고 넘어가고자 해.
아미시들은 18세기즈음 스위스에서 이주한 독일계 후손들인데 기독교 한 종파 출신이야.
얘냬가 특이한 이유는 그 당시 1700~1800년대 생활방식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야. 우리나라 청학동이랑 조금 비슷하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아직까지 현대 기술로 만든 옷도 안 입고 자동차 등 내연기관 대신 마차타고 다니고 농사도 우리나라 소로 밭갈듯이 말로 쟁기질하면서 지어.
드라마 세트 같은데 미 중부 시골에선 흔히 보이는 풍경이지.
그럼 장거리 갈때도 마차타고 갸나고 할텐데 1800년대에는 기차가 있었잖아? 그래서 비행기는 안되도 배나 기차는 탈 수 있다고 하더라고.
우리 열차에도 1살정도 되는 아기가 있는 아미시 부부가 하나 탔어. 그 부부랑 저녁때 합석을 한 거야.
개인적으로 재밌게 이야기 한 거같다. 우리나라 청학동 얘기하니까 신기하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본게 하루종일 남편은 기차 승객들하고 카드놀이하고 노가리까는데 여자는 혼자서 아기보더라고.
해지고 라운지에서 아기우는소리에 객실차가니까 아지매는 질렷는지 아기 우는데 넋나간표정으로 있고 아재는 젊은백인들이랑 술먹고있더라.
옛날 방식 그대로 살아서 이런 면모도 아직 남아있는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페미 이런사상 존나 극혐하는데 좀 안됫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제 연재가 거의 끝나가네 ㅠ 다음 편에서 일리노이+ 시카고랑 몇가지 팁 해서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읽어줘서 고맙다.
-5편에서 계속 -
질문)저 열차 영화 소스코드에 나오는거랑 동일한거 맞음?
찾아봤는데 소스코드 열차는 시카고 통근열차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객차임.
비슷하게 생겨서 물어봄 ㄱㅅㄱㅅ
러스트 벨트 저 지역도 보통 막장이 아니구만... - dc App
러스트벨트는 제조업 망하면서 많이 맛탱이가 갔지. 아미시는 샤워 잘 안해서 냄새 쩌는데 ㅋ - dc App
냄새는 모르겠는데 양치안하는것 알겠더라 이빨 다 썩음
와... 대단
오 덴버도 지나갔구나 ㅎㅎㅎ 거긴 나름 대도시인데도 해발고도가 1,500m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거기 야구장 쿠어스필드는 야구공이 공기저항 덜 받아서 변화구 잘 안 먹히고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기로 유명하지 ㅋㅋㅋ
와 머쉿네요
라도
라도 ㄷㄷ
3편:
https://gall.dcinside.com/m/monorail/33316
- dc App
8년 전에 유학 끝난 친구와 미국 암트랙 일주 할 때 제퍼타고 시카고에서 덴버 간 거 기억난다. 요즘 일상에 치여서 짧은 여행도 못 갔더니 사진 하나하나에 저편 기억이 다 일어나네. 다음 글도 기대함. ㄳㄳ
돼 입니다
돼를 해로 되를 하로 바꿔서 맞는걸로 쓰면 됩니다. 시작해 o 시작하x, 시작돼o 시작되x
아미시가 몰몬 같은 부류인가보네
어찌보면 몰몬보다 더 꼴통
담배충은 어디가단 민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