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아래 일본인 남성이 쓴 후기 댓글에 이 사람 블로그 주소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이번 쇼팽콩쿨에 대한 총평이

내용이 볼만해서 번역해봤어.(이곳에서만 봐주시길)

대충 번역한거라 오역 있을수있음. 일본의 떨떠름한 반응을 전하는 읭스러운 부분 몇개는 생략했지만 전체적으로 극찬임.

이 사람은 클래식 관계자는 아닌것 같은데 이번에 출전한 78명 모두의 연주를 다 봤다고 하니 마니아인것은 틀림없는 듯~  



<쇼팽의 열광적인 팬으로서 제17회 쇼팽콩쿨을 회고하다>

일본시간 21일 수요일 아침, 클래식 음악 특히 쇼팽의 마니아인 나로서는 놓칠 수 없는 큰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제17회 쇼팽콩쿨.

2005년 제 15회 대회부터 모든 연주가 유투브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하게 됨에 따라 이제는 폴란드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고음질, 고화질로 콩쿨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자는 시간도 아끼면서 이번 콩쿨에 참가한 78명 전원의 연주를 들었고 콩쿨의 수상행방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이하 쇼팽콩쿨의 역사와 권위, 이번 순위에 대한 설명)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입상자 6명의 연주에 대해서

(조성진 것만)

결과적으로 우승했기에 지금은 당연한 얘기가 되어버렸지만, 이번 콩쿨은 조성진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조성진의 연주에 대해서 특히 언급하고 싶은 것은, 우선 뭐니뭐니 해도 높은 수준의 테크닉이다. 폴로네이즈나 소나타, 협주곡 등의 어려운 곡을 노미스로 쳐버리는 일은 탁월한 피아니스트라도 무척이나 드물다. 실제로 근래의 우승자(00 윤디리, 05 블레하츠 10 아브제에바)의 연주를 봐도 그들의 연주가 무결점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꽤나 뼈아픈 실수도 있었다. 그러나 조성진의 연주에는 미스다운 미스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스터치를 하지 않기 위해 소극적이고 신중한 연주를 한 것도 아니다. 당당하게 과감하고 도전적인 연주를 해낸 뒤의 우승이었다. 그는 이번 콩쿨에서 그야말로 미스터 퍼펙트였다.

‘그는 테크닉만 뛰어나다’ ‘음악성이 없다’ ‘쇼팽의 영혼을 느낄 수 없다’ ‘그는 로봇처럼 피아노를 친다’라는 비판도 들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 그의 연주에 개성이 없다는 주장은 부당하다. 협주곡에서는 정서가 풍부하게 표현된 연주를 펼쳤고 완벽한 테크닉이 뒷받침된 다채로운 표현력을 보이며 경쟁자들과 분명한 수준차를 보여주었다.

압도적인 테크닉을 가졌지만 우승을 놓친 피아니스트로서는 과거에 포고렐리치나 스르타노프(?)가 유명한데, 그들이 아무리 강렬한 인상을 남겨도 테크닉 괴물은 쇼팽콜쿨에서 승리자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들의 낙선이유가 ‘지나친 묘기’ ‘쇼팽답지않음’이었음을 상기하자면, 조성진은 그들과는 다르다. 그의 연주는 결코 무개성 및 단조로운 연주가 아닌, 오히려 정통파의 영역 안에서 탁월한 균형을 갖추고 있다.

조성진은 2000년대에 나타난 3명의 쇼팽콩쿨 우승자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피아니스트다. 자신만의 관록과 분위기를 풍기면서 세련미도 있다. 앞으로 더욱 음악적 표현의 깊이를 추구하며 세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길 기원한다.

(이하 2위~6위, 고바야시 이야기)

<!--[if !supportEmptyParas]--> <!--[endif]-->

총평

이번 대회는 우승자 조성진은 물론, 전체적으로 피아니스트들의 수준 높은 테크닉이 돋보였다. 4위 입상의 에릭루의 견고한 테크닉을 생각해보면, 과거 같은 순위의 입상자보다 확실히 높은 테크닉이 상위 입상자에게는 최저조건으로 요구되는 듯 했다.(예를 들어 85년 대회 4위인 고야마 미치에와 비교해도 테크닉 면에서 에릭 루가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일본인은 피지컬이 약하므로 강한 파워와 테크닉으로 (세계무대에서) 겨루기 힘들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승자 조성진은 한국인, 케이트와 에릭은 미국인이지만 아시아계이다. 심지어 케이트는 가냘프기 그지없는 여성이다. 손이 작다는 말도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일본인만 특별히 피아노에 열등할 이유같은 건 없다. 중국에는 윤디리, 랑랑, 유자왕이라는 슈퍼스타가 있고, 한국에서는 이번에 조성진이라는 뉴스타를 배출했다. 그들과 어깨를 겨룰만한 동세대 일본인 피아니스트는 없다.(...)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내가 특별히 집중해서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1~6위까지 전부 개성이 뛰어나서 입상자순위를 예측하기가 힘든, 무척이나 흥미로운 대회였다.(...)

이번에는 1위의 조성진 이외에도 콘서트에서 보고 싶은 피아니스트가 여럿 있어 앞으로 그들의 연주가 기대된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