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부터 왠지 내 손길을 거부하더라. 원래 내가 침대 위에 있으면 와서 같이 뒹굴고 그랬는데.
그러더니 원래 자는곳이 아닌 곳에 들어가서 자기 시작하고...난 취미 들린건가, 아님 여기 기후가 갑자기 더워져서 저기가 편해서 그런가...
하여튼 미스테리 했음. 그래도 뭐 밥도 잘 먹고 감자 맛동산 잘 생산해서 그래 뭐 다른 바람이 들었나 보다 하고 넘어갔지.
갑자기 잠을 많이 자더라고...평소보다 훨씬 더. 밥을 먹다가도 한입 두입 먹고 그냥 들어가서 잔 다던가 (그 평소 안 자는 공간에 들어가서), 아님 내가 안 깨우면 계속 그냥 자는거야.
원래 밖에서 무슨 소리만 들려도 토끼귀 하고 일어났는데 그것도 안하고 자. 그래도 토하는거나 열이나 설사 이런걸 안해서 아닌가...아닌가 했어.
오늘 아침부터는 아예 밥도 안 먹고, 물도 하나도 안 마신거야, 밤새 내내. 그리고 화장실 치우러 가니까 벽면에 피가 조금 묻어있어서, 안되겠다 하고 그냥 병원 데리고 갔지.
처음 동물병원 갔는데 내 손이 떨리더라...근데 민호도 떨니까 참 ㅠ 둘이서 덜덜 떨면서 의사쌤 기다림 ㅋㅋㅋㅋㅋ
가서 초음파도 받아보고, 소변 검사랑 피검사는 내일 결과 알려주겠다고 했어.
초음파에선 그렇게 이상한건 발견하지 못했데. 막 요도석이나 요도가 막힌건 아닌것 같아서 정말 다행 ㅠ
집에 돌아와서 캔도 따주고, 집도 따뜻하다 못해 덥게 하고...
반전은 집에 돌아오니 얘 정상된듯??
지난주 내내 보이던 기운없는 모습은 어디가고 폭풍 그루밍 (그건 알콜솜 냄새가 심하게 나서 그런거겠지만)
그리고 폭풍 식사하시고
원래 자던곳에 가서 쿨쿨 자는데??? 나니???? 너 아픈거 아니였니?????
물론 피검사와 소변검사가 돌아와야 내가 백퍼 안심하겠지만 너 왜 갑자기 기운이 없다가 이젠 갑자기 기운이 생긴거야...
엄마를 농락한게냐....엄마의 관심이 고팠던거냐...뭐냐...뭐...안아프면 됐다...
흠 글을 어찌 끝내야 할지 모르겠군. 민호의 분홍코와 분홍젤리, 그리고 잘때나 식빵자세 할때나 그냥 벌러덩 할때도 이러고 있는 희한한 민호 버릇으로 마무리.
민호 아푼거 아닐꼬야.. 민호 아푸지마
결과가 잘 나왔음 좋겠다......
내 손길도 내 옆도 피하던 녀석이 방금 누워있는 내 위로 왔어!! 쓰담쓰담 해주니 고롱고롱 >_<
아 ㅠㅠ 이제 내 곁에 와서 평소 자던대로 잔다 ㅠㅠ 원래 벌러덩 하고 자는 스타일인데 계속 웅크려서 캣타워 박스안에서만 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다행이야 ㅠ
별일 아니였으면 좋겠다
천사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