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베르 미도롯데 문알베르트 성철카인즈


엄미도가 돌아왔다 ㅠㅠ

오늘 첫공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긴장된 마음으로 객석에 앉았는데 금단의 꽃부터 울컥해서리. 난 원래가 뭐 보면서 훌쩍이고 우는 스타일은 아닌데 눈물이라는게 나더라. 이유는 모르겠어 ㅋㅋ 

그냥 눈물이 났어.


우선 말많은 의상. 

13때보다 더 수채화스러움을 강조한건가.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졌어. 거기에 조명 받아서 특히 베르 옷은 하얗게 보여. 

난 격하게 싫다, 까지는 아닌데 그냥 다리미질을 잘해줬으면..... 너무 구겨졌어. 베르테르 어디서 누구랑 싸우고 뒹굴다 온것처럼.... 

그냥 좀 빳빳하게 다려줘. 그럼 난 그럭저럭 만족하겠어.

조명도 13때보다 어두워. 조연출이 어제 첫공 전에 관객들에게 밀고나가는게 아니라 다가오길 바란다는 글이 어떤 느낌인지 어렴풋 알겠어. 

조명도 낮게 의상의 색감도 낮게, 보여주려는 것보단 느끼게 하고 싶어 하는것 같았고 넘버 반주도 살짝살짝씩 달라졌는데 그게 더 잔잔해졌고 한편의 수채화마냥 느낌을 줘서 서정성을 더 강조 하고 싶었던거 같아. 관객이 느끼길 바랐던거 같고. 


뭐 그렇다고 쳐. ㅋㅋㅋㅋㅋㅋ 내 해석따위 뭐 중요하겠어.

다만 내가 가장 불만인건 속절없는 사랑을 쳐낸거.. 진짜 애정넘버였는데. 그 넘버 가사가 베르테르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같았는데 그걸 버린게 너무 아쉽다. ㅠㅠㅠ

어떻게 못살려내나.... ㅠㅠㅠㅠㅠㅠ


엄베르는 첫공부터 미쳤어. 왜 엄은 베르테르만 하면 미친놈이 될까. 원래 미친건가 ㅋㅋㅋㅋ 다리로 걷는게 아니라 귀신처럼 떠다니는 느낌. 스르륵 나타나서 쳐다보다 스르륵 주저앉아 울고.  

사실 엄베르가 불같은 사랑이라길래 조금 공감을 못했었거든. 내가 기억하는 엄베르는 그림처럼 잔잔하고 낮고 조용하고 그렇지만 진득하게 밀고나가는 느낌이었는데. 

근데 오늘 보니 새삼 알았어. 엄베르가 불같은게 아니라 엄베르의 사랑이 불같애. 엄베르는 롯데를 본 순간부터 딱 한가지 생각밖에 안하는 사람같아. 롯데. 롯데. 그놈의 롯데. 그래서 뭐 어쩌고 싶냐고 어쩌고 싶어서 그러는거냐고 묻고 싶은데 그게 딱히 본인도 어쩌고 싶은 생각이 있어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오로지 롯데. 롯데 내마음을 제발 알아줘요. 잘못된거 알지만 그래도 알아줘요. 아니 잘못된지도 모르는것 같기도 ㅋㅋㅋㅋ 엄베르한텐 조금 애같은 이기적인 모습이 있어. 미친놈이지 ㅋㅋㅋㅋㅋ 스토커 ㅋㅋㅋ 근데 엄베르에게는 이성이 없어서 그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해. 미친놈을 이해하면 뭐하겠어. 그냥 저놈의 미친놈이야.. 싶은. 

