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9 위대한 캣츠비 관대후기..(ㅅㅍ)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후기를 써보려고해..
밤새서 횡설수설 할지도 모름...
세번이상 봤으니까 당당하게 깔게...

원작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첫공을 보고 나왔을때 그냥 이해안되는 불쾌한 극이였어...
'왜 스토리가 이따위지?'라면서 원작을 찾아봤어...
그리고 원작을 본뒤 자둘을 했을때 느낌은
'아..원작을 봐도 이해안되는데, 뮤가 원작과 똑같구나...이제 넘버가 귀에들어오는데 넘버는 좋네?'
자셋을 했을때는 이제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를 개무시하고 배우들이 부르는 넘버 중심으로 관극을 했어...뮤에서 이해안되는 부분이 원작에서도 서술해놓지 않았기때문에 그냥 무시하거나 알아서 해석해야 했고,
이해안되는 부분을 "원작에도 없는데뭐~"라며 포기해버렸기 때문에 내가 첫공에서 느꼈던 궁금증을 잊어버렸어...

그리고,
'하운드는 얀데레구나^^'
이렇게 웃으면서 욕할정도로 관대해짐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관대에서 어떤 (머글로 추정되는)분이 던진 질문이, 처음에는 우습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질문을 했어...
"페르수가 하운드의 아이를 가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뭐냐? 그게 이해가 안됐으니 수정해 달라(추가해 달라)" 라는 거였어...
원작이 있는데 수정해 달라고 하는건 말도 안되지..궁금하긴 한데 요구하기는 힘든 부분인데말야...
그런데 잘 생각 해보면 원작의 존재도 모르고, 처음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당연한 부분이더라구...
그부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기때문에 정말 이해가 안될거야...
원작에도 없고말이지...

여기에 연출의 답변은...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게 제가 원작을 읽었을때 했던 노력입니다."
였어...
질문에 대한 답변 치고는 동문서답인 셈이지...한마디로 관객한테 원작을 찾아보세요~라고 하는거잖아? 원작을 봐도 안나오는 부분을 말이야...
이렇게 무책임한 답변이 또 있을까...?

다른 연극이나 뮤지컬들 관대도 여러번 가봤지만, 대부분 연출들의 답변을 듣는게 제일 재밌고, 그 극의 연출만의 확고한 세계관이 있어서 늘 거기에 대한 생각을 듣는게 좋았어...궁금증은 늘 해소됐었고...연출의 생각을 듣고 다시 극을 보게 되면 더 이해하면서 볼수 있었지...

그런데 캣츠비 연출은...100%원작에 충실하고..원작에 없는 부분은 생각도 안한거 같아...

아니면 내가 그랬던것 처럼 원작을 너무 많이봐서 원래 가져야 하는 궁금증에 대해서는 망각 한것 같더라...

-왜 하운드와의 관계에서 6년간 잘해온 피임에 실패해서 애까지 가지게 됐는지..
-페르수 입장에서 하운드에게 캣츠비가 인질로 잡혀 있는거고 둘의 관계가 밝혀졌을때 캣츠비가 입을 타격이 걱정되서 하운드와 관계를 지속한거라면, 페르수가 캣츠비를 버리고 다른남자와 결혼한 시점부터 인질의 효력이 상실된거 아닌지...
-하운드가 캣츠비의 뭔가를 끝장낼 약점을 잡고 페르수를 괴롭힌건지...
대충 이런 의문들 말이야....(그냥 원작 자체가 구멍임....)

원작을 수정하거나 추가하면 안된다는 계약조건이였으면 몰라도...
애초에 제작자나 연출, 작가들이 저런 의문을 가졌으면 원작과 다르거나 추가된 부분이 생길수 밖에 없을텐데...

(처음보는 사람은 부르독이 정관수술한거도 모름
-대종배우가 원작에서는 전부인이 애를 낳다 죽어서 정관수술을 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줌 ㅠㅠ 근데 노래에 담다보니 자세히 설명이 안됐다며 답변해주는데 ....원래 그런내용은 연출이나 작가가 처음보는 사람도 이해가 되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음??)
연출이 받은 다른질문의 답변도 두리뭉실했어.. 본인이 연출한건데 세계관이 확실하지 않더라..
"관객이 그렇게 받아들였으면 그게 맞다. 제가 뭐를 뭐다라고 말해서 여러분의 감상을 방해하고 싶지않다." 뭐 대충 이런 식의 답변이였지...

그리고 마지막쯤에..sns반응 같은거 보면서 연출, 원작자, 음악감독, 작가, 작곡가, 안무가, 스텝들 전부 모여서 2시간 넘게 회의 했다면서, 1~2주정도 걸려서 약간 수정이 될거 같다고 하는데...이미 공연은 중반을 다가가고 있는데 프리뷰때는 왜 피드백 할 생각을 안했을까?


1~2주 뒤에 얼마나 수정될건지 궁금해서 한번은 더 보려고...
좋은배우, 좋은넘버가 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