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프로야구 이야기 한번 해볼까요.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한화 이글스, 올해 6위에 그쳤지만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선 팀이었고요. 정규 시즌이 끝난 뒤에 FA 이적 시장 등 스토브리그에서도 굵직 굵직한 선수들을 잡아서 겨울 농사를 아주 잘 지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백전노장 김성근 감독 만나보겠습니다. 김성근 감독님?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아쉽게 6위해서 말하자면 한끝 차이로 가을 야구 잔치에 참여 못하게 되셨는데 많이 아쉬우셨겠어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음... 초반 너무 잘하다가 후반에 또 딸렸는데 잘 못 한 게 참 아쉬운 것보다 감독이 모자랐지 않나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힘이 조금 부치셨던 게 아닌가. 순위 경쟁 한창 치열할 때 그때 마음고생 상당히 심하셨던 것 같아요. TV화면에서 뵈니까 감독님 많이 힘들어 보이시던데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힘들어 한다는 것보다 감독 직업이라는 게 노상 그런 거니까 다만 팬 여러분들이 기대가 너무 크니까 그게 어떻게든 기대할 수 있게 하려고 하니까 힘이 들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랬죠. 팬들의 기대가 워낙 커서 그런 점도 부담감으로 작용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적 시장에서 굵직굵직한 선수들 한화가 잘 잡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네요. 감독님 어떠신가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원래 해보니까 시즌 바로 9월 달에 투수 부족 때문에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어쨌든 투수는 잡아놔야 하지 않나 싶어서 구단에서 잘 잡아줬네요. 투수 둘이나.

▷ 한수진/사회자:

투수 둘. 일단 로저스 선수.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의 22억 원 정도 들었다고 하는데 어떠세요. 기대가 크시겠어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로저스는 올해 해놓은 게 있으니까 그 정도로 해주지 않나 싶은데 정우람이하고 심수창, 그리고 송신영이하고 그리고 이재우하고 이 네 명이 다른 투수들한테 부담을 적게 줄 수 있지 않나 싶고요.

올해 한 해는 아무래도 투수 숫자가 모자라서 송창식이라든지 박정진이라든지 무리를 줬는데 내년에는 그 부분이 나아지지 않나 싶은 생각은 갖고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정우람 선수 특급 마무리인데요. 정우람 선수도 잡으셨어요. 그런데 일단 로저스 선수에게는 몇 승정도 기대하고 계세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아무래도 최하 라인이 15승은 해줘야 하지 않나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15승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나. 또 공을 많이 보여줘서 내년에는 힘들지 않겠나 그런 이야기도 있어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그 우려는 있는데 워낙 영리한 선수라 자기 나름대로 대처해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여전히 기대가 크시고.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정우람 선수도 상당히 기대를 보이고 계시네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정우람이 오는 바람에 자기가 잘 던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 계산 위에 박정진을 살릴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지금 생각에는 시즌 시작부터 내년 봄 가봐야 알지만 투수진 보직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바뀌는데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윤규진을 어디로 갖고 가는 거라든지 박정진 또는 송창식이 같은 아이들도 어디로 가지고 가느냐 움직이지 않나 싶어요.

올해는 애당초 계획보다 보직이 많이 바뀌어서 이태양이 못 던져서 그 바람에 선발이 구멍이 나버려서 중간에서 뒤에 생각했던 투수들이 앞에 가버리는 바람에 권혁이나 박정진이 우람이가 와주는 바람에 뒤에 선수들이 앞에서도 던질 수 있는 그런 케이스가 생기지 않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올해는 당초 구상과는 다르게 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년에는 구상대로 잘 하실 수 있겠어요. 운영하시기가.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야구라고 하는 게 이 시즌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보면 100승은 할 수 있어요, 계산해보면. 이 시합은 몇 승 한다 이 시합은 몇 승한다 이렇게 도합 하면 100승 가까이 돼요. (웃음)

▷ 한수진/사회자:

(웃음)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 한수진/사회자:

현실은 그렇지 못 하니까.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내년에 기대하는 건 부상자 없이 시즌 넘어갔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어느 정도는 괜찮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게 바로 승리의 관건이 되겠죠. 그런데 우리 정우람 선수 같은 경우는 워낙 감독님이 조련하신 선수나 다름없잖아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우람이는 2007년부터 나하고 만났는데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2003년에 처음 봤어요, 그 친구를. 2007년에 만나서 2011년까지 같이 했지만 올해 하는 거 보니까 많이 늘었더라고요, 야구를.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전성기다, 이런 극찬도 하셨던데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본인으로서도 제가 SK에 있을 때는 마무리는 어렵지 않나 봤는데 지금은 마무리를 거뜬하게 하니까 우람이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지금.

