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셔 4연 호중영범으로 자첫하고 연출 디렉팅이 바뀐건가? 싶을 정도로 그 동안이랑 느낌이 너무 달라서 다신 안봐야겠다 했었어. 근데 호중영범 개인 노선이라는 거 알고 피해서 다른 영범이들로만 돌았거든?

근데 지방공연은ㅠ..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어제 오늘 호중영범으로 부보셔 봤는데 아무리 처음에 순호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한 거라고 해도 너무 정 없다는 느낌? 살아 남는 게 목표인 건 알지만 다 같이 지내는 백일 동안 유일하게 변하는 게 없어보여 특히 무전으로 국군들 부를 때도 되게 고민 없어 보이고 단호해서 좀 놀랐어ㅠㅠ

그리고 여신님 자리 부숴지고 창섭이가 순호 공격할 때도 혼자 멀뚱멀뚱히 서 있는 게, 다른 영범이들도 그 때 그 때 다르게 행동했지만 호중영범은 유난히 관심 없어 보이더라 부보셔 무대가 넓어서 그런가 혼자 동떨어져 있으니까 오히려 엔딩 때 희생해서 갑자기 인민군들 돕는 게 이해 안되고..

여보셔 넘버도 원래 제일 좋아하는 넘버인데, 순호가 왜 난 안보여? 하면 지금은 안보이겠지~ 하는 거 원래 호중영범 디테일인가? 난 그 말 듣자마자 그냥 갑자기 확 식더라 여보셔가 영범이가 순호 이용하려고 부르는 넘버이긴 해도, 나는 처음으로 순호랑 영범이랑 교감하는 시점이라 되게 따뜻하게 느끼거든. 순호가 왜 난 안보여? 하면 영범이가 한 걸음 다가가고, 순호가 뒷 걸음질 치면 괜찮다며 손 잡아주는 순간은 그래도 연민이나 동정이 담긴 진심이라고 생각했는데 호중영범은 그냥..기계적으로 보이더라 이틀 다 여보셔 듣기가 너무 힘들었어

난 남은 공연은 못가서 오늘 진짜 자막했는데 영범 노선이 나랑 안맞는 거 말고는 정말 다 좋았어 어제보다 합도 잘맞고 애드립도 많고 재밌었고 제윤주화 디테일도 너무 반갑고..거지는 노래가 내 취향이라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더라! 가는 마당에 불호후기 남겨서 뭐하나 싶지만 그냥 아쉬워서 쓰다보니 길어졌네ㅠㅠㅠ여보셔가 이렇게 끝이라는 게 안믿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