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까지는 아니고 주절주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응 그렇구나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잘려고 하니 계속 생각나서 주저리 적어 봄

베르테르라는 인물은 늘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였어 자기의 감정만 내세워서 멋대로 사랑하다 멋대로 죽어버리는 늘 벨텔을 보며 울었지만 그건 배우의 연기에 울었지 베르테르라는 인물에 동정하며 이해하지는 못했거든
그런데 규베르 노선이 지금껏 봐온 베르테르랑 달라서 좀 신선했음 세상 다 산것 처럼 사랑 운운하지만 그냥 베르테르도 어린 애새끼였구나ㅇㅇ  그 애새끼가 지 감정 못 이겨내고 점점 나락으로 빠지는데 거기서 뭔가 훅 들어오는거야

오르카가 극중에 그런말을 하잖아 고민을 털어 놓으라며 베르테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아프다고 하는데 \'사람이 살다가 넘어지고 다치는 거죠 선생님은 그러신적 없어요?\' 라는 묻는데 규베르는 정말 한번도 넘어지거나 굴러서 다친적 없어 보였어 그랬기에 처음 찾아온 고통도 고민이 되는 그런 젊은 베르테르 여담이지만 진짜 애처럼 울어서 놀람ㅋㅋㅋ
거기다 알베르트에게 총구를 겨눌 때도 팽팽한 긴장감이 아닌 일방적인 몰림 그들에게 협박이 아닌 그냥 그 자리의 돌파구를 찾듯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가져다 대지만 결국 미수로 끝난뒤 울며 알베르트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도 참 어리다 생각했어
알베르트랑 붙는 씬이 몇없었는데도 좋더라 완벽한 어른과 아직은 미성숙한 청년 거기에 목소리 외형 지위 그리고 롯데를 향한 사랑도 거의 모든게 대조적이라 좋았음

오늘 특히 좋았던 것은 마지막에 규베르가 얼어 붙은 발길을 웃으며 시작했다 중간부터 운 이유는 뭘까 자신의 삶이 불쌍해서?혹은 죽음이 무서워서? 혹은 실패한 사랑이 애처로워서? 그 어떤 이유든 참 규베르스러워서 좋았음
마지막에 그 울먹임을 꾹꾹 누르며 노래하던게 계속 생각난다
실은 넘버의 이 모습이 계속 생각나서 쓴거ㅋㅋㅋ 돌부리씬에서 오르카 품에 안겨 애처럼 우는거랑ㅠㅠㅠㅠ


자기전에 의식의 흐름으로 횡설수설 썼네 아침에 보고 부끄러워서 지울지도ㅋㅋ
결론은 이번 베르테르 참 좋다 베르테르의 장인 엄베르도 늘 연기로 날 이해시키게 만드는 조베르도 말 그대로 젊은 베르테르를 보여주고 있는 규베르도
여러분 베르테르 보세요 삼베르 다 보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