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우연히 친구가 누구한테 얻었다고 점퍼주머니에 눈도안뜬 새끼말티즈를 넣고 다니기에...
뭔가 안쓰럽다고 생각했었죠..
그놈 일하는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개가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해..
소주한잔 사주고 집으로 데려왔었어요
엄마아버지는 개를 왜 가져왔냐고 화내시고.. 살면서 개를 키워본적이 없었음..
그렇게 몇일 지나니.. 화내시던 아버지도 생긴게 못생겼다고 툭툭 말 건내시고
엄마도 먹을거 신경서주고 하다보니 어느새 그냥 식구가 되어버렸지요
워낙 말이없이 지내는 가족이였는데..
개 한마리로 인해 굉장한 변화가 생겼지요
항상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죠 뭐 개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다 공감할듯..
오도방정 재롱 애교 무뚝뚝하던 아버지도 너무 이뻐하셨어요
뭐 사실 요즘 세상에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시면 개처럼 반겨주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이런 행복이 평생갈거란 생각도 잠시 시간이 흐르니 벌서 10년이 훌쩍 지나가고
여기저기 병이 오더라고요.. 이거 치료하면 이게 문제생기고 이거 치료하면 이런 문제가 생기고..
그렇게 2년정도 아파하다가.. 새벽 내가 보는앞에서 죽었지요 숨쉬는 생명이 낸 눈앞에서 그것도 내 자식이라고 생각한 개가 죽어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요
화장하고 아직도 유골을 처리하지 못하고 병에 담아 내방에 두고
아침 저녁마다 인사해주고 있습니다
아픈 기간이 넘 길어서였는지.. 그 모습을 오랬동안 보아와서
항상 꿈에 나오면 아팠을때 그 모습이였어요 단한번도 건강했을때 오도방정 떨때 그런녀석은 오지 않았죠
근데 어제밤 건강한 모습으로 왔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정말 행복하게 놀았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질질 나오더군요
근데 슬프지가 않고 이상하게 기쁘더라고요
그동안 내가 관리를 못해 죽게된거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는데
덜해진 느낌입니다 뭔지모르게..
그러면서 다시는 개를 못키울거란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키울수있을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녀석하고 닮은 이쁜 말티즈를 입양해올 생각입니다
눈물나네ㅠㅠ 새식구 입양해서 전에 키우던 개라 생각하고 잘키워보세요ㅠ
글이 하나하나 내맘같네. . . ㅜㅜ 꿈에서 이쁜모습 보여줬다니 형 행복했겠다. . .가족들모두 내리사랑주며 잘키울거라 생각되요.
일부러 찾아와줬나봐ㅠㅠ 좋은 인연 또 만나라고..
진짜 울었다. 눈물값내라..
또 힘들어지겟네 10년후에..
또 10년 후에 숨쉬는 생명이 님 눈앞에서 그것도 내 자식이라고 생각한 개가 죽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겁니다
미친새끼 ㅋㅋ 개뼈다귀를 병에담아 인사하는건 또라이아니냐? 네크로맨서여
찡하다..
그 마음이 구구절절히 와닿네. 내가 우리애기랑 함께 했던 시간들을 본것같아 ㅜ 나도 아직 다시 새로 맞이할 엄두를 못내고있는 입장인데 맘을 먹었다니 부럽다
나 여자사람인데 글쓴사람 너무 따뜻한 남자사람일듯. . . 이런사람 만나고 싶다.
ㄴ여자일수도..
힘내세요 슬퍼하면 그 강아지도 슬퍼할거에요..
아놔 현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횽 글 읽고 많이 울었다 나도 아직 죽은 아이 맘에 품고 살고 있는데ㅠㅜ 차가운 땅에 묻기 싫어 화장한 재를 아직 갖고 있어
우리집도 마찬가지야. 3년전에 먼저 보낸 아이 유골도, 입던 옷도 여전히 우리집에 있어. 16년을 우리집 막내 동생으로 키우던 아이라 계속 집에 데리고 있어.
우리집에서는 아직 무슨 이야기하면 결론은 3년 전에 보낸 애야. 걔가 성격이 앙칼졌잖아~하면서 한마디씩 더 보태고 여전히 애 때문에 웃고 울어. 난 아마 다시는 개 못 키울 것 같아. 집에는 냉장고부터 선반에 여전히 개 사진이 있고. 그냥 이 인생의 끝에 우리 개가 나 마중나와서 껴안고 놀수 있다고 믿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