▷ 한수진/사회자:

올 시즌 후반에 조금 흔들렸긴 했죠?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손가락에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손가락만 문제가 없으면 자기 실력대로 해주지 않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하신 여러 선수들도 송신영 선수, 심수창 선수, 이재우 선수 이런 선수들도 한화 캠프에 합류하면서. 그런데 김 감독님 밑에서 뛰는 걸 기대 하고 설렌다고 하더라고요. 선수들을 상당히 매섭게 몰아치시는데 왜 그렇게들 좋아하는 걸까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글쎄요. 알 수가 없네요. 심수창이는 옛날에 5,6년 전에 만났을 때 같이 하고 싶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본인이 나한테 직접 와서 같이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심수창이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지 않나 싶네요, 나는요.

그래서 선수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의 능력이라고 그럴까. 이런 것을 연습 속에서 찾고 싶은 게 아닌가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능력의 최대치를 한 번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결정되고 전화들이 오는 걸 보니까 팔이 빠지도록 던지겠다고 하는 말들 많이 하네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그래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빠지면 안 되지만. (웃음)

▷ 한수진/사회자:

(웃음) 팔이 빠지도록. 한화이글스 새 감독으로 부임하신 직후에 전망대 인터뷰 하시면서 그런 말씀하셨던 거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꼴찌가 어디서 노냐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내년 스프링 캠프 때도 지옥 훈련 이어가시는 건가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캠프가 아니라 이제 오늘부터라도 시작을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바로 시작해야 한다?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네. 우리는 아무래도 타격면에서 볼 때 우리 팀은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니니까 투수에 의존하는 팀이니까 투수들이 해주지 않으면 우승은 어렵지 않나 봐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감독님 워낙 12월에는 개인 훈련밖에 못하게 돼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하신다고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그렇죠. 하지도 못해요. 하면 난리가 나죠. (웃음)

▷ 한수진/사회자:

(웃음)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아쉽긴 하죠. 그런데 약속이니까. 12월 한 달이건 어마어마한 시기인데 음... 여기에서 한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고통스러움 속에 낙이 있는 건데 요새 세상은 고통도 피하네요. 이건 참 우리나라 세상 전체적으로 보니까 그러네요.

▷ 한수진/사회자:

 야구뿐만이 아니라 세상 전반적으로 봐도 그렇다는 말씀이세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그건 뭐랄까. 조직으로 볼 때 조직이라고 하는 인식이 없고 나 라는 의식 속에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고통 끝에 낙이 온다. 그렇게 해서 맛보는 낙, 즐거움이야말로 대단한 건데 말이죠.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인생이라는 건 뒤돌아 볼 때 한 시기가 있을 텐데 이 시기 편하게 살려고 그러니까 사람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나 싶어요. 

선수 입장에서는 편하게 있고 싶어 하지만 한 순간 놓치면 영원히 기회라는 게 사라지지 않나 싶어요. 그런 점에서 12월 달에서 1월 초까지 연습 못한다는 건 아쉬움이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내년부터 고척동 구장에서 경기하셔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고척동 구장에 문제가 많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저는 가보지 않았는데 우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그러는데 제일 걱정스러운 건 시설도 시설이지만 운영 자체를 어떻게 하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운영 자체를 어떻게 할지?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비용이 많이 들 텐데 돔 운영하려면. 거기에 걱정스러워요. 시작하면 좋은데 유지를 어떻게 하나 싶어요.일본만 하더라도 어느 도시 가도 돔이 제대로 되는 데가 도쿄돔하고 후쿠오카밖에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돔 구장이 유지하는데 어렵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어렵죠. 그게 돼야 나머지도 될 텐데 시설의 경우는 익숙해지면 나아지지 않나 싶은데 그런 점에 점 걱정스런 점은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시설 자체도 그 문제는 차치라도 운영 자체부터 걱정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작년에도 우승이 목표다 그러셨는데 내년에도 우승이 당연히 목표겠죠?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당연하죠. 그러니까 투수를 데리고 왔죠. 올해에도 7월까지는 어떻게 하고 8월 9월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투수들이 무너지는 바람에 6위로 그친 게 너무 아쉬운 한해였나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 아쉬움을 내년에는 꼭 풀어보겠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우리 김 감독님의 한화이글스 그리도 다른 9개 구단 모두 내년에 멋진 경기 보여주시기를 더 많은 사랑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