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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 자둘한 개롤이야. 

전직 츄종자였는데 그 이후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강제 다작러하다가

이제 정착할 곳을 찾은 것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나 예뻤던 극.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아직 두 번 밖에 못봐서.. 잘못 이해한 걸 수도 있는데.. (이해력 좀 딸림..) 

사실.. 그냥 솜 얘기 하고 싶어서.. 가져옴.. ㅠㅠ 



엘빈의 장례식. 친구였던 엘빈의 송덕문을 준비하던 토마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더 이상 어떤 글도 쓸 수가 없는 상태였어.. 

송덕문도.. 집필 중인 새로운 소설 '눈 속의 천사'도..  

어릴적 둘도 없던 친구였던 토마스와 엘빈... 

토마스는 엘빈과 자신 사이의 관계를 비틀어지게한 '그 조그만 틈'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어.. ㅠ

자신이 '늦어버려서'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던 엘빈 아버지의 장례식 때의 기억.. 

그 때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두려움에 토마스는 그 당시를 떠올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지.. 

(토마스의 머리 속, 회상 속) 엘빈은 '그럼 아프지 않은 기억부터 떠올려 보자'며 행복했던 어린시절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그렇게 토마스는 '그 조그만 틈'을 찾기 위해 어릴적 기억부터 다시 하나하나 떠올려보기로 해.. 


수 많은 예쁜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의 마지막에는 소중한 친구였던 엘빈의 죽음이 있었어...

왜 다리에서 뛰어내렸냐는 토마스의 물음에 엘빈은 

"답은 없어. 넌 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생 알지 못하고 궁금해하겠지..

왜 내가 이 책방을 떠나지 않았는지, 왜 내가 널 끌어안았는지, 왜 내가.. 다리에서 뛰어내렸는지..

어떻게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지.. " 라고 대답하지. 

( 이 부분이 나에게는, '넌 답도 모른채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겠지!! 마지막 복수다!!' 의 느낌이 아니라 

'정해진 답은 없으니 작가인 너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몇 백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엘빈 인생의 이야기'를 적어줘..라는 느낌으로 들려와서 더 슬퍼...ㅠㅠ )


그러나 엘빈이 원하는 이야기는 엄청나게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야. 

작은 나비의 날개짓처럼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어쩌면 그 조그만 이야기가 나비의 날갯짓처럼, 톰소여의 이야기처럼 사람들의 인생을 바꿀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고.. 

원래 대단하고 큰 무언가가 큰 힘을 발휘하는 것보다 작고 사소한 무언가가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더 아름다우니까.. ) 

엘빈이 원했던 이야기는 바로.. 톰과 엘빈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있는, 어릴적 친구와의 예쁜 기억들.

대단하진 않지만, 웃음소리로 기억되는 순간들.

아빠 몰래 책방에 숨어들어가고, 친구와 몰래 야한잡지를 보고,

크리스마스에 특선영화를 같이 보고 눈 위에 천사를 만들고 눈 싸움을 하고,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평범하지만 떠올려보면 화사하게 빛나는 추억들..  


그 모든 회상의 마지막에 엘빈이 토마스에게 하는 이야기는

'이게 전부야 .. 커다란 비밀이 있는게 아냐. 이게 다야. 전부 여기 있잖아. '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토마스는 계속해서 '멋진' 이야기를 찾으려 했고 

엘빈은' 니 머리 속에 이야기만 수천개야! 그냥 하나 골라 적어버려! ' 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해왔지...


극을 다 보니..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톰의 기억 속 책장에 빼곡히 저장된 그 이야기들이 정말 엘빈이 원했던 이야기, 그리고 송덕문의 내용이자, 

아름다운 'Story of my life' 가 아니었을까... 


+ 저렇게 생각하고 나니 토마스가 엘빈 아버지의 송덕문을 유명한 영문학자의 시로 대체했을 때 

엘빈이 '정말 그게 전부냐'며 화를 낸 이유도, 

단지 토마스의 성의없는 태도 때문이 아니라 (물론 이런 이유도 어느정도 있을 것 같긴 함) 

엘빈이 정말 원한건 아름다운 비유로 가득찬 대단한 글이 아닌 

친구 '토마스'의 기억 속 아버지의 'story of life' 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ㅠㅠ 


... 글을 쓰다보니... 나 혼자 또 앓앓..ㅠ 하고 있다..ㅠㅠ 

영화 멋진 인생 (솜에 나오는거) 빌려왔는데... 이거나 보러가야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