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므로 볼사람만 보셈. 세 줄 요약같은거 안한다.

이정도 길이도 못읽는건 좀 문제 있는 거임.


2018년 3월에 테슬라 모델S 구입해서 이제 10만키로를 앞두고 있다.

요즘 테슬라나 전기차 뽕을 맞은 친구들이 많은데, 전기차를 3년가까이 메인으로 타고 다니며 든 생각들과 경험들을 알려준다


1. 전기차의 경제적 측면 (객관적인 내용만 기술)

- 차량 가격

우선 전기차는 초기 차량비용이 상당히 높음. 보조금이 있으니까 그나마 구입할 선택지에 들어갈 수라도 있는 것이지.

나는 보조금이 왕창 나오던 시절에 차를 샀고, 지금은 사라진 EAP(향상된 오토파일럿) + FSD(완전자율주행)을 대략 600만원 언저리에 추가 구입했음.

차량 가격은 1억 3000정도, 실 구매가는 1억 언저리였던걸로 기억함 (보험, 취득세 별도 - 취득세도 감면혜택이 있음 지금은 대략 140만원 정도 감면)


- 유지비

보험료, 자동차세(연납 시 대략 11만 8000원)를 제외하고 차량 유지에 들어갈 비용은 주로 소모품(와이퍼,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워셔액 등 액체류)과 충전 비용이겠지?

우선 소모품으로는 타이어(19인치 컨티넨탈 프로컨택) 2번 교환함. 대략 150만원 들었던 듯. 워셔액 8000원짜리 서너통, 와이퍼(얼마인지 기억 안남) 1회 교체

외에 교체한 것 없음. 브레이크 패드는 아직도 많이 남아서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함.

충전비용은 10만km 좀 안타고 다니는 동안 카드기록을 뒤져보니 3만원 정도 썼음

(슈퍼차저 무료, 현 슈퍼차저는 1kw당 313원, 공용은 250~70 정도 하는걸로 알고 있음)

슈퍼차저 이외 써본 건 고속도로 휴게소 정도? 집밥은 집 반경 3km 내에 데스티네이션/슈퍼차저가 다 있고 회사밥은 없음. (220V 가끔 물려놓긴 한다. 회사전기)

주로 슈퍼차저만 이용한다.


- 주행거리/연비(전비)

90kwh배터리 AWD 차량에 인증은 300km 후반대로 난걸로 기억하는데, 날씨 따뜻한(영상 15~25도 정도?) 날에는 500km 좀 못감. (대략 1kw당 5~6km)

겨울이 중요한데, 12월~2월까지는 400km 좀 못감. (1kw당 4~5km, 히터는 실내 25도, 엉따 2단계)


2. 장점

위에서 기술한 경제적 측면과 또 이런저런 면을 토대로 해서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 차의 가격과 유지비는 어느정도 비례하는데, 1억 정도의 차량에 드는 유지비가 매우 적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음.

- 장거리 여행을 다닐때, 이동비용이 거의 안들어서 숙박 업그레이드를 많이 함.

- 디자인 괜찮고 하차감도 적당함.

- 제로백 짧아서 좋고, 오토파일럿으로 운전할때 피로도가 거의 없음.



3. 단점

이건 전기차 자체를 타면서의 단점과, 모델S의 단점을 한번 나눠보면.

- (전기차) 충전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잡아먹는다. 이 충전하는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집밥/회사밥은 필수이다. 차 회사들이 광고하는 몇분 충전하면 몇km 갈 수 있다(120kw/h 속도 슈퍼차저 10분 꽂아두면 100km 간다). 이거는 배터리의 물리적 특성은 생각도 안한 진짜 단순한 산술적인 계산이라서, 슈퍼차저에서 120kw/h 속도 나오는 구간은 몇프로 안되는 듯.

- (전기차) 겨울에 확실히 불편하다. 충전 주기가 짧아진다.

- (전기차) 타이어 마일리지가 짧음. 이건 무게배분인지 뭔지 때문에 아닌가 싶음

- (모델S)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타보고 내 차 실내를 보면 한숨 나옴. 이게 왜 1억 3000만원이나 하는가 싶음.

- (모델S) 가격값을 못함. 승차감은 그럭저럭이나 정숙성? 풍절음때문에 맨날 방음시공 어떻게 싸게 할 수 있는지 찾게됨.



4. 조언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내 경험과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해줄 수 있는 조언은,

- 제원에 속지마라 (특히 주행거리)

대부분 전기차들은 배터리 수명을 위해 풀충-풀방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일상에선 전체 배터리의 60%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함.

풀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0kw/h대 슈퍼차저를 써도 2시간 가까이 걸린다.

- 아직까지 생각보다 불편하다

미리 계획 짜놓고 그런거 안좋아하는데, 어디 장거리를 가야하면 충전기를 꼭 찾아야함.

가끔 스스로가 존나 한심함.

- 선민의식에 속거나, 그런 의식 자체를 가지지 말아라

전기차 타는 새끼들 보면, 내연기관 개무시하면서 전기차 뽕 처맞고 환경보전에 제로백 짧고 어쩌고 그러는 애들 많은데,

요즘 독일차/일본차들 PHEV, MHEV 같은 하이브리드 기술도 엄청 많이 따라왔고 전기차에 못지 않은 제로백 가진 차도 많음.

제로백딸 치는 애들은 면허증도 없는 애들이라고 간주함.

그리고 충전하는 전기는 뭐 공짜냐? 제우스가 떨어뜨리는 벼락으로 충전하는 것도 아니고..

기술이라는 건 고인게 아니라 늘 흐르는 물임. 이 흐르는 속도는 점점 빨라질거고...

 - 유지비 중 연료비는 이제 LPG 차량과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하길.. 


그리고 여기에 반박하려 드는 테슬람 새끼들. (아마 없을 거라고 보지만)

소비자가 돈 들여 산 제품에 애정을 갖는 건 좋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가져야지. 테슬람새끼들이 대깨문이랑 뭐가 다름?

본인의 lifestyle에 맞춰서 나는 충전에 시간 좀 들여도 되고, 차 메인터넌스 할 시간과 돈이 아깝다고 하면 전기차가 분명 좋은 선택은 맞다.

하지만 좋은 내연차들 개무시해가면서 탈 수준의 차는 절대 아니다. 그렇게 무시하는 애들 차 보면 대부분 코나EV거나 모델3이다

나는 차 살때 예산 1억 5000이었는데 차 사고 남는 돈에 조금 보태서 테슬라 주식 샀다. 타보니까 괜찮길래.

근데 그걸로 번돈은 포르쉐 살거임 ㅎ


혹시 전기차 고민하는 친구들은 댓글에 궁금한 거 질문해주면 답해준다.

읽어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