울고 싶어서 어찌 참았나싶게 많이 울었고 잘 울었고 내 귀엔 노래도 참 많이 좋아졌는데. 까랑한 고음 좋아하는 나로선 묵직해진 고음이 조금 아쉽지만 그게 안정적임을 느끼게 하는건 분명한거 같아서 그냥 본인 편한대로 부르라고 하고 싶네. 특히 카인즈 노래 부를때 조명 찰랑찰랑 하게 받고 앉아서 우는 엄베르 참 좋아라하는데... 그 표정을 봐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던 첫공이었다. 입술 파르르 떨며 우는데... 역시 엄마는 울려야 제맛 . ㅋㅋㅋ


미도롯데. 미도롯데는 일반적인 롯데보다 한단계 더 느껴지는 뭔가가 있어. 롯데가 어장관리하는 쌍.년이긴 하지만 미도롯데는 분명 결혼하고 본인의 안락한 생활에 대한 편안함과 더불어 지루함이 느껴지는 찰라가 있어. 그게 아마 베르테르를 다시 만나서 확 불타올라 흔들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엄베르의 불타는 미친 사랑에 미도롯데의 흔들림이 기름이 되었던 것처럼 미도롯데의 지루함에 베르테르가 아마 기름이 되어서 활활 타올랐겠지. 

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속절없는 사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넘버를 쳐낸게..... 너무 아쉬워서. 그 넘버를 부르는 미도롯데가 가장 짠하고 슬프고 저렇게 베르테르 죽어버리면 롯데는 어떻게 사나.... 마음이 가게 하는 넘버였는데.. 아쉽다. 

다시 돌아온 미도배우 여전히 연기 일품이었고 목이 많이 상했다는 후기들 봤는데 오늘 첫공이고 낮공이라 그런가 배우들 전체가 약간 목이 가라앉았다고 느껴져서 미도배우 목소리만 특히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었어. 앞으로 정줄 잘 놓아가며 미도롯데 볼 생각하니 행복하고 좋고 그릏다 ㅋㅋㅋㅋ


문알베는 여유가 있어. 좋게 말하면 여유가 있고 좀 나쁘게 말하면 능글맞아 ㅋㅋㅋㅋㅋ 알베르트는 본인이 지켜야 할 정도가 분명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문알베는 카인즈 살려달라는 베르테르를 보는 얼굴에서도 흔들림이 있고 베르테르가 총 겨누기 전까진 베르테르가 지 부인 좋아하는걸 몰랐던거 같아. 왠지 좀 잘 구술리면 문알베는 베르테르한테 부인 뺏길거 같은 느낌도 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베르트가 좀 정형화 된 캐릭터라서 아마 낯설어서 그럴지도 몰라. 한캐슷만 고집해서 보는건 아니라서 고루 잡혀있는데 조금 더 보고 좋은 점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철카인즈는 순수해. 내가 생각하는 카인즈가 순박한 캐릭터였다면 올해 카인즈들은 순박하다기보다 순수한듯. 표정에서도 노래에서도 겨우 이마키스 받았다고 돌부리 찾아재끼고 운 베르테르한테 좋다고 깨방정 떠는 넌씨눈스러운 장면도 깨끗한 느낌이 들어. 좋았어. 


나래 오르카 올해도 여전히 오르카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ㅠ

캐시는 13때보다 조금 더 애같은 느낌. 캐발랄 ㅋㅋㅋ

앙상블. 13때랑 많이 바껴서 걱정했는데 다들 오늘 주연배우들보다 노래 목소리가 좋더라 ㅋㅋㅋ 앞으로 더 기대.


무대에 설치된 다리가 13때보다 조금 낮은거 같던데 맞나? 그렇게 느껴졌는데 배우들 머리 부딧칠꺼 같은 생각이 들던데. ㅋㅋㅋㅋ 엄베르 문알베 부딧칠거 같애. ㅋㅋㅋㅋㅋㅋ

위층에서의 시야를 고려한건가. 뭐. 그게 조금 달랐고. 

음향이 아직 로딩이 안된듯. 엄베르 마이크 계속 소리나던데. 늦게 켜진적도 한번 있고. 두번째 공연이니까... 나아지길 바람. ㅎㅎㅎㅎㅎ


의외로 13버전때와 그대로인듯 그대로이지 않은 느낌이야. 극의 느낌은 조금 더 조용하고 낮은데 배우들은 더 격한 느낌. 

이제 두번째니까 앞으로도 잘 조화를 이루길 바래보며. 

고루 캐스팅 다 볼 생각인데 내 통장도.. 잘 조화를 이루길.. 바래보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