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의 봄 (1)
"너 따라 오지마"
보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쌩 하니 언덕을 걸어 올라갔다.
선우는 발걸음을 옮기다가도 그저 팔만 뻗어 볼 뿐이다.
***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봄날의 스물 남짓한 청춘에게는 너무나도 밋밋한 일상...이었으나 선우의 얼굴은 싱글벙글, 웃음이 떠날 줄을 모른다.
“밥 안 먹어?”
“먹어야죠.”
그제서야 겨우 보라한테서 눈을 떼고 밥 먹기 시작한다.
“너 오늘 과외 가지?”
보라가 젓가락으로 밥을 정리하면서 말했다.
“오늘 5시부터에요. 7시에 끝나는데 그때 누나 뭐해요?”
젓가락이 잠시 멈췄다.
“음 아마 서클 안 끝났을걸.”
“그렇구나…”
선우의 표정이 시무룩해 진다. 연하의 남친 이라는 것은 건강에 너무 좋지 않다. 특히 심장 건강에.
“나 8시엔 끝날 텐데 기다릴래?”
“네, 네 그럴게요 누나”
올라가는 광대와 함께 하는 입가 주름, 선우는 맑게 웃었다.
“어 선우야 안녕!”
그때였을까 누군가 선우에게 다가오더니 인사를 한다.
“어.. 어 안녕”
청 오버롤에 스프라이프 티셔츠, 한껏 멋 부린 여자애였다. 과 동기일까 문득 보라는 자신이 젓가락을 꽉 쥐고 있다는 것을 깨 닳았다. 귀에 걸린 커다란 링 귀걸이를 보니 정신 머리까지 없는 뇌에 들은 것이라고는 고작 잡지가 전부인 그런 여자인 것 같다고 생각하며 보라는 눈을 흘겼다.
“어…선배님인가 봐요. 안녕하세요.”
선우에게 흘긴 것인지 아니면 그 여시에게 흘긴 것인지 혹은 둘 다 인지는 보라만 알겠지만 그 눈빛을 받아 넘기는 그녀 역시 만만치 않다.
“누나 밥 다 먹었어요?”
얘는 이상하게 자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눈치가 없다.
“어- 가자“
마지막으로 한번 더 흘겨주고 일어난다. 여기까지 참다니 이 성보라 참 인간 다 됐다.
“아 선우야 잠깐만 교수님이 아까 전해주라는 말이 있어서”
정말 핑계도 좋다. 이 년 강적이다.
보라의 여자력이 한껏 경보를 울리는 동안 그 여자는 정말로 무언가 전할게 있는 모양인지 뭐라 뭐라 했다. 그래 봐야 새내기들의 유치 찬란한 행사겠지만 문득 보라는 햇볕이 너무 눈부시다고 생각했다. 그 두 명의 스무살이 눈부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비추는 남루한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눈부신 거라고.
보라는 기어코 그들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물론 가만히. 몸을 움직이지만 않으면 가만히 아닌가? 즉 입으로 내뱉은 아-씨, 라던지 치켜 뜬 도끼눈은 가만히 라는 단어에 포함 되지 않는 것이다.
“너 과대야?”
“아 아직은 아니에요.”
그는 소나무 같다. 느티나무 같이 거대하지도, 은행나무 같이 알록달록 하지도 않은 소나무. 잎사귀는 얇은 그런 나무. 그러나 사시 사철 변하는 일이 없고 여린 것 같은 그 잎사귀는 어느새 나를 포근히 덮어주는 그늘이 된다. 너무 따사한 아이다.
“아직은?”
“이번에 뽑으라 하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그렇구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둘은 학생 식당을 나왔다. 선우는 교양 수업을 들으러 가고 보라는 사범대 쪽으로 걸어갔다.
보라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위아래로 섞인 가방을 고쳐 맸다. 귀퉁이가 약간 튿어진게 눈에 들어왔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아까 그 여자애다.
“어 그래”
무뚝뚝하게 대답하고 지나갔다.
“선우 누나 분인가 봐요. 선배님.”
꼬박 꼬박 선배 자를 붙이는 이 꼬맹이는 자기 친구들하고 함께 있었다. 친구들은 무언가 불안한 눈빛으로 안절 부절 못하는 모양새가 어김 없는 일학년이다. 이 년도 좀 귀여운 맛이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 처음 본 사이 인데도 썩 싫게 보인다.
내 소나무가 좋은건 사실이고, 탐내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하지만, 이 성보라 자리를 내어줄 생각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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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뜩빠뜩 대뇌 망상 할텡께 쪼까 쪼까 봐주소
0. 1989년 12월 15일
미리 갸추!!!잘볼게염
캬조타
캬 좋다
재밌다 ㅋㅋㅋㅋ 씨씨 보고싶어 ㅋㅋㅋㅋㅋ
좋으다
퍄....더써줘...
조타ㅋㅋㅋㅋ 더써줘!!
더더더....
더써라 버킹엄!
글잘쓰네
빨리 써줘...현기증 날것같단말이야
담편도 올려줘. 재밌다.
재밌어 담편 언제와
빨리 더 써와 빨리!!!
더더더더 금소니 어서 더 열일을해
내 소나무래ㅜㅠㅠㅠㅠㅠ
쓰다말아 왜 장편으로 가져와줘!
뭐야 왜 끊겼어 ㅜㅜㅜㅠ 더 써와 ㅠㅠㅠㅠ
진짜 보라 질투 존좋ㅜㅜㅜㅜㅜㅜ 언제와 또
갤러들아 씨씨는 없어.... 근데 내 소나무 크
역시 서울대 클라스. 보라한테도 안지는 후배 깡다구 보소.ㅋㅋㅋㅋㅋ
질투하는 보라ㅠㅠㅠ 더 써주라~
앜ㅋㅋㅋㅋ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좋ㅠㅠ
시발 이런거안부끄럽냐 드라마나쳐보지 별개지랄들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