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갈 수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시간이 나서 짧게 다녀왔어.(4박 5일 정도?)

오유, 몰몬, 마틸다, 찰쵸 중에 뭐 볼까 고민하다 일단 제일 유명하니까(...) 오유부터 봤음


1. 오유

이날의 캐스팅...이래봤자 얘넨 메인캐에 언더겠구나.

티켓은 당일 점심쯤 TKTS에서 예매했음. 55파운드짜리(약 10만원)로.


...........무대 시야 봐라;;;;

2층 왼블 중앙이었고, 내 주위 사람들 TKTS표 들고 있는걸로 봐선 그쪽이 거기 지정구역인가봐. 보러 가는 밥알들은 그냥 극장에서 사ㅠㅠ

피날레 때 팬텀 하반신 잘리고, 팬텀이 크리에게 웨딩드레스 보여주고, 크리가 쓰러지는 순간 크리 사라짐ㅋㅋㅋㅋㅋ 라울하고 크리가 지붕에서 내려갈때도 갑자기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차는 좋은데 좌석간격 왤케 좁냐; 서양인들 우리보다 덩치도 큰데 정말.

관크는 하도 얘길 많이 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조용했다. 그런데 내 옆 여자... 극 중간에 겉옷 갈아입으면서 가디건으로 내 눈 앞 다 가림. 살다살다 옆사람 시방은 첨 당해봤네.


극이야 워낙 유명해서 딴 얘기 할 건 없고, 13년 전에 라센 한 번 보고 오유 자둘이라 내용 하나도 기억 안났는데(자첫때 결말때문에 불호였던 기억만 있음) 크리가 에릭에게 반지를 건네는 순간 왜 싫어했는지 바로 기억남.(ㅂㄷㅂㄷ)

외국어 공연이니 내가 뭘 알겠어; 노래랑 연기는 다들 좋았고, 특히 팬텀... 뮤옵나 부를때 넘 좋아서 그 자리에 드러누울뻔 ㅇ<-< 목욜 저녁 귀국이었는데 마티네 볼까말까 엄청 고민했었다. 라울 역 배우가 최큼 약하긴 했던 것 같아. 오유 딱 한번 보고-팬텀 3n 찍고-다시 오유보니 겹치는 장면은 진짜 많드라. 왜 이걸 이제 알았지.


2. wonder.land

(엌ㅋㅋㅋㅋ 왤케 짤 크게 나왔지)


원더랜드라고 읽을라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원더닷랜드야. 브웨 원더랜드랑은 다른 작품인듯.

맨체스터에서 7월에 올라왔었고, 런던에서는 11월 23일에 올라와 12월 10일에 프콜한다고 들었어.


포스터 보면 대강은 알겠지만, 앨리스를 게임에 접목시킨 작품이야. 내용은 내가 영어 고자라 다는 못알아들음.... 그래서 몰몬도 포기.


특이하게 안내방송을 배우(MC 및 체셔캣 역)가 하면서 그대로 이어서 극을 시작해.

주인공인 앨리는(포스터에 있는 여자아이: 편부모 가정-아버지가 집을 나감-, 흑인 등 사정으로 차별받는 듯) sns를 통해 친구들하고 대화하려다가 자신의 사진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합성되어 돌아다니는 걸 발견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 아이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온라인에서 화가난 앨리는 그 아이들에게 '죽어버려'등등 욕설을 했다가 실제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하게 되지. 그런 앨리 앞에 MC가 나와서 www.wonder.land라는 게임 사이트를 소개하고,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짓을 해선 안된다'외에 어떤 규칙도 없다고 설명해주지.

앨리는 자신과 완전 다른 모습(흰 피부, 풍성한 직모 금발, 날씬하고 귀여운 원피스를 입고, 힐을 신은 여자아이)의 아바타를 만들어 그 게임 안에서 '토끼를 쫓아다닌다'는 퀘스트를 수행하게 돼. 그 길에서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되지. 험프티덤프티나, 히어로 복장의 도도새라던가, 쓰레기통 안에 들어있는 소녀, 거대한 풍선에 매달려 다니는 아이, 거대 쥐 등등. 그리고 그 사람(?)들과 친구가 돼.



