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오늘 보면서 1막은 참 좋았지만 2막의 구성에 멘붕을 느끼며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나름의 후기을 써 봤어. 맘대로 해석도 해봄. 인생 자첫이라 잘 아는 건 아님. 그냥 첫 인상에서 느낀 흐름을 정리한거. 재연 후기만 몇 개 봤고 초연 후기는 일부러 안 챙겨봤던 개로리임을 감안하고 보시길.
오버츄어>
영상은 흥미로웠음. 모두가 알 법한 그림 모아서 나름 잘 짜깁기 한 듯. 눈이 인상적이기도 했고.
워터루>
앙리 죽이려고 하는 대령 앙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좋았어. 앙 안무는 그냥 군인처럼 딱딱 맞춘 군무일 줄 알았는데 다리 찢기하고 유연하게 해서 뭔가 기괴하더라.
단하미>
은동 합 좋았음 넘버는 나무랄 것이 없음.
하지만 넌/평화의 시대>
그냥저냥 흘러갔고..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
서엘렌 엄청 좋았다. 엘렌 캐슷은 잘 모르고 그냥 갔는데 이 넘버 듣고 완전히 반함. 빅터 이야기 쭉 흐르는데 울컥. 아역 빅터 지환이 였을 텐데 꾀꼬리 같이 완전 맑고 청아해서 감탄함. 아역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집중력이 깨지지 않아서 상당히 만족.
한잔술>
넘버는 신나고 좋았는데 춤은...((()))
은앙리 참 열심히 춤. 그래도 그냥 춤을 좀 못 추는 구나 싶었고.
동빅은 못 춘다고 해서 예상하고 갔음. 근데 상상이상으로 못 추더라.
깜놀한게 동빅 다리는 겁나 뻣뻣뻣한데 팔은 허수아비처럼 붕붕 허적허적.
팔을 날개 펼치듯 들고 펄럭펄럭 다리는 직각목각..
그렇게 못출 수 있는게 상당히 신기했다 어떻게 상체랑 하체랑 저렇게 반대지.
살인자>
한잔술 끝나고 해피해피하다가 급 반전. 프랑켄이 MSG라는 말이 확 와닿는 느낌.
훅 치고 올라갔다 훅 빠지고 하는 느낌이 1막에서는 강했음 넘버도 그렇고.
그림자 연출은 맘에 들었음.
나는 왜>
동빅 넘버 소화는 참 좋음. 저음-고음 사이 간극도 좋고. 저음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빅터 넘버가 다 좋았음. ((((생창제외))))
너의 꿈 속에서>
이거 듣고 뮤 입덕해서 가장 기대한 넘버였어. 진짜 좋더라며. 프콜영상과는 달리 조금 더 앙리가 강인해 보이는 느낌. ‘빅터 넌 살아남아야만 해. 더 꿋꿋하게 버텨’이런 으쌰으쌰 느낌. 그리고 이런 선택을 하는게 앙리는 행복한 것 같았어.
생창>
예상외로 동빅이 생창이 좀 아쉽더라. 엄청 뽈뽈대며 돌아다니는데 너무 만져야하는게 많아. 객석 좀 보고 노래했으면 좋겠는데 얼굴을 안 보여줌. 뭔가 압도하는 느낌이 안들더라. 밑에서 하도 이것저것 만지길래 위에서는 안하나 했더니 걸어가면서 하나하나 다 만지고 ㄷㄷ 좀 줄일 필요가 있을 듯한데..
숨이 딸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동빅 생창은 강약 분배가 제대로 안되는 느낌이었음.
노래도 밀당하면서 쥐었다 폈다 압도해야하는데 약간 산만한 느낌이랄까.
또 다시>
은괴 몸 놀리는 거 보고 놀랐어. 괴물 연기를 저렇게 하니 체력이고 정신이고 남아날 리가 있나. 동빅 넘버는 진짜 좋음 그 저음이 아주 그냥 빅터 그 자체.
행방불명/도망자/남자의 세계>
2막 연출은 좀 늘어지는게 느껴졌음. 에바가 손목 자르는 씬은 굳이 왜 넣었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순식간에 지나가서 “...???” 당혹. 남자의 세계는 전부 다 의상이 빨개서 에바 임팩트가 좀 적다는 느낌이 듦. 여앙들 바지라도 좀 톤을 죽이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 에바 노래는 좋더라.
넌 괴물이야>
동쟈크는 비주얼 충격. 존예더라 진짜. 길쭉한게 모델같음.
동쟠은 나긋나긋 팔랑팔랑하는 느낌인데 조금 더 냉혹하고 미친 사람 느낌이 추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조금 더 간드러지다가 잔인해지고 들쭉날쭉 튀는 캐릭터였으면 인상이 더 강렬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임팩트가 적어서 아쉬웠음.
