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북극씬에서 바뀐 은괴 노선보고 유은 후기 끄적여놨던거 생각나서 상처+북극씬 부분만 들고왔어
나는 이날 (그리고 13일 동은도) 은괴한테 북극씬은 구원과 복수 사이의 갈등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봤거든. 그냥 뻘후기인데 올릴 타이밍을 놓쳐서 생각난김에;;
심각한 개취주의 스포주의
여기서 오늘 이라고 돼있는건 9일 유은공연을 의미함
오늘은 "그래 난 상처가 있어" 하기 전에 목 안만지고 그냥 대사치더라. 이미 아저씨가 인간이 만든 생명이예요? 할때 아이를 밀 결심을 한 느낌. 재연때 늘 그랬듯 "한 괴물이 있었네" 부분 오른쪽 아이의 빈자리 보고 불렀는데 막상 북극탐험 영상때 울지도 않고 우는 모습도 안보이고 그냥 담담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등보인 상태로 빅터 기다려서 아 왜 ㅠㅠㅠ 이러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이게 신의 한수였던 느낌.
최근 빅터가 무대앞 도착했을때쯤 은괴가 돌아서서 빅터 바라보면서 기다리는데 이때 표정은 참 좋다. 근데 오늘은 빅터가 일단 발치에 쓰러졌다가 일어나서 곡괭이 휘두르려는데 그거 잡아서 밀치고 곡괭이 던져버린 다음에, 초재연 통틀어 처음으로 으아아아 소리지르면서 빅터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고, 몸싸움할때도 계속 분노를 표출했음. 그리고 총을 집었을때도 지금까지는 그냥 위협? 같은 의미로, 내가 널 죽일수 있는데 총 너한테 주는거야, 같은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정말 총을 쏠까말까 갈등하는 느낌이었음. 그러다 표정이 가라앉으면서 그 표정이 체념.. 담담함.. 모든걸 내려놓은? 그렇지만 후련한건 아닌? 뭐랄까 그런 표정이 되면서 총구를 돌려서 빅터에게 쥐어주는데... 여기서 너무 현눈이 나더라.
상처는 사실 아이의 살해장면이지만 동시에 괴물 입장에선 아이를 구원하는 것이기도 함. "너도 커서 어른이 되면 인간 행세를 하겠지? 그러지 마." 괴물이 겪은 인간중에 괴물보다 나은 인간은 하나도 없었음. (그렇다고 괴물이 낫단 얘기는 아니고) 아이는 인간행세를 하지 않는다/할수없다는 점에서 괴물과 동류임. 괴물은 아이를 인간이 되어야만 하는 운명에서 구원한 것일 수 있음.
괴물이 빅터를 살해할까 갈등하는 장면도 마찬가지임. 이미 빅터를 닮은, 혹은 어린 빅터를 구원한 괴물이 빅터를 살해함으로써 빅터를 구원할지, 아니면 빅터를 살려둠으로써 빅터에게 복수할지 갈등하는 느낌이었음. 이게 상처에서 앙리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괴물이 앙리라는 이야기는 아님. 괴물에게는 빅터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앙리의 기억과 괴물 자신이 인간에 대해 스스로 깨친 기억이 공존하니까) 앙리로서 수행할 제2의, 그리고 현시점의 유일한 구원인 죽음과, 난괴물에서 괴물이 결정했던 혼자로 만드는 복수 사이에서 앙리와 괴물이 치열하게 다툰다는 느낌을 받았음. 상처에서 울지 않고 북극과 연결되면서 은괴는 전작인 짘슈도 떠올랐음. 이번엔 자신의 목숨이 아닌 타인의 목숨을 통한 구원이라는 차이점일 뿐.
그 갈등의 답은 사실 정해져있음. 혼자였던 앙리는 단 하나뿐인 친구 빅터를 만나 그를 위해 목숨을 내놨음. 앙리가 외로운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떤 신념 어떤 실험이건 그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음. 자신 외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까지 함께 다치게 하는 결정이 되기 때문임. 이런 앙리의 외로움은 괴물이 되면서 더욱 증폭됨. 단순히 목을 따서 만들어서가 아니라 괴물에게는 앙리의 그림자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고, 그점에서는 빅터와도 미러이미지임. 앙리, 괴물, 빅터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앙리든 괴물이든, 빅터를 구원하고 북극에 홀로 남는 선택은 할 수 없음. 외로움이 가장 두려운 것이기 때문에. 죽음보다도 더한 복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총에 맞은 괴물은 빅터의 뺨으로 왼손을 올리고는 차마 만지지도 못하고 복수를 이야기함. 동시에 유빅의 왼손도 은괴의 뺨으로 올라옴. 데칼코마니처럼. 미러이미지답게. 은괴의 팔이 먼저 떨어지고, 은괴의 마지막 숨결이 사라지고, 유빅은 그제야 엄지손가락으로 은괴의 뺨을 쓸음. 눈물을 닦아주듯이. 그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자 은괴의 몸이 넘어감. 유빅이 중얼거림. 앙리...?
