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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찌파도 망했어요!
(눈부신이메리칸이다 자세한건 묻지 마라 준호님 만세!)
TL작가 Zealously가 개인적으로 쓴 비공식 엔딩입니다.
원문: http://www.teamliquid.net/blogs/497743-lilbows-demise
TL문학 번역 릴보우편 : http://gall.dcinside.com/starcraft_new/3867592
TL문학 총정리: http://gall.dcinside.com/starcraft_new/3877946
16.5장
릴보우의 몰락
난 이걸 왜 하고 있지?
해변은 추워 바짓가랑이가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데이시는 옆에서 들것에 실려나가는 중이었다. 상태가 심각한지 긴급 투입된 응급대원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다른 동료들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지만, 저 언덕 넘어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리들로 상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하지 않는게 나았을지도 몰라.
릴보우는 다리를 절뚝이며 천천히 언덕을 올라갔다. 그의 흉진 오른다리는 현재 왼쪽 다리에 새겨진 붉은 문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움직일때마다 자신의 관절들이 삐그덕거리며 누가 더 아플 수 있는지 경쟁하고 있었다. 될 대로 되라지.
통증을 참으며 팔을 든 릴보우는 자신의 이마에 송골송골 맻힌 땀을 닦아내었다. 쓰레기 같은 이승현.
언덕 위에 당도한 릴보우는 앞에 펼쳐진 장면들을 내려다보았다. 브라우더 협곡 위엔 회색 구름들이 모여 환상처럼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계속 내리는 이슬비가 흙이 머금은 핏물을 쓸어내려 여기저기 고여있었고,
무슨 종족인지도 알 수 없는 고깃덩이들과 테란 기계였던 고철들이 연기를 내며, 손쓸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채 나동그라져 있었다.
적은 온데간데 없었다.
나는 왜 이걸 하고 있지?
릴보우는 부어오른 왼다리의 상처를 천천히 만져보며 하늘의 먹구름을 바라보았다.
이승현의 저글링들은 예상치 못한 강도로 자신을 물어뜯었고, 지금 지신의 몸이 그 증거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데이시가 전해준 정보로는 최성훈 역시 패배했다고 했다. 유배지에 있어야 했을 놈이 쥐도 새도 모르게 덮진게지.
신동원이 자신을 구해주러 왔다. 협곡에서 죽기 직전의 자신을 끌어내, 배까지 데려다 주었지.
그래서 지금 그 놈과 그 놈의 배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북쪽으로.
부상당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릴보우는 데이시와 함께 최선을 다해서 신동원의 배를 따라 가보려고 했다.
물론, 데이시와 그의 정보원들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고, 자신마저 이렇게 처참하게 되어버렸지만.
그래서 전쟁의 후폭풍 속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협곡에서, 릴보우는 이승현이 조중혁에게 당해 홀을 놓친 장소를
볼 수 있었다. 그슬린 풀들은 그 주변으로 원을 만들고 있었다.
패배.
준비만 해왔다면, 그 어린놈은 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릴보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보려 했지만 극심한 고통이 뒤따랐다.
망할 놈의 저글링들. 아니, 망할 놈의 저그. 자신을 지게 만든 망할 모든 것. 젠장.
자신은 쉽게 항복하지 않는다고 말했었지만, 원래 사람은 현실성 있게 살아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앞으론 저 황금 홀 따위보다 중요한게 많을거야.
그리고 다행이기도 했지, 남은 8인은- 그 중엔 신동원, 그 젠장할 외눈 해적도 껴 있었다- 브라우더 협곡 북쪽으로 계속 전투를 진행했으니까.
현재 다치고, 피곤하고, 준비 안된 상태로 그들을 추격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그는 느렸고, 반응속도가 느렸다.
사실을 말하자면 메츠제넬라에 오는 내내 반응속도는 느렸었다.
준비따위에 시간을 안쓴게 다행이군.
나중에 만날때 그 멍청이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그들이 쓰잘데기 없는 홀을 찾아 시간낭비 하는 동안, 자신은 미래를 보고 있었다.
미래를 거머쥘 것이다. 미래엔 아무도 나를 대적하지 못할 것이다.
이승현은 나를 빠르게 처리했지만, 그건 내 나약함이 아닌, 이승현이 잠재적 홀의 주인에게 범했던 무례이자,
결국 이승현의 그릇이 그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날 이기고 가봤자, 기계테란 이신형은 어떻게 처리할건데?
릴보우는 다시 어깨를 으쓱이곤 움찔했다.
그럴 시간에 나처럼 미래를 내다보는게 낫지.
난 왜 이걸 하고 있는 것일까?
천천히, 릴보우는 몸을 돌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행오버 호를 향해 언덕을 내려갔다.
그는 미래를 생각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새로운 세상.
세로운 전략과 빌드, 새로운 원정. 황금 홀은 이 상황에서 쓸데없는 장식품일 뿐이었다.
자신처럼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또 오지 않겠는가?
군단의 심장을 위해 싸우는건 의미가 없다. 최성훈은 이미 죽었고, 신동원도 곧 전우를 따라가겠지.
해변에 발을 질질 끌며, 릴보우는 자신의 부하들보고 배로 귀환하라는 손짓을 했다. 선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민 파이어케이크가 짧게 끄덕였다.
난 왜 이걸 하고 있는거지?
릴보우는 마지막으로, 브라우더 협곡의 능선을 쳐다보았다. 배의 엔진이 가동되며 메츠제넬라의 바닷물을 하얀 거품으로 바꿨다.
어쩌면, 하면 안되는 걸지도 모르지.
1줄요약: 신 포도.
참고: 이거 쓴 분 릴보우 비꼬는거다 비꼰거처럼 안보이면 다 내 번역의 불찰이다
릴보우 자위 오진다 진짜 볼때마다 생각한다
ㅋㅋㅋ 릴보우 딸딸이 문학보소
ㅁㅎㅇㅅㄹ
혐
우승자 완결편이 기다려진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