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정임 의상 구리다고 덕들이 그럴 때만해도 나도 뭐 여배들 가슴팍 훅 파놓는 거 말고 극혐인거 빼고는 

뮤지컬 의상이 뭐 다 그렇지...하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와 진짜 이번 베르테르 의상 덕질 사상 역대급으로 구리다. 

다들 알겠지만 베르테르 흰 수트가 장례식 상복같은 삼베같은 느낌으로 바뀌었는데 그 수트가 중요한게 아니야.

죽음으로 막 내리는 극 중 인물의 운명을 상징하는거라고 치자 미리 수의 입은걸로 죽음을 암시하는 걸로 치자(나도 내가 지금 개소리 하는거 잘 알아요..-_-)

생각치도 못하게 삼베수의 코트가 차라리 나았다고, 해바라기를 돌려내라고 하고 싶을 정도인 조끼가 다크호스였다. 

차라리 지난 시즌같이 샛노란 색깔이 낫지 이번 베르테르 조끼는 바나나 우유 색깔이라고 해야 하나 계란과자 색깔이라고 해야 하나 

딱 정체성 없는 맥아리 없는 상아색애 가까운 노란색임. 

게다가 더 소름인거는 그 색깔로 이전같이 빤딱거리는 재질이면 모르겠는데 어디서 얼라들 이유식 먹일 때 턱 닦아주는 수건같은 재질 뭔지 아니? 

그런 느낌에 옷 가장자리에 약간 짙은 색으로 테두리를 만들어놨는데 그게 아주 압권임 

더더 소름인거는 그 조끼 등판에 화장실 타일마냥 마름모 모양 프린트도 있다 젠장ㅋㅋㅋㅋ

그 지랄맞은 조끼는 한두번이나 입고 나오면 모르겠는데 그 조끼를 아주 시종일관 입고 나옴ㅋㅋㅋㅋ


게다가 13베르테르 때 1막 마지막에 떠나는 베르테르가 입고 나오던 그 짙은색 코트도 사라지고 돌아올 때 입었던 그 예뻤던 코트랑 워머도 다 사라졌어. 

아니 갈색을 쓰려면 화끈하게 쓰든가 수트 자켓은 삼베같고 바지는 작업복같고 코트는 맥아리 없어 보이고 

대체 그 자판기 땅콩차 색깔같은 애매한 황토색은 왜 그렇게 좋아해???????

그리고 롯데한테 차이고 나서 꽃사는 소녀랑 듀엣 부를 때 입는 흰색 셔츠에 갈색 바지 그 청초했던 의상은 어디로 갖다 버리고 

흑인 할배 조끼같은 노란색 조끼에 그 애매한 갈색 바지는 입히고 코트는 뭣하러 들고나오게 하니....

베르테르 의상은 정말 입고나오는 거 마다 하나같이 13년때가 나아.... 

롯데 의상은 13년 때보다 좀 더 풍성해지고 소녀소녀해진거 같아 비치는 레이스도 많이 쓰고 머리에 벼머리도 땋고 나오고 

작년보다 롯데 의상에 신경쓴 티는 나는데 내가 가장 애정했던 연보라색 의상에 대체 무슨 짓을 해놓은거니 

무슨 롯데 옷을 여군 장교 옷 마냥 카라를 달아놓고 가슴팍을 훅 파놓고 브로치라고 달아놓은 건 내 눈엔 훈장같이 보이거든요.... 

결론은 나도 앞으로 한정임 안티에 동참하겠다ㅂㄷㅂㄷ


그리고 롯데 속절없는 사랑은 연기처럼 사라져~넘버 사라지면서(내가 이 부분 멜로디를 얼마나 좋아했는데!!ㅂㄷㅂㄷ)

13년에 자연스럽게 해바라기 밭으로 바뀌던게 이번 시즌에는 흐름이 뚝 끊겨버림. 

게다가 커튼콜 때 베르테르 뒷모습으로 시작해서 등장할 때 내려오던게 훨씬 나아. 

올해는 커튼콜 끝나고 베르테르 인사 끝나고 퇴장할 때 베르테르가 무대에 앉아서 위로 올라가는데 

보는 나는 저건 뭐 베르테르 혼이 하늘로 승천하는 걸 표현하는건가...싶을 뿐이었고..-_-

넘버편곡도 13년 때랑 달라지긴 했는데 의상에 무대연출 바뀐거에 비하면 뭐 크게 별로다 싶은 건 없는데 

뭔가 되게 감정을 떠먹여주는 식으로 통속극스러움을 더해주는 느낌? 

예를 들어 하룻밤이 천년 끝나고 알베르트 존재 알게 될 때 그 피아노로 BGM까는거 되게 임성한 김순옥 드라마 스타일이야..

뭣보다 대체 왜 속절없는 사랑 연기처럼 사라져 넘버 쳐낸거임....OTL 

그리고 베르랑 오르카랑 춤 추는것도 사라졌고!! 롯데 결혼 식 때 앙상블들이 결혼식 재연하는 것도 없어졌고 

13년 때 개리앙이 롯데 목 덜미에 물방울이 또르르르 하던 대사도 바뀌고 암튼 이것저것 많이 손대서 바뀜...

알베르트 오기 전에 롯데랑 베르테르랑 좀 더 개그에 집중하는 거 같기도 하네. 

