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코빈


무려 32년간 영국 노동당에서 연달아 국회의원을 한 중진의원이지만 그동안 당내에서조차 완전한 아웃사이더, 아오안 취급을 받던 인물임


이유는 철의여인이라 불리는 마가렛 대처의 집권 이후로 


좌파정당인 노동당도 지난 30년간 전반적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서 많이 중도화 내지 보수화 돼 정통좌파인 코빈이 설 자리가 없기도했고


(영국 노동당 보수화의 상징적 표식은 제 3의 길을 주장하며 집권한 토니 블레어가 대표적이라 할수있음)


코빈 자체가 군주제인 영국에서 자신은 공화주의자라고 당당히 밝히며,


신에게 여왕을 지켜달라는 가사 내용의 영국 국가를 공식행사에서 부르지 않고


국회에 정장이 아닌 캐주얼 차림으로 출퇴근하는 등 기행에 가까운 모습을 많이 보여서임


(참고로 코빈은 지난 30년간 영의회 정책투표에서 무려 500번이나 노동당의 당론과는 반대되는 표를 던지기도 함. 한마디로 걍 지꼴리는대로 의정활동 해옴)

이렇게 자기 계파도 하나 없는 아웃사이더 코빈이 당대표가 된 과정도 한편의 희극이 따로 없는데


밀리밴드라고 노동당 내 중도진영에 속하는 정치인이 얼마전 영국 노동당 당수로서 총선을 치뤘다가


현 집권당인 보수당에 참패하고 사퇴하는바람에 새 당수를 뽑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함


그래서 치뤄진 당수경선에서 영국 노동당 내 중도진영에선 당수후보가 무려 3명이나 나온 반면


좌파진영에선 마땅히 낼 후보가 없어 한명의 후보도 내보내지 못함


노동당 내 좌파진영에선 이러면 우리 좌파쪽 체면이 너무 구겨지니까 대충 아무나 한명 구색이라도 갖춰서 후보 내보내자고했는데도 아무도 안 나서는 바람에


결국 당내에 아웃사이더이던 코빈을 거의 떠밀다시피 좌파진영 대표 후보로 옹립해 당수경선에 출마시킴, 그것도 후보등록 마감 2분전에 겨우


그런데 막상 뚜껑을 따보니 10%나 받을수있을까 생각되던 코빈이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6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노동당 당수로 선출


코빈은 노동당 당수로 당선되자마자 많은 공약을 내거는데


현재 민영화된 영국철도를 다시 국유화시키고


영국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금지하고 (영국은 현재 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임)


영국군 병력을 감축시키고


대학 학자금을 무료화하고, 국가차원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부자들의 증세를 늘리고 서민층의 복지를 늘리는 등 전형적 좌파정책을 노동당의 대표정책으로 내세움


이에 지난 수십년간 중도화 노선을 표방해온 영국 노동당은 공황장애에 빠짐


코빈의 경선출마 당시 후보추천인으로 자신의 이름을 빌려줬던 한 정치인은 그게 자신 인생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후회하기도 하고


지난 30년간 중도화된 영국 노동당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토니 블레어는 '코빈이 계속 노동당을 이끈다면 노동당은 붕괴할것'이라고 코빈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함


이에 코빈은 '내가 집권하면 이라크전을 일으킨 토니 블레어는 전범 재판소에 가야할것'이라고 응수


또 가장 최근엔 영국 여왕의 앞에 무릎 꿇고 충성을 맹세하는 선서를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함


이는 영국의 전통적인 정치지도자들의 취임 절차인데 (노동당이고 보수당이고 영국의 기반한 정당의 리더들이라면 다 거쳐야하는 절차) 


자신은 공화주의자이고 군주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온 코빈이 자신의 신념을 지킨것으로 해석됨.


문제는 영국인들이 여왕을 포함한 영국 왕실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않기 때문에 이게 정치적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다는거.


참고로 코빈이 영국 여왕 앞에서의 충성선서를 거부하고 지킨 선약은 아내와의 스코틀랜드 산 등반이었음 (...)


이게 현재까지 노동당 당수로서 코빈의 일대기인데


영국은 다음 총선까진 아직 5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고


당밖에서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는 어느정도 받고있지만


지난 수십년간 당내의 주류세력으로 자리잡은 중도성향의 의원들은 벌써부터 코빈의 퇴진을 거론하는 등 당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 정치인 코빈의 앞에는 험난한 길이 펼쳐질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