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베르 미도롯데 상현알베 성욱카인즈

1. 조베르
이번엔 일부러 좀 텀을 두고 봤는데 감정연기가 더 깊어진 것 같음
그간은 롯데에 대한 감정이 호기심-신기함- 사랑이었다면 오늘은 처음부터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
돌부리는 전보다 더 웃으면서 말하고 가슴도 덜 쳤는데, 그게 더 짠해 보였어
성욱카인즈가 고백에 성공하고 좋아서 바닥을 굴러다니는걸 부럽게 바라보기도 하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도 짠내났는데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은 자신이 던져버린 꽃을 카인즈가 가져가니까 꽃이 놓여있던 자리 바라보던거.  자신의 마음이 롯데의 손에 있었더라면 하고 바라는 것 같았어

2막에서 롯데 찾아가서도 예의차리며 말하다가 롯데가 예전처럼 불러달라니 롯데라고 짧게 부르다 차마 이름도 못부르고 겨우 떨리는목소리로 롯....데... 라고 말하는데 왜 남의 이름 부르는데 내가 조마조마한지 ㅜㅜ
홀린듯이 총을 꺼내고,  알베르트의 말에도 이성의 끈을 잡고 있다가,  이내 다시 홀린듯이 총을 들어 바라보는데 정말 그 순간 죽음의 사신에게 유혹당한 것 같았어

난 오늘 처음 들었던 영원히(침묵)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가 나왔을때 롯데만큼이나 놀랬음. 롯데와의 입맞춤도,  짧은 인사도 정말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

마지막 얼어붙은 발길에서도 조베르는 미소띄면서 그렇게 평온하게 가는거 같았는데 마지막에 울컥 했는지 목도 메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내 발길이 붙어서라고 하는데 ㅠㅠㅠㅜ


2.  미도롯데
난 우선 그녀의 노선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
다만 오늘 좀 다르게 보였던 건 그녀의 손과 지나치지 않게에서 보여준 연기였어

1막에서도 손으로 감정 표현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 2막 번갯불에서 조베르가 나의 롯데여- 라면서 손을 뻗으니까 미도롯데가 오른손을 떨면서 뻗다가 거둬들이더라고
그 두 손이 절대 닿을 수없는 거리였는데도,  마치 그녀의 손은 베르테르의 손을 수줍게 잡았다 놓은것처럼 느껴졌어

그리고 지나치지 않게에서 조베르가 \'영원히\'라는 말을 하고 일어나서 나가자 다른때보다 크게 놀라는 장면.  사소한거였지만 그로 인해 롯데가 왜 그런 말을 하냐는 가사가 약간 이해가 갔어.  아마 너무 무서웠을꺼야.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의 영혼이 파괴되었다고 생각했을테니


3. 상현알베
문알베가 롯데의 연인 혹은 남편으로서의 느낌이 강한 알베라면,  상현알베는 롯데의 남편이자 통제자로서의 알베같아
그래서 1막에서 언제나 환영합니다라거나,  2막에서 시에 대해서 이야기할때만해도 이정도 상황은 통제 가능해- 이런 느낌이야
그런 상황은 베르테르가 자살시도를 하면서 무너졌는데 오늘 보니 카인즈를 변호하는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흔들리는 것 같았어
잠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단호하게 원칙을 이야기하는데 좀 더 베르테르랑 붙여놨으면 어땠을까 싶었어
마지막에 죽음의 냄새가 나- 라고 할때는 사신같았음


4. 성욱카인즈,  우체부앙(이민재앙 맞지?)
강성욱 카인즈는 성철 카인즈에 비해 좀 더 어른스러운 것 같아
사랑고백하고 펍에서 자랑할때도 성철 카인즈는 아깽이가 막 뛰는 느낌이라면,  성욱 카인즈는 청소년멍이 같어 ㅋㅋㅋ
그래서 2막에서 주는 느낌도 다른데 오늘 성욱 카인즈는 마지막이 두렵지만 그래도 나 마지막은 괜찮아요 라는 느낌이 강해서 극안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게 보기 좋았어

우체부앙도 너무 좋은게 초반에 알베 편지 전해줄때는 굉장히 친근하고 정답게 전해주는데,  2막에서 카인즈 죽고 나서 롯데집에 가서는 말투도 딱딱해지고 눈도 안마주치고 변화를 확 느끼게끔 연기 잘하더라고


오늘 너무 생각지도 못하게 울어서 당황
더 당황한건 손수건을 두고 간거 ㅠㅠ 관크는 안돼니까 페이퍼타월로 닦았더니 볼이 따가워 ㅠㅠ
갤러들은 손수건 잘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