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소년은 연극이라기보다 공연같다.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가기보다 이미지의 전달이란 느낌이 더 강하고 잘짜여진 하나의 퍼포먼스 같다. 극 전체가 현재 청소년을 나타내는 모든 이미지와 말들이었다.
입장부터 굉장히 독특한데 티켓팅을 하면 티켓과 보딩패스, 출국 신고 카드를 준다. 그걸 로비에서 따로 작성하고 평소 들어가는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입장하는데 가만히 보면 출국 신고 카드에 적힌 말이 의미심장하다. ㅋㅋ 최종목적지가 어디고 그 목적지에 가려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처음엔 별 생각없이 체크했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니 이 질문이 자꾸 머리에 맴돈다.
후문으로 가면 공항 검색대 같은 곳을 통과한 다음 출국신고서에 가서 티켓과 출국신고 카드를 보여주고 청소년 하면 떠오르는게 뭐냐고 질문을 받는다. 아무거나 대답하면 티켓과 출국신고서에 도장을 찍어주고 통과 시켜주는데 무대를 빙 돌아서 객석에 앉으면 커다란 모니터가 정면을 채우고 무대에는 비행기편명이 적힌 책상들이 줄지어 놓여져 있다. 단차는 상당히 좋은데 고속도로 뒤로 가면 모니터가 잘 안보일거 같긴하다. 근데 모니터에 꽂혀서 뭐라 나오는지 상당히 열심히 봤는데 생각보다 별 내용 없어서 모니터에 신경 안써도 될듯하다. ㅋㅋ 같은 내용만 반복해서 나오더라. 3열에 앉았는데 단차가 괜찮아서 가리는 것 없이 잘보고 나왔다. 아마 고속도로 안쪽은 다 괜찮을듯 ㅋㅋ
공항인듯 교실인듯 한 공간에 (모니터가 꼭 칠판같이 느껴지기도한다 ㅋㅋ) 하나둘 학생들이 등장하고 모두다 모이면 조명이 낮아지면서 커다란 음악 소리와 함께 춤을 추고 책상 사이를 뛰어다니고 만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격렬하게 무대를 돌아다닌다. 이때 나오는 음악이 캬 정말 좋다 bbb 극을 보다가 눈 앞에 보이는 것보다 음악에 감동받아 마음이 열릴때가 상당히 많았다.
그러다가 모니터에 입이 나오고 불어로 선언서 같은 것을 낭독하고 다시 음악에 맞춰 무대를 돌아다니는데 이 부분이 좀 길어서 살짝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하고 나중에 게임처럼 서로를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길어서 좀 지겨웠다. ㅋㅋ 여튼 이런 오프닝이 끝나면 청소년에 대한 어른들의 인터뷰가 학생들을 통해 나오고 그 뒤에 진짜 청소년의 말이 시작된다.
현재 청소년이 받고 있는 외부의 시선과 편견을 먼저 보여주고 거기에 맞춰 실제 아이들의 말과 생각을 보여주는게 참 좋았다. 그 둘에 심한 괴리감이 있거나 외부의 시선은 이렇지만 사실 청소년은 이래욧!!! 이런게 없고 실제로 그 시선이 맞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해서 뭔가 청소년은 옳아 둥기둥기 하는 느낌이 없어서 괜찮았다. ㅋㅋ 그리고 이 극이 꼭 청소년을 대상으로만 한게 아니구나 라고 느낀게 그들이 하는 말과 그들을 억압하는 말이 후에 어른이 되어서도 하고 듣는 말과 똑같아서였다. 사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그때에 비해서 딱히 변한게 별로 없다. ㅋㅋ 내 안의 중2병은 잊을만하면 한번씩 날뛰고 다들 마음 속의 중2병 하나씩은 키우고 있잖아? ㅋㅋㅋ
각자의 말이 이어지는듯 이어지지않는듯 계속 되다가 마지막 한 아이가 읊조린 한계에 대한 말을 합창하듯 다같이 목이 터져라 외치고 하나 둘 이곳을 떠나 비행기에 탑승하는걸로 끝이난다. 솔직히 한계에 대해 외칠때 마치 복무신조 복창하는거 같아서 좀 민망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아.. 솔직히 마지막에 눈물났다. 아이들이 탑승한 비행기가 하나둘 공항을 떠나고 나중에 한꺼번에 날아오르는데 이때 음악과 조명이 ㅠㅠㅠㅠㅠㅠㅠ 이때 그렇게 목청 터져라 외치던 한계는 인정해 버리면 그만이라는 말이 확 와닿았다.