학교에서 괴롭힘이 심해질 수록 가상의 원더랜드에 더욱 더 집착하는 앨리. 화장실에서 또 괴롭힘을 당하고 주저앉아있던 앨리 앞에 다른 학생들한테 또 괴롭힘을 당하는 매트라는 남자아이가 나타나. 이 애도 앨리와 마찬가지로 흑인에, 게이야. 그리고 다른 게임(좀비게임?)을 하고 있어.

1막은 뭐 이렇게, 파란색 앨리스(아바타)와 앨리, 매트가 나오고, 극 초반에 앨리네 집이 나오는데, 앨리네 엄마는 남편도 집을 나갔고, 동생 찰리(?)를 키우느라 여념이 없어. 그런 엄마와 동생이 지긋지긋한 앨리. 그렇게 가상현실에 빠져지내다가 결국 핸드폰을 뺏기고 말지.(두번 뺏기는데, 첫번째는 앨리와 이름이 같은 담임선생님, 앨리스 맨솜(Manxome)이 자신과 앨리의 이름이 같다며 친근감을 표시하다가, 핸드폰을 두번째 압수하고 나서는 그 폰으로 원더랜드 게임을 하는게 2막 내용임)


2막에서는 앨리스(아바타)를 맨솜이 조정하게 돼. 원작 앨리스의 하트퀸이 따로 나오는게 아니고, 앨리스 본인이 하트퀸이 되어버림.


붉은 앨리스 왼쪽이 앨리, 그리고 오른쪽이 담임선생님.


자신의 반대모습으로 앨리스를 만든 앨리와는 달리, 맨솜은 앨리스의 모습이 자신의 어릴적이랑 너무나 닮았다며, 그동안 외로웠다며 앨리스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게 돼. 그래서 손에 든 저 칼로 온라인에서 사귄 친구들을 공격하고, 자신이 '여왕'이라는 선언을 하지.

한편 핸드폰을 뺏긴 앨리는 앨리스가 어떻게 되었을지 안절부절하며 컴퓨터로 원더.랜드에 접속해보지만, 이미 맨솜이 접속해있어서 접속을 거부당해. 그 와중에 앨리스는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계정이 삭제될 위기에 처하고.(심지어 실수로 토끼도 죽여버리지) 그래서 앨리는 매트에게 원더.랜드에 그의 캐릭터를 만들어 앨리스를 말려주기를 요청하고.. 뭐 그런 내용이야. 앨리의 아버지도 꽤 많이 나왔는데 내가 기억을 잘 못하겠다;;; 역시 영어를 배워뒀어야했어ㅠㅠ

여하간, 현실도피를 위해 만든 캐릭터를 스스로 삭제하고, 가족에 충실해지며 현실에 발을 디디게 된다는 매우! 교훈적인 내용이야.

핸드폰을 되찾기 위해 밤중에 학교에 무단침입하는 바람에 앨리와 매트는 경찰에 잡혀갈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맨솜이 앨리의 계정으로 앨리스의 칼을 구입(그러니까.. 현질)하는 바람에 남의 카드를 긁었다는 이유로 잡혀가고.


극 자체는 신나고 좋더라. 근데 호불호는 많이 갈릴듯. 앨리스가 주제인줄 알았는데 앨리스의 색채를 입힌 게임 및 가상현실이 주제야. 중간에 MC가 담배벌레로 분장하고 나오는 것도 좋았고.


(뒤에 동글동글한 앙까지 모두 담배벌레임. 그리고 짤에선 잘 표현이 안됐지만 비단색처럼 알록달록 빛남)


무대효과를 엄청 썼어. 그냥 보고 나니까 

NT가 자기네 영상 기술을 너무 자랑하고 싶었다.

무대 장치도 엄청 자랑하고 싶었다.

담임선생님 책상이 마치 팬텀 에릭네 배처럼 스틱같은걸로 조정하는 거더라.

