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는 분리수거해야 할 쓰레기이지만
떡밥이 없으니 또 나름의 궁예질을 해보겠음
9화의 부제 선을 넘는다는다는거..
무엇을 상상하던 이 얼마나 솔깃한 먹잇감인지ㅋㅋㅋ

우선 열여덟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서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한 쌍문동 직진남 3인방 선정택 스타일을 살펴보자
이들 셋의 겉모습은 직진남같지만 표현방식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2차방정식처럼 사랑을 표현하는 선우와 정환
그에 비해 택이의 사랑 표현은 간단 명료한 일차원적 답임
이들이 말하는 사랑을 X + y = 1이라 가정해보면

X + y 라고 말하는 선우
아무리 복잡한 수학공식을 가져와 돌려말해도
보라는 그 답이 1인걸 알아차림
선우가 마니또 선물로 내민 장갑이 절대 그냥 선물이 아닌걸
보라도 잘 알고 설레발 쳤다가 무안만 당함 ㅋ

선우처럼 답을 숨기고 X + y 를 말하던 정팔
불행히도 우리 덕선이에게 2차방정식은 좀 무리가 있지ㅠ
답답한 정팔이는 친절히 y가 0일때 x는 뭘까? 거의 떠먹이듯 문제를 내주지만 덕선이는 아직도 문제 풀이 중
(덕선아 니가 빨리 풀어야 개떡러들한테 떡밥이 떨어지지ㅠ)

이 둘에 비해 택의 표현 방식은 1=1이야
바둑을 배우러 온 덕선이에게 복잡한 바둑룰 따위 설명하지않고 접어버리는 택이
덕선이에게 복잡한 설명이 통하지않으리라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택이 자체의 성격도 있겠지
덕선이가 지금 당장 택아 너 나 좋아해?라고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좋아해!라 말할 택이
개떡러의 시선으로써 극초반 선우보다 택이의 존재가 무서운 점이 택이의 이런 가감없는 표현방식이였어
2차 방정식이 버거운 덕선이에게 최적화 방식이 택이의 표현법이니깐

또 정환이 선우를 대하는 태도와 택이를 대하는 태도는 차이가 있어서
택이의 등장이 앞으로 럽라인에 끼칠 영향이 크다는걸 짐작케해
공부든 운동이든 선의의 경쟁자인 선우가 럽라인의 라이벌이라면 정환이도 한번쯤은 맞서고 싶은 마음이 들었겠지만
동생같이 챙기던 택이에게 그런 마음을 갖기는 힘들었을테니

하지만 8화의 떡밥들을 잘 생각봐
지금까지 무뚝뚝하고 까칠한 개정팔에게도 과거 가난과 아픈 형때문에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한 사연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장면들이 있었음
(선우의 떡밥을 칼같이 회수했던 제작진이니 아직 직접적인 설명이 없었던 정팔의 사연도 풀어내는 에피가 나오리라 믿어본다)
정팔이도 아픔이 있고 형을 대신한 가족포지션 수행을 묵묵히 해가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5인방 중 유일하게 결핍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던 정팔이는 우리의 오해였단걸 알게해줬어

7화에 등장한 흰알과 검은 바둑알을 눈에 박았던 얼음눈사람
따뜻한 날씨에 녹아내렸버렸지
얼음눈사람은 아픔을 가진 정환과 택이를 상징하는거같아
그리고 그 견고하던 얼음을 녹게한건 쌍문동 써니 덕선이였어
각자의 사연이 어찌되었던 정환과 택이는 덕선이의 밝고 따뜻함이 필요한 인물이고 이제 정환이와 택이는 동등선 상에 서서 덕선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야

다시 처음 얘기로 돌아와 선을 넘는다는거에 궁예해보자
선은 여러가지의 의미로 쓰여
선택에게 주어진 선은 사랑보다는 우정에 관한 에피로 보여
정팔이의 문제도 풀지못한 덕선이 하루아침에 택이를 남자로 볼 확률은 크지않을거같거든
중국까지 따라간 덕선이는 평소 알고 있던 등신 택이 신격화 된걸 보고 택과의 관계에 보이지않는 선을 느꼈을거야
택은 어른 세계에 있고 어른 세계에서도 아주아주 높은 곳에 자리한 신이니깐
더이상 동생처럼 막대하기도 어려지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을거야
(이건 궁예라기보다 내 바램 덕선아 너도 성장캐가 되보자ㅠ)
이미 어른 세계에 있는 택이와 나름 어른 세계에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선우 정팔에 비해 자기가 더욱 초라해지게 느껴지겠지만
택이와의 보이지않는 선은 우정으로 극복하는 에피가 그려질거야 쌍문동 5인방 특유의 극복 방식이 있으니깐

그리고 제발 선 좀 넘어줬으면 하는 커플 개떡
이미 먼저 달리고 있는 정환이와 달리 아직 출발선에 서있는 덕선
조금씩 의식되는 감정들을 보여줬으니 선을 넘는건 시간문제지
키쓰를 갈구하는 개떡러들한테 미안한 얘기이지만
이들이 넘어야할 선은 니들이 원하는 선은 아닐거야 ㅋㅋ
아마 덕선이는 선을 넘어볼까 용기를 내보는 단계?
선우에게 한번 까인 기억때문에 의심하고 또 하겠지만
파란 대문 뒤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정팔이를 기대하면서
옷을 고쳐입거나 대문을 나서기전 미소가 저절로 지어질 날이 멀지않았을거야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초록색 정환이의 집 대문이 파란색이였던건 선우 뒤에 가려진 정팔이를 상징하는거였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