캐시가 우리 아가씨는 웃음이 너~무 많아요 하니까 엄베르가 그쪽이 더 많은 거 같네요 하는데 빵터졌는데 이건 애드립일 수도 있고...

아 그리고 2막 시작할 때 베르테르가 공연예절 방송하는 것도 없어지고 오르카 언니가 관객이랑 두런두런 얘기하던 것도 사라짐...ㅠㅠ


엄베르는 13베르테르 때랑 의상이 바뀌긴 했지만 연기나 캐릭터는 비슷한거 같은데 노래가 아쉽다. 

못해서가 아니라 요즘 레슨받는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트롯삘나는 비브라토 어디간거야ㅠㅠㅠ

레슨 덕인가 대놓고 씁 하던 소리는 거의 없어졌는데(다만 지나치지 않게처럼 감정 격해질 때는 무의식적으로 울음 콧물 삼키면서 한두번씩 나오는 거 같긴 함)

고음 지를 때 비브라토 없이 담백하게 쭉 지르는데 엄마 비브라토 덕후인 나는 정말 너무 슬펐습니다....

제발 첫공 때라 몸에 안 익어서 그런 거길 바래요...어쩌나 이마음 첫 넘버 부를 땐 목이 좀 잠겼나..싶게 평소보다 좀 가라앉아있긴 했는데 

극 진행되면서 점점 트여서 괜찮았어. 묘하게 13베르테르 때에 비해 노래가 공기반 소리반 스타일로 바뀐거 같기도 하고..

2막 때 돌아와서 롯데 집에서 알베가 롱펠로 시 읊고 나서 그 뒷부분은 그 화살은 나무에 박혔다 이렇게 이어진다 하는 대사 추가됐는데 그건 좀 좋았음. 

아주 난 니 마누라한테 여전히 흑심있다 대놓고 선포하심ㅋㅋㅋ


문알베는 나 이 분 되게 별로야....연기는 별 생각 없는데(사실 노래가 너무 별로라 묻혔는데 캐릭터 되게 느끼...)

분명 레미에서나 노담에서는 이렇게 노래 별로지 않았던 거 같은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콧소리에 

공기반 소리반에 노래 부르면서 끝글자 흐리면서 답답하게 지를 때 안 지르는 느낌 되게 맘에 안 든다...

베르테르가 총 빌려달라고 집배원이 그러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빌려주라고 말하는데 되게 못됐다 싶었어! 

이번에 베르테르 의상 톤이 애매해지면서 베르테르 캐릭터도 되게 유약하고 애매하게 보이던데 

아마 알베가 총 안 빌려줬으면 베르테르는 찌질해서 자살도 못했을거다 싶더라구.


주역 캐슷 중에 13년 때와 똑같이 맘에 들었던건 미도롯데가 유일했던 거 같아 연기는 말할 필요 없고...

일부에서는 노래 걱정하던데 나는 원래 꾀꼴꾀꼴한 미도롯데 음색 덕후라 오늘도 너무 좋던데... 내 취향이라서가 아니라 목 상태 나쁘다는 생각 안 들었음..

올해 의상도 공주공주해지고 머리에 벼머리도 넣고 웨이브도 풍성하게 넣어서 말그대로 걍 공주공주스러움ㅋ

만약 롯데가 그 때 금단의 꽃 화분을 깼다면 과연 베르테르한테 갈 수 있었을까...생각하게 하더라. 

성철 카인즈는 처음 보는 배운데 앳되게 생겨가지고 노래도 연기도 괜찮더라 걍 오구오구하면서 봤어. 

새로 바뀐 캐시는 얼굴 동그래가지고 좀 주접도 떨면서 개그 담당하는? 극 분위기 띄우는 느낌이 강해졌고 꽃 파는 소녀 노래 장난아니게 꾀꼴하더라. 

근데 꽃 사는 여인은 별로...그 역할이 사연 있어 보이는 역할이지만 뭔가 사연이 과해보임...^^:;;


컷콜은 위에도 썼지만 베르테르가 리프트 타고 내려오는게 아니라 걍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하고 

앙상블들 퇴장할 때 양쪽에 서있는 앙상블들이 각자 포즈 하면서 퇴장하는 걸로 바뀌었고 

뒤에서 베르 롯데 알베 오르카 카인즈는 그 무대에 앉아서 수다떨면서 보고있음...

카인즈랑 오르카 퇴장하고 알베랑 롯데 퇴장하는데 엄베르가 대놓고 불쌍한 표정으로 궁상맞게 쳐다봐서 관객들 다 빵터졌어...ㅋㅋ


그리고 하나티켓인데 왜 이쁜 티켓 안 주냐 예매일시 내가 예매한 거랑 다른거 보면 하나티켓 일괄적으로 인팍꺼로 재예매 한거니...올해 베르테르에 예쁜 티켓은 없는거니...OTL

암튼 나는 정말 화가 납니다. 왜 뮤지컬은 재연을 올릴 때 굳이 뭘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 바꾼게 이전보다 더 좋으면 말을 안 해 

내가 덕질하면서 재연 올리면서 바뀐 것 중에 이전 시즌보다 좋았던 건 손에 꼽을 정도 인거 같음...-_-


ㅎㅈㅇㅇ 다 돌려놔~의상도 넘버도 무대도!!! 제발 뭔가 바꿔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세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