에바/쟈크 캐릭터가 생각보다 죽는 느낌이어서 아쉽더라. 뭐 이건 내 생각이니.
반품해주세요 농담은 왜 하는 건지 모르겠고; 그런 소소한 루즈함 때문에 캐릭이 죽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곳에는>
은/안 좋았다. ‘안녕’이 은괴의 애정에 대한 갈구를 표현하는 요소로 들어가는 것도 인상적이었어. 계속 이어지면서 괴물의 감정을 대변해주니 좋았어.
인간행세>
넘버 임팩트가 적었는지 휘발.. 까뜨린느 잡혀가는 거 밖에 생각 안남.
이 부분이 맞는 지 모르겠는데 까뜨를 다시 남자들이 때리는 씬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좀 당황했어. 비명소리&남앙들 건들건들 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한데 굳이 필요한가 싶었어.
산다는거>
안까뜨는 사랑이더라. 까뜨장인 시켜줘야하지 않을까.
까뜨 삶을 단적으로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처절하고 안까뜨가 그걸 잘 살려냄.
괴물 안녕도 더 슬프고.
난 괴물>
아무것도 없이 괴물만 있는데 정말 강렬했어. 보면서 울어가지고ㅠㅠ 지금도 괴물 도입부가 계속 맴돌아서 미치겠다. 이거 보려고 표 잡아야할 듯. 괴물의 상처를 정말 잘 표현하는 씬. 프랑켄 전체 중 압권인 넘버와 연기.
절망>
복수의 시작. 동빅이랑 은괴 둘 다 쩌렁쩌렁하니 부딪혀서 좋았어.
살인자>
엘렌 죽음 장면인데 시체 매달린 장면은 자극적이었어. 휙하고 떨어지는데 무섭더라.
그날에 내가>
회상 씬은 참 잘 구성한 것 같다는 생각. 빅터와 엘렌이 마지막 순간 엇갈리는 부분에서 빅터의 상실감이 확 와 닿았음.
오늘 밤엔/줄리아의 죽음/후회>
동빅 넘버 좋은 건 입 아프게 말했고. 앙들은 딱히 기대 없어서 그런지 그냥 그저 그랬음. 동빅은 여기서부터 외면하고 싶었던 자신의 실수를 마주하는 느낌.
상처>
이 넘버가 개연성이 없이 들어와 버렸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나는 괜찮다고 느낌. 분노만 가득한 괴물에서 앙리가 겹쳐보이는 장면인 것 같더라. 빅터의 고통에 대해 이해하지만 괴물로써 용서할 수 없달까. 마지막 순간 빅터에게 총을 넘기는 장면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것 같았음.
마지막 북극씬>
빅터의 객석 난입은 정말 별로였어. 무슨 딩동댕 유치원도 아니고 상처로 몰입한 감정이 와장창. 사람들이 일순간 다 움직이니까.. 이건 뭐.. 오른쪽 극싸니 보이지도 않는데 순간 객석의 감정 흐름이 휙 하고 꺼지는 느낌.
무튼 괴물이 빅터에게 총을 건네고 괴물 죽고 오열하는 씬은 정말 좋았다. 내가 생각했던 빅터와 괴물 캐릭터가 정리되는 것 같았어.
+동빅 북극에 누워서 허우적대는데 다리가 참 길고 얇쌍해서 이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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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넘버 흐름별 느낌이고 이제부턴 캐릭터 선을 좀 따라가 봤는데 의문점들이랑 나름의 해석임.
1) 앙리는 왜 빅터를 따라 돌아왔는가
일단 은앙리는 겁나 순수하고 올 곧은 대나무 같은 청년이더라.
자기 생각에 일단 한 번 옳다고 생각하면 죽어도 그걸 고집할 것 같은 대쪽 같은 사람.
동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모습을 보면서 얘가 콩깍지가 씌여도 단단히 씌인 듯하다고 생각함.
근데 중요한 건 왜 그렇게 추종하는지 잘 모르겠음.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한잔술~너의 꿈속에서 라인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 자신이 우상처럼 따르던 사람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되었고 한잔술에서 무너지고 본인에게 기대는 나약한 모습을 빅터가 보였고. 그 상처 속에서도 이상을 꿋꿋하게 실현하고 있다고 앙리는 생각했을 듯. 그러니 착하고 대쪽 같은 앙리가 너의 꿈속에서 부르면서 동빅에게 꿋꿋하게 살아남으라며 오히려 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은 이해가 됨. 빅터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이상주의자적 느낌이지만 납득이 감.
하지만 도대체 왜 빅터를 따라 빅터 집까지 왔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임.
목숨을 구해줬지만 그 다음에 앙리가 보였던 태도는 냉정했고 우리의 올곧은 청년이 바뀔 만한 계기가 잘 안 느껴져서 아쉬웠음. 단하미로 커버가 가능하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는데 첨 보는 개롤은 싸우다가 갑자기 악수하는 거로 보이기도 함. 그렇게 쉽게 앙리가 넘어갔을 것 같지 않아서 아쉽.