우리는 아직 닿지도 않은 한계때문에 나이가 먹도록 공항에서 계속 연착만 된체 출발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한계가 없는건 아니다. 나 자신이나 나의 배경에 대한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한계는 인정해 버리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한계에 닿으면 그 아래에서 날수 있는 만큼 날면 되는거다. 이 극이 좋은게 한계를 뚫고 날아가라고 강요하지 않아서 좋았다. 존재하는 한계는 인정하자. 한계가 있다고 우리가 날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한계에 닿았다고 추락하는 것도 아니니 한계 안에서 마음껏 날고 즐기자. 이런게 좋았다.
그래서 마지막에 눈물이 났다. 나는 저 수많은 점들 중에 어디쯤에 있을까 싶기도 하고. 솔직히 마지막 음악이 6~70프로는 먹고 간다. ㅠㅠㅠ 음악과 조명이 다했다 ㅠㅠㅠㅠㅠ 이 두가지 만으로 진짜 눈물이 나더라. 음악 좋다 역시 갓재일bbbb
청소년극이라 학생들 많아서 관크 걱정했는데 걱정할 만큼 관크도 없고 생각한 만큼 극이 난해하거나 유치하지도 않아서 괜찮았다. 올해 본 극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독특하기도 하고. 독특한 극 좋아하거나 정재일 음악 여신동 무대 좋아하는 사람은 꼭 보길. 여신동이 마음먹고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펼친 것 같은 극이다. 청소년 극이라서 좀 고민스러웠는데 그 이유라면 딱히 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여튼 재밌었다. 입장부터 극의 일부인 독특한 공연이었다. ㅋㅋ
횽 후기 고마워 이번엔 꼭 봐야지 ㅎㅎ 근데 문단 사이에 엔터 좀 쳐주면 더 고맙겠어 ㅎㅎㅎ 공항이란 공간에 대해 생각했던 것 만큼 좋은 것 같다~
ㄴ 엔터 안쳐진체 올라가서 다시 정리했어 ㅋㅋ
초연보고 기대중인데 후기 땡큐 ㅋㅋㅋ
오~횽 후기보니까 더 기대된다
표 잡을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기대된다. 후기 고마워!!
후기 고마워 아직 자첫 전인데 기대된다 ㅠㅠㅠ - DCW
기대하는 개롤들 실망하지 않을 거야. 개인적으로 많이 남는 공연이었어. 입장부터 신선했고 내용도 청소년 시절을 곱씹게 해줘서 울컥하더라고. 그리고 자리는 좀 뒤로 가는 게 무대를 한 눈에 보기 좋아. 단차도 괜찮으니 걱정 ㄴㄴ. 무대를 고루고루 써서 뒤에서 보고 싶더라고.
ㅈㅁㅁㅇ 보딩패스 저게 티켓이야? 난 왜 국극티켓이었지ㅠㅠ? 어디서 예매한건지 물어봐도 될까....?
오.. 나 비행소년 기대하고있었거든, 내가 좋아하는 배우 출연해서. 후기 고마워!
ㄴ원글러 아닌데 저 보딩패스 티켓 아님. 티켓은 국극티켓이고 보딩패스는 따로 주더라고. 난 국극 홈피에서 예매함.
ㅇㄱ은아닌데 보딩패스저거 티켓아니야 티켓따로 보딩패스따로였는데. 티켓줄때 보딩패스 같이주던데?
아이피는 다르지만 ㅇㄱ인데 티켓은 안찍었어 ㅋㅋ 티켓줄때 봉투에 담긴 국극티켓이랑 보딩패스 출국신고카드 세개주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