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 넘치게 초밥을 먹었다.
닷찌에 앉아 주는 대로 받아 먹었다.
삼 일을 꼬박 앓고 어젠 체하기까지 해서
먹을 기력이 있을까 싶었던 건 기우였다.
누가 보면 삼 일 굶은 이로 착각했을 것이다.
비싼 것은 꾸역꾸역 잘도 들어간다.
신기하고도 간사한 일이다.
집에 오자마자 UFC를 틀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가 막 시작하고 있었다.
프랭키 에드가.
쉽게 포기하고 주저 앉는 나와 다른 사람.
시종일관 스텝을 멈추지 않는 선수.
체력도 의지도 빈약해 늘 몇 걸음 못 가 털썩 방전되는 나는
늘 시계 바늘을 동경한다.
손으로 뭉개면 부러질 것들이
종일 쉬지 않고 트랙을 돈다.
눈에 띄지 않아도 조금씩 갈 걸음을 간다.
자랑하려 애써 빠르게도 말고,
게을러져 한풀 느리게도 말고,
그저 가야할 만큼만 간다.
그 묵묵한 행보를 완상하느라
한참 눈을 못 뗄 때가 있다.
마음은 저 앞에, 몸은 제자리
나는 오늘도 공회전 인생인데.
올 ㅋ
음유시인납셨네
짱짱맨
근데 일본은 왜케 시계가 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