2) 빅터는 왜 실험일지를 돌려받고 미친 놈처럼 웃는가
나 개롤이 느끼기엔 괴물이 룽게를 죽이면서부터 빅터의 완전한 파멸이 시작됐어. 괴물 때문에 파멸이 아니라 본인이 괴물을 파멸시키며 괴물이 되어간 거지. 자신이 저주 받았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피해의식을 갈고 닦았는데 괴물로 인해서 빵 터진 거. 자신의 운명에 대한 분노, 타인들의 시선에 대한 분노, 좌절감, 절망감 모든 게 괴물에 대한 증오로 표출한다고 봤어. (또 다시 넘버는 좌절의 극한이라 처절한데 동빅 좋았음.) 괴물에 집착하는 것도 왜곡된 방식으로 자신의 분노를 풀어내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깨닫기 시작한 거지. 내 욕심이 저런 괴물을 만들었구나 라며. 동빅은 줄리아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기 시작한거야. 그냥 무작정 저주, 운명 운운하다가. 이 때는 여전히 괴물을 증오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고.
그런데 괴물은 마지막 순간 총을 넘겼어. 그리고 빅터는 총을 쐈고. 자신의 욕망이 타인들을 죽였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건 괴물을 창조했기 때문이고 괴물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증오하는 거임. 그런데 괴물을 죽이고서야 깨달음. 괴물을 괴물로 만든건 결국 자신이었다는 걸. 모든 건 자신의 왜곡된 증오 표출이었던 거고. 괴물에게 빅터 본인은 본인이 끔찍하다 생각했던 자신에게 걸린 저주만큼이나 잔인한 존재였음을 깨달은 거지.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괴물을 붙잡고 프랑켄슈타인이라 울부짖는 장면이 나오는 거고.
그런데 중간에 빅터가 실험 일지를 받고 미친 듯이 웃는 게 나오니까 당황스러움. 이건 분명히 앞에 쳤던 대사 중에서 괴물에 집착하지 말라니까 실험일지를 걔가 가지고 있어!! 라고 대답한거랑 같은 맥락에서 실험에 미친놈이 괴물이 가진 일지에 집착함...이라는 해석일 것 같은데 그럼 빅터가 그냥 진짜 일차원적 사고 수준이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괴물이 룽게 죽이고 도망가서 또 다시!!! 이러면서 좌절했는데 실험일지 땜에 괴물에 집착이라니... 이렇게 해석하면 도저히 마지막 장면까지 빅터의 변화가 이해가 안 되더라ㅠ
+긴 글 읽어준 횽들에게 감사. 자첫이라 아직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은데 다시 표 잡아야하나 고민이다.
배우들 연기는 너무 좋은데 필요 이상으로 자극적이라는 느낌이 좀 들어서 아쉬워.. 2막 흐름도 영 별로라서.
컨프롱이 이렇게 심할 줄이야ㅠㅠ
+글곰손이라 내용이 이해가 가려나ㅠㅠㅠㅠ
나도 실험일지 받고 웃는건 별로ㅠ 동빅이랑 어울리기도 한데, 전체적으로 보면 이해못하겠어.
자첫인데 많은 걸봤구나ㅎㅎㅎ 자둘하면 더 좋아!
횽 어제 아역은 지환이였어!
ㄴㄴ입덕하고 너무 보고 싶었던 극이라 이런거 저런게 많이 보였던 듯. 난 괴물 땜에 자둘할까 컨프롱...ㅠㅠ
223 횽 감사 캐슷보드 다시 확인한다는 걸 깜빡했다 수정할게!
볼까말까컨프롱일땐보라고 전해라
싸우다가 악수하고 바로 인생을 걸만한 친구로 되는 방점이 될만한게 아쉬워 ㅇㅇ 후기잘읽었어
컨프롱하면 무조건 보러갈듯 ㅋㅋ 인생자첫 12월초에 하고 자둘 1월에 잡아놨다가 벌써 두번이나 더간 나처럼.. 자둘하니까 저 두 장면이 더더 아쉽더라 앙리빅터 친밀해지는 씬을 하나 추가했음 좋았을걸.. 그리고 수첩 ㅠㅠ 아 진짜 ㅠㅠ 빅터를 너무 단편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버림 ㄷㄷ
난 앙리가 힘(권력 등)과 능력이 부족해서 절망하는 순간 모든걸 커버해줄수있는 빅터가 나타나 함께 하자니까 대쪽같은 앙리가 말그대로 모든걸 걸었단 가사로 연결되는거같았어
나는왜였나 동빅이 자수와 실험사이에서 갈등하자나, 그때 미친 과학자가 먼저 나와서 실험을 계속하고싶어하는데, 나중에 실험일지 찾을때 웃는거랑 오버랩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