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숙소에서 어떻게 지낼까.
여자 대표선수들은 지난 달 26일 출국했다. 먼저 대만으로 가 2010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대만)에서 우승했고, 이어 베트남에서 계속되는 제15회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하고있다. 하지만 집 떠난 지가 벌써 보름이 넘었다. 몸이 지치고 마음이 지루한 게 당연지사.
힘든 시기에 선수들의 특징은 더 잘 나타난다. 선수들이 말하는 동료들의 특징을 모았다.
연기자형, 배려형, 정리정돈형, 행운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연기자형이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대표적이다. 이연주도 이 계열이다.
◇김연경 대표팀 주포인 김연경은 흉내내기도 1인자다. 그의 연기영역에는 금기가 없다. 최고참인 이숙자부터 막내인 김희진까지 가리지 않고 흉내를 낸다.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짧은시간에 그녀는 누군가의 성대모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다만 대상이 매일 바뀌는 데 목소리 톤이 항상 같다는 게 아쉬움이다.
최근 머리를 짧게 친 그녀는 호텔 방에서 나와 1층 로비에서도 대형거울을 자주 봐 '거울보는 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막내인 김희진은 춤으로 언니들을 즐겁게 해준다. 중앙여고 2학년인 김희진은 언니들이 여러 명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면 "제가 즐겁게 해 드릴게요"라고 한 뒤 한바탕 몸을 흔든다. 최신 유행노래에 맞춰 추지만 그리 유연하지는 않다는 게 언니들의 평. 김희진은 세계선수권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한 뒤 1m86의 큰 몸짓에 어울리지 않는 앙증맞은 표정으로 멋진 댄스를 선보여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연주는 은근히 웃긴다. 진지함 모드의 외모와는 달리 타인의 흉내를 잘 낸다. 상대의 특징을 잡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잔잔한 정이 솟아나는 여성스러움으로 대표팀에서 인기가 높다.
다음은 배려형이다. 김해란과 김민지 황연주다.
김해란은 '챙겨주는 여자'로 통한다. 고참임에도 불구하고 과일 고추장 등 크고 작은 것을 모두 준비했다가 후배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여자대표 선수들의 입은 글로벌시대와는 맞지 않게 한식 쏠림 현상이 심하다. 그래서 김해란의 먹을거리 배려는 더욱 돋보인다.
김해란이 물질과 정신으로 인기를 얻는 반면에 황연주는 마음만으로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몇 안되는 언니는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언제나 살갑게 대한다.
◇황연주 그래서 주지않아도 따뜻한 인상을 유지하는 경제적인 여성이다. 황연주의 또다른 이름은 '고집센 여자'다. 치마가 아닌 바지를 유난히 선호하는 취향 때문이다.
김민지는 '배려의 여인'이다 1m87의 큰 키인 그녀는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말수가 없는 조용한 스타일이다. 상대에게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불편해 하지 않도록 미리 배려를 한다.
정리정돈형도 있다. 규칙과 각을 엄청 좋아한다. 오현미와 이숙자를 들 수 있다.
깔끔한 이미지의 오현미의 방은 마치 무균실같다. 대표선수들은 짐이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짐은 언제나 깔끔하게 정리정돈돼 있다. 과자 등 부식도 정리정돈한다. 워낙 각을 잡는 것을 좋아해 어지간한 것은 모두 직각이다. 같은 방을 썼던 후배 김보람은 언니 덕분에 옷을 정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오현미는 스파이크도 군더더기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세터 이숙자는 차분하다. 방 안이 도서관의 도서처럼 분류가 잘 돼 있다. 그녀는 말도 정리정돈돼 있다. 여느 선수에 비해 논리전개가 분명하다.
행운형도 많다.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는 지정희가 그렇다. 지정희는 동료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매일 5층방 까지 계단을 이용해 걷는다. 수술을 했던 무릎 보강 훈련차원이다.
그녀는 "계단오르기가 겨울철 리그 행운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녀는 대만에선 7층계단을 하루에 몇번 씩 오르내렸다. 다행히 베트남에선 숙소가 5층이다.
양효진은 '책보는 소녀'다. 숙소에서 음악도 듣지만 시간 날때마다 책을 본다. 소설책과 자기계발서가 주류이지만 가끔 시사월간지도 가방 속에 들어있다. 책을 읽어야 '인생의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염혜선은 '운이 넘치는 소녀'다. 선수들이 간식을 먹을 때면 그녀가 갑자기 나타난다. 전혀 연락도 안했고, 계획에 없던 때에도 염혜선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우연히 들린 방에서 준파티를 하는 경우가 심심찮다.
이보람은 '웃음 소녀'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작은 실수를 해도 언니들이 잘 화를 내지 않는다. 웃고 있는 후배를 보면 잘로 화가 풀리기 때문이다. 이보람은 부상 치료를 위해 베트남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언니들이 나를 그리워할 시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2009년 기사
여자 대표선수들은 지난 달 26일 출국했다. 먼저 대만으로 가 2010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대만)에서 우승했고, 이어 베트남에서 계속되는 제15회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하고있다. 하지만 집 떠난 지가 벌써 보름이 넘었다. 몸이 지치고 마음이 지루한 게 당연지사.
