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화를 보고 간 거여서 그런가 보면서 영화와 계속 비교해보면서 봤어.
영화에서는 그린 박사가 병원장인게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연극의 경우 그가 병원장이란걸 계속 상기시켜줘. 그래서 그런가 그린박사는 초반에 굉장히 급하고 신경질적이야. 병원장 입장에서 이미 이런저런 스캔들이 있어서 상당히 짜증나있는 상태인데 비슷한 생겼으니까. 그저 이 사건이 얼른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마이클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문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듣는거지. 근데 극이 진행되면서 그는 마이클의 이야기에 진짜로 귀기울이게 되. 물론 사건을 얼른 해결하고 싶어하는 건 여전하지만. 연극의 영화에서의 그린 박사보다 더 감정적이고 마이클의 말에 휘둘리는 모습을 더 잘 표현해준 것 같았어.
피터슨 간호사는 마이클에 대한 애정이 깊어. 그린 박사 앞에서는 그렇게 차가울 수가 없는데 마이클한테는 코끼리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고 큰소리로 웃기도 해. (코끼리와 개미 이야기라고 짧은 이야기인데 영화에는 안나왔던 부분이야) 마이클이 죽어갈 때 아가 아가 큰소리로 울며 슬퍼해주고 마이클 역시 피터슨의 그런 마음을 아마 알고 자신의 코끼리를 죽어갈 때 선물한게 아닐까 싶네. 하지만 피터슨에게 마이클은 위험하면서 불안한 아이야. 그래서 극 중 내내 그린 박사와 상담하는 마이클을 불안해했어. 마이클도 그녀가 자신을 불안해하며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건 싫은 모양인지 그녀가 상담에 간섭하는걸 원하지 않아해. 재관람해보면서 더 곱씹어볼 예정이야.. 뭔가 둘의 관계가 좀 복잡미묘해서..ㅠ
마이클은 마음이 아픈 아이야.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자신의 꿈얘기를 보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상당히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아. 자세한 꿈얘기는 직접 듣는게 좋겠지?ㅎㅎ 그리고 사랑을 무척이나 갈구했던 모습도 많이 드러나. 엄마의 죽음에 대해 얘기할때 영화랑 살짝 다른 부분도 있고 사랑을 갈구했다는 모습도 보였어. 사랑 받기를 원했는데 결국 받지 못했고 정신 병원에 갖힌 마이클은 자유와 사랑 두가지 모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지. 영화 속 마이클은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비뚤어진 아이가 관심을 갈구하며 그린 박사와 심리전을 벌이는 느낌이었다면 연극의 경우 사랑과 자유 두가지를 얻기 위해 사건을 벌이고 결국 죽음을 통해서 겨우 영원한 자유를 얻는 불쌍한 존재 였던거 같아. 개인적으로 연극에서의 마이클이 더 공감이 갔어.
영필배우는 진짜 딕션 목소리 짱짱. 그린박사랑 진짜 잘어울려ㅠㅠ 이렇게 애정배우 증가... 첫공맞나 싶을정도로 로딩도 잘 돼있고 난 극호였어.
영주배우는 처음엔 그저 그랬다가 마이클이랑 있을때 자상한 모습 그리고 오열하는 모습 둘다 좋았어.
은석배우..카포네에서도 대차게 치였는데 이번에도 존좋. 암전이 없고 유일하게 퇴장이 없는 역이라 힘들텐데 참 잘하더라. 어른과 장난꾸러기 어린이를 왔다갔다하는 마이클이었는데 영화랑 다르게 코끼리 인형들고 코끼리 흉내 내는것도 잘했고 어린아이처럼 정말 귀엽게 행동하는 것도 좋았어. 구석지에 수그리고 있다던지 인형을 꼬옥 껴안고 있는다던지 등등ㅋㅋㅋ 근데 후반부 연기가 참 좋았어. 어린시절 코끼리 이야기 할때 이걸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했는데 주황조명으로 스포트라이트 준다음 홀로 독백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더라. 이때 총소리나는데 엄청 큼...심장주의..몇번 더 나거든.. 코끼리가 소리지르며 죽어가는 연기도 하고 사냥하기 직전 상황도 정말 생생하게 해bb 그리고 죽기직전에 전화기 붙잡고 얘기하는 것도 뭉클했고... 간간히 씹긴 했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어서 이래저래 감탄하고 왔어.
마이클은 왼오 고루 쓰는 편이지만 왼쪽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좀더 많기는해. 시선은 오른쪽에 두고. 그린 박사는 오른쪽에 주로 있어. 극 처음 시작할때 커피마시며 오블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해. 그리고 마이클이 코끼리 이야기 할때 중앙에서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이장면 때문에라도 난 중블 추천.
극 자체는 좀 늘어지는게 있어. 마이클과 그린박사의 대화가 생각보다 쫀쫀하지는 않아서 극이 길게 느껴지고 영화를 본 나로썬 막판 가면서 아 드디어 끝나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체감 러닝 타임이 긴편인데 배우들이 참 잘해주고 마이클 얘기가 계속 맴돌고 곱씹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아마 남은 5장의 표 전부 다 보러 갈 듯.
암튼 살짝 호 였음
혹시 빠진거 있음 핏백할게
+지연입장은 20분부터라고 하더라. 직원도 잘몰랐던모양...
++생각보단 아픈 극이야. 시놉이랑 포스터보면 심리게임 같지만...마이클이 참 아프고 불쌍한 아이라고 밖엔 생각이 안들더라
영필배우 표가 아직 없는데 보고싶다 ㅠㅠ
자첫전이라 빠르게 스크롤 내려서 개추만 눌렀어 ㅋㅋㅋㅋ 보고와서 읽어야지 후기 고마워 횽!
총소리 심장주의222 처음 총소리 진짜 깜짝놀랐엌ㅋㅋㅋ엄청컼ㅋㅋㅋㅋ 영필배우 딕션발성 대박이야 진짜 너무 조타ㅠㅠ 후기 잘읽었어!
총소리에 다들 옆에서 움찔 움찔하는게 느껴지더라. 나도 그랬고 ㅎㅎ
좋은 후기 고마워!! 역시 봐야겠다
배우별로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횽 말 다 받음ㅠㅠ 영화랑 그린박사랑 피터슨 관계가 달라서 그런지 피터슨이 마이클 대할때 아끼는게 더 크게 보이더라 - DCW
영주배우는 짘슈 영주배우 아닌데...
ㄴ수정했어..내가 착각했네ㅜ
갤에서 극세사 후기 진짜 오랜만이다ㅠㅠ 후기 고맙고 나도 어서 표 잡아야겠다!!
스포있다해서 후기 한쪽 눈감고 실눈으로 쓱쓱 우선 봤는데 ㅎㅎ 후기 고마워!!!!
영필배우 오늘 첨 봤는데 목소리 딕션 너무 좋아서 성우도 하시는 줄 알고 찾아보니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