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이방에서 비디오 보기로 한 개정팔과 서먹서먹한 어느날
덕선이 이옷 저옷 꺼내 입어보다가
결국엔 평소에 입던 젤 편한 티에 바지를 입고 택이네 방으로 감
꽉 닫힌 방문
조용한데 설마 다들 비디오는 까먹은건가 싶어 조심스레 문을 열면 익숙한 뒷모습 하나가 누워있음
김정팔이 방에 혼자 이불깔고 자고 있는거
덕선이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문을 닫을까 말까 하다 그냥 들어가
요몇일 너무 냉랭한 김정팔이 낯설어 말 섞은지도 꽤 된거 같고
그치만 자고 있는지라 용기내서 정환이 바로 옆에 살며시 가서는 앉아있는데
눈을 감고 있던 정환이가 몸을 뒤척이다 앉아있던 덕선이를 한팔로 확 눕혀버리는거
덕선이 너무 놀라서 토끼눈 된채로 눈감은 정팔이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데
밖에 춥냐? 비디오는 빌려왔고?
눈 감은 채로 김정팔이 말을 걸어옴
덕선이는 정환이의 양팔이 제 온몸을 가두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운데
코앞에 있는 김정팔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음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거든
얘가 이렇게 생겼었나 싶은거
그 와중에 또 정팔이가 말을 이어가는데
근데 바깥이 춥긴 춥나 택이 니 몸이 이렇게 차가울 때가 있냐..
잠에 취한 목소리의 김정환은 덕선이의 얼굴을 아예 제 가슴팍에 꽉 가둬버려
밖의 차가운 기운을 안고 있자니 그제서야 정신이 좀 깬 김정팔도 뭔가 이상해
택이가 이렇게 덩치가 작았나
살짝 눈을 떠서 내려다보는데 제품안에 다른 사람도 아닌 덕선이가 미동도 없이 순순히 안겨있는거
제 품안에 안긴 덕선이를 보는 김정팔은 미칠 노릇
택이가 저 위한다고 일부러 조용히 들어와서 옆에 앉아있겠거니 했는데
지금 제 양팔이 성덕선을 안고 있는 이 상황이 믿어지질않고
쟨 왜 아무 말도 안하고 저러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가
그냥 끝까지 모른채 할까? 이러다 애들이라도 오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생각보다 제 목소리가 먼저 나옴
성덕선..?
그제야 덕선이가 가슴팍에 있던 고개를 들어 김정팔을 보는데
가까워도 너무 가까움
빤히 통수만 바라보고 있던 덕선이가 고개를 들어 저를 보고 있으니까 순식간에 얼굴과 얼굴 사이가 너무 가까워진거
서로 놀라서 미동도 않고 눈만 껌뻑 껌뻑 하고 있는데
밖에서 도롱뇽 목소리가 들려
순식간에 약속이라도 한듯 둘다 벌떡 일어나는데 그때 문이 열리고
어 니네 둘이 있었네? 덕선이 언제왔냐
얼굴이 빨간대? 오늘 별로 안 춥지 않아?
옆에서 택이가 한마디 거들면
제 얼굴에 왜 열기가 도는지 어렴풋이 알것도 같은 덕선이가
오늘은 니들끼리 봐! 나 엄마 심부름 가야돼!
하고 쌩 나가버려
니가 보고싶어하는거 일부러 빌려온거라는 택이의 말에 대답도 없이
눈감고 말하는거 발린다 #키스해
우정이 왔는가♡
시발 이거다ㅜㅜ
아 오늘은 여기다
시발ㅠㅠㅠ이거다
상상력 완전 자극했다 워노야 보고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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