힘든 시기에 선수들의 특징은 더 잘 나타난다. 선수들이 말하는 동료들의 특징을 모았다.
연기자형, 배려형, 정리정돈형, 행운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연기자형이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대표적이다. 이연주도 이 계열이다.
◇김연경 대표팀 주포인 김연경은 흉내내기도 1인자다. 그의 연기영역에는 금기가 없다. 최고참인 이숙자부터 막내인 김희진까지 가리지 않고 흉내를 낸다.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짧은시간에 그녀는 누군가의 성대모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다만 대상이 매일 바뀌는 데 목소리 톤이 항상 같다는 게 아쉬움이다.
최근 머리를 짧게 친 그녀는 호텔 방에서 나와 1층 로비에서도 대형거울을 자주 봐 '거울보는 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막내인 김희진은 춤으로 언니들을 즐겁게 해준다. 중앙여고 2학년인 김희진은 언니들이 여러 명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면 "제가 즐겁게 해 드릴게요"라고 한 뒤 한바탕 몸을 흔든다. 최신 유행노래에 맞춰 추지만 그리 유연하지는 않다는 게 언니들의 평. 김희진은 세계선수권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한 뒤 1m86의 큰 몸짓에 어울리지 않는 앙증맞은 표정으로 멋진 댄스를 선보여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연주는 은근히 웃긴다. 진지함 모드의 외모와는 달리 타인의 흉내를 잘 낸다. 상대의 특징을 잡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잔잔한 정이 솟아나는 여성스러움으로 대표팀에서 인기가 높다.
다음은 배려형이다. 김해란과 김민지 황연주다.
김해란은 '챙겨주는 여자'로 통한다. 고참임에도 불구하고 과일 고추장 등 크고 작은 것을 모두 준비했다가 후배들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여자대표 선수들의 입은 글로벌시대와는 맞지 않게 한식 쏠림 현상이 심하다. 그래서 김해란의 먹을거리 배려는 더욱 돋보인다.
김해란이 물질과 정신으로 인기를 얻는 반면에 황연주는 마음만으로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몇 안되는 언니는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언제나 살갑게 대한다.
◇황연주 그래서 주지않아도 따뜻한 인상을 유지하는 경제적인 여성이다. 황연주의 또다른 이름은 '고집센 여자'다. 치마가 아닌 바지를 유난히 선호하는 취향 때문이다.
김민지는 '배려의 여인'이다 1m87의 큰 키인 그녀는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말수가 없는 조용한 스타일이다. 상대에게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불편해 하지 않도록 미리 배려를 한다.
정리정돈형도 있다. 규칙과 각을 엄청 좋아한다. 오현미와 이숙자를 들 수 있다.
깔끔한 이미지의 오현미의 방은 마치 무균실같다. 대표선수들은 짐이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짐은 언제나 깔끔하게 정리정돈돼 있다. 과자 등 부식도 정리정돈한다. 워낙 각을 잡는 것을 좋아해 어지간한 것은 모두 직각이다. 같은 방을 썼던 후배 김보람은 언니 덕분에 옷을 정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오현미는 스파이크도 군더더기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세터 이숙자는 차분하다. 방 안이 도서관의 도서처럼 분류가 잘 돼 있다. 그녀는 말도 정리정돈돼 있다. 여느 선수에 비해 논리전개가 분명하다.
행운형도 많다.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는 지정희가 그렇다. 지정희는 동료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매일 5층방 까지 계단을 이용해 걷는다. 수술을 했던 무릎 보강 훈련차원이다.
그녀는 "계단오르기가 겨울철 리그 행운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녀는 대만에선 7층계단을 하루에 몇번 씩 오르내렸다. 다행히 베트남에선 숙소가 5층이다.
양효진은 '책보는 소녀'다. 숙소에서 음악도 듣지만 시간 날때마다 책을 본다. 소설책과 자기계발서가 주류이지만 가끔 시사월간지도 가방 속에 들어있다. 책을 읽어야 '인생의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염혜선은 '운이 넘치는 소녀'다. 선수들이 간식을 먹을 때면 그녀가 갑자기 나타난다. 전혀 연락도 안했고, 계획에 없던 때에도 염혜선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우연히 들린 방에서 준파티를 하는 경우가 심심찮다.
이보람은 '웃음 소녀'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작은 실수를 해도 언니들이 잘 화를 내지 않는다. 웃고 있는 후배를 보면 잘로 화가 풀리기 때문이다. 이보람은 부상 치료를 위해 베트남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언니들이 나를 그리워할 시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2009년 기사
양효진은 도데체 몇년을 책을 본것인가 ㅠㅠ
여미ㅋㅋㅋㅋ귀엽네
염혜선은 진짜 운하나는 타고 났다. 진짜 이런 사람이 성공하기 딱 좋은 게 헬조선의 현실....
염혜선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여미
거울보는 여잨ㅋㅋㅋㅋㅋ무ㅜㄴ딬ㅋㅋㅋㅋㅋ
기사 필력이 약빤듯 ㅋㅋㅋ
ㅁㅊ 기자 선수들한테 설문조사한거냐 무슨 그현장에 있었던듯이 썼네
기자한명씩 따라가잖아 같이갔었나보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