앨리의 침대는 심지어 무선조종이더라.


자리는 1열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 사이드. 오전에 현매갔더니 그자리가 싸다고(15파운드) 거기 권하더라. 근데 목 부러지게 생김(...)

내 시야가 이랬음.


그리고 외국에도 덕존이 있긴 있구나 싶었음. 다들 맥주컵이나 과자 같은거 들고는 오는데 관크 1도 없이 쾌적하게 봤다.

다만 소품으로 인한 시방이 꽤 있고, 소품(거대 찻주전자 같은거)이 매우 높아서 목이 많이 아픔. 1막 끝에 은박 꽃가루 뿌리는데 꽃가루에 맞으면 이렇게 아프고 따갑구나를 몸소 체험함.

+앨리 동생 찰리(인형임)가 구토를 할때 그 액체가 1열 관객한테 튈 가능성 있고, 배우 침이 튀길 거리임.

오케핏은 특이하게 2층 발코니에 있었어.



3. 마틸다

일정상 2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남아서 한개 더 봄. 근데 2막때 거의 잤어... 그날 새벽 5시에 드큘 티켓팅 했거든. 물론 폭망함.

애들이 참 귀엽고, 여장한 교장선생님 기운이 참 좋더라. 투포환 선수 출신에 '각자 특별하게 태어난 아이들'을 같은 틀에 밀어넣고 짜 맞추려고 하는 캐릭터임.

내용이야 이것도 잘 알려진 작품이니... 근데 은근히 두도시 지뢰 있더라. 마틸다가 읽는 첫 책이 두도시야.(익숙한 구절이 들리길래 첫책인줄 알았더니... 첫책은 아니구나 ._.)

여기도 당일 저녁에 현매해서 1열 오싸 받음. 기억나는게 없으니... 무대사진만 올릴게.

아니 정말 극은 좋았다는건 기억이 나고... 1막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봤는데 2막 마틸다가 자기 초능력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왜 난 기억이 안나냐ㅠㅠㅠㅠ

잠은 충분히 자고 관극해야지ㅠㅠㅠㅠ


아 그리고, 마틸다 1열은 학생들 책상때문에 배우가 많이 가림. 책상이나 주요 소품이 벽이나 바닥에서 올라오는게 신기하더라. 꼬마들 그리고 춤노래 너무 잘함.ㅠㅠㅠㅠ 애들이 넘 귀여움

ㅠㅠㅠㅠ

내 옆에 있던 여자, 대사랑 가사를 다 아는거 보니 회전러인거 같은데 왜 자기가 노래하고 자기가 대사할까...


++추가.

본진극이 지앤하라, 영국 갈 수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못가는 한을 담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거든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1260568


.....그런데 영국을 가게 됐네? 그래서 당연히! 짚어보고 왔다. 런던에서 갈 수 있는 두 곳, 지킬네 주소지랑 St. Anne's Church.


지킬네 주소지에 있는 집은, 그냥 가정집이더라고. 그래서 사진은 생략.

생각보단 작았고, 뭐... 소설에 나와 있는 설명하곤 아주아주 다름. 왠지 오디에서 그냥 적당히 써놓은것 아닐까 싶어.

그리고 셜록홈즈 박물관에서 가깝다. ㅇㅅㅇ 겸사겸사 다녀옴.


그리고 St. Anne's Church. 지킬 플북에는 파사드 맆과 웨딩이 이 장소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돼 있어.

근데 여기... 가보니까 웨엔 한복판이더라? 브웨 대본에 언급이 돼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아니라면 왠지 오디에서 그냥 웨엔 근처 교회 아무거나 넣은듯.

그리고 지도 따라가보니 의외로 평범한 건물이라 실망했었는데, 


혹시나 해서 뒤로 돌아가봤더니 사진에서 본 그 건물이 있었음.


교회 자체는 되게 작고 평범하고, 별거 없긴해도. 갔다 왔다는데 의의를 둬야겠네.


++드큘에 나온데도 찍어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모자라고 조사도 안해가서 일단 저기만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