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사람을 늘상 선생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니 나는 여기서도 그저 선생이라고 쓰고 본명은 밝히지 않는다.

나는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곧장 선생이라 말하고 싶어진다
키보드를 두드릴때도 같은 마음인 것이다.

내가 선생과 알게 된 것은  문갤¹에서 였다.
그 때 나는 아직 젊디젊은 서생이었다.

잠깐 짬이난 틈을 타 갤질을 하러 간 갤럼들의 글들을 보았기에, 나도 여유를 내서 글을 쓰기로 하였다. 나는 여유를내는데 2,3일 정도가 걸렸다.

그런데 3일도 끝나기 전에, 내가 흥미를 갖게 한 갤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버린 것을 문갤에 도착하고서야 알게되었다.

중략..


내가 선생을 처음 보았을 때, 그는 대단히 놀라운 주장을 하고 있었다.
선생의 얘기는 누구나 곧잘 빠져들기 쉬운 나긋나긋한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나는 바로 선생의 이론에 빠져들고 말았다


물에 들어가 있는 철은 부식되지 않는다

스테인리스는 크롬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유리처럼 경도가 올라간다

VG10²은 스테인리스가 아니라 탄소강이다

만년필은 잉크 한방울 없어도 바디가 좋으면 필감이 좋다

365일 계속 필기를 해서 뚜껑을 덮을 필요가 없다. 뚜껑 덮는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필압을 아무리 줘도 닙은 벌어지지 않는다. 다만 "이리듐" 이 닳을뿐

스틸닙은 기본적으로 성형을 잘해도 탄성은 어쩔 수 없음

꼬투리나 잡는 씨발놈은 걍 불알이나 만져

66.249.**.**병신새끼 별상관없는거 얘든거가지고 아직도 우려먹네




중략...


그렇기에 그는 누구에게나 곧바로 선생이라 불리고야 마는 것이었다.
나는 아직도 그의 치밀한 말솜씨을 잊을 수 없다. 선생의 기막힌 이론을 어느틈엔가 기억해 내고 마는 것이다.


후략...





¹ ) DC인사이드 문구갤러리
² )스테인리스강의 일종, 고급 식칼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