생창을 하듯, 그에게 앙리 일어나 깨어나를 외치는 유빅. 살아나지 않는 앙리, 그리고 괴물. 두 생명의 종언. 유빅은 앙리의 머리를 끌어안고 나는 프랑켄슈타인을 부르고, 은괴는 그 노래를 들으며 옅은 미소를 띔
그리고 나는 초재연 통틀어 북극씬에서 가장 제대로 욺
ㅃ하게 후기들 해석들 써주는 횽들 너무 사...사..
내가 느낀거랑 완전 비슷하다... 나는 비록 이렇게 글로 정리할 능력이 전무하지만ㅠㅠㅠㅠㅠㅠㅠ
구원이라기보다 자비 ? 악을 미리 차단한것같은 느낌이었음. 사명감있는 구원이아니라 아이 죽일때 은괴는 악한미래로 애가 가지못하게 차단해주는 영원히 순수한 아이로 남겨주는 자비로운 죽임으로 볼수도 있을것같아. 근데 빅터에대한 감정은 구원 대 복수보다 더 복잡한 감정같아 빅터를 죽일지말지 망설인건 아이를 죽일때 감정이랑 다른것같아
무튼 호수씬 은괴는 상당히 묘하고 그 묘한 분위기가 여러 생각을 하게해서 좋음 아이를 밀어 죽인건데 막 무작정 잔인한것도 아니고 평온하게 슬프달까 엄청 묘한듯. 호수씬 나도 비슷한 생각한적있어서 후기보니 반갑다 고마워
동피횽? 말하다말고 죽은거 아니지! (끝까지 들어보갰다는 집요함)/동피횽도 정리할수있어! 갤의 가장 첫페이지에서 널 기다리마 (?) / 175.198 아이를 죽일때 감정하고 완전히 똑같다고 쓴건 아니야 그간 쌓인게 있으니까 구원이 꼭 사명감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사명감이라면 복수는 못하지 않을까 ㅋㅋ) 초연땐 나도 횽하고 비슷한 해석이었
나도 상처씬은 괴물의 구원처럼 느껴져 괴물은 그게 구원이었을거같아
(이어서) 는데 9일날 문득 저런 해석이 떠오르더라고 댓글 고마워!
동피횽 그게 아이에게 구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게 슬픈 일이지 그래서 상처가 최애넘버 (였는데)(...)
딴소리 미안한데ㅋㅋㅋ 재연 상처 풍덩소리 작아지지않았어? 초연이 풍덩!이면 재연은 퐁당 느낌..?
원글횽이랑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게 느낀건가. 구원이란 단어가 아까 밑에글을봐서 그런가 사명감 그런게 내포된 단어같아서 구원은 아닌것같고 비슷한 자비쯤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이한테 결과적으로 구원이 된건 맞지ㅇㅇ 사명감이 내포된 게 아니라면 구원이 맞는것 같아 중언부언 쩔어서 미안ㅋㅋ 은괴 감정이 되게 세밀해서 단어선택이 어려운 그런 느낌...이런 얘기 좋다
맞아 풍덩소리 나도 작아진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임팩트가 줄은건가?? 상처는 바뀐 부분들이 너무 충격이 커서 풍덩소리는 생각도 못했네.. 지금은 좀 잔잔한 느낌 ㅋㅋㅋㅋ
175.198 뭐 다들 비슷한 듯 다른듯 그렇게 느끼는 건가봐 나도 댓글수다 조아해서 이런거 조음 ㅋㅋㅋ ㅇㄱㄹ 빼고 모든 댓글 환영 ㅋㅋㅋ
구원이라....
횽ㅠㅠㅠㅠ잘 봤어 고마워ㅠㅠㅠ1월 말에 자첫인데 그때는 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ㅠㅠㅠㅠㅠㅠ
나도 이날보고 후기썼는데 후기쓰는동안 총들고 망설이던 은괴가 어떤 마음이였을까 너무 궁금했었거든ㅠㅠㅠ 횽 해석 보니까 정리되는기분이다!!고마워
호오 담에 볼때 횽글 생각날것같애 이런글 좋당 - DCW
나도 재연 회전문 돌던 중에 이날 북극신에서 가장 많이 울었어..은괴가 쓰다듬으려고 했던 손과, 은괴가 죽은뒤에 유빅이 울먹이며 앙리를 부르면서 앙리의 모습을 한 은괴를 쓰다듬는데, 그때 은괴의 표정까지. 둘다 너무 아팠겠다 싶어서. 횽 후기읽으면서 계속 끄덕끄덕하고 잃었다ㅎㅎ
일정상 담달 2일 유은으로 자첫하는데 후기만 봐도 설렌다 후기 ㄱㅅ
211.36 원치않는 구원일수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지만 ㅎㅎ / 175.199 그땐 이노선 이감정이 아닐지도 (먼산) / 223.33 이날 공연 정말 좋았지 ㅠㅠ / 58.123 고마워! / 223.33 원래 북극씬은 나한텐 눈물포인트는 아니었는데 이날은 엄청 욺 ㅠㅠ / 115.23 2일 자리가 있다니 부럽다 (공원을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