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개이가 판갤에 쩌렁쩌렁 홍보하던 헌팅 리저브.
평소에는 무관심했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읽고싶어서 백설게이에게 링크를 부탁해 읽어보았다.
일단 대국적으로 평을 해보자면 ㅡ 무료연재임을 감안하면 시간때우기엔 문제가 없는 작품.
머리를 비우고 척추반사적으로 글을 보는 타입이라면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특히 텍스트의 덩어리를 접할때마다 뇌가 얼어버려서 좆어라나 좆아온 따위에 재미를 느낀 사람이라면 선작추천을 박고 매주 연재를 기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설게이가 열심히 홍보하길래 기대를 품고 본 나같은 사람은 실망할거라 생각하는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마치 김빠진 사이다같은, 식어서 사해바다처럼 변한 짬뽕같은 테이스트이다.
꼭 킬링타임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봐도 좋겠지만, "난 바쁘니 꿀잼인것만 골라서 보겠다"면.....글쎄?
일단 작가인 백설개이의 필력 자체가 너무 무난하달까 포인트가 없고,
매 화마다 사건을 빵빵 터트려서 초반부터 독자를 확 잡아야 하는 요즘 연재 메타와 어긋나있는 루즈한 스토리 전개에,
전체적으로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러면서도 원본의 장점은 가져오지 못한 연출들이 많다.
대국적으로 평하는건 여기서 끝내고 ㅡ 세세한 부분을 한번 짚어보자면,
1. 프롤로그의 '만원상태'라는 표현이 왠지 모르게 거슬림. 그냥 거슬리는게 아니고 미애노랑 야옹이가 개념글 한페이지를 통째로 먹었을 때 만큼이나 거슬림.
헌팅 리저브 자체가 중간 중간에 맞춤법, 띄어쓰기 미스가 굉장히 많은 편이지만, 저 '만원상태'만큼 거슬리지는 않음. 아니, 저 '만원상태'라는 표현은 맞춤법이니 띄어쓰기니 문법이니 하는 차원을 넘어서 본능적으로 생리적으로 불쾌함.
솔직히 백설게이한테 헌팅리저브 볼거니까 링크 내놓으라고 선언하고 본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찾아서 본거였으면 만원상태에서 걸렀음.
물론 '만원상태'에 대한건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이니, 새겨듣지 않아도 무방함.
2. 기시감이 드는 연출이 난무함. 일톤한정퀘를 하느라 앞부분밖에 스샷을 못찍긴 했는데, 지금껏 연재된 내용의 대부분이 솔직히 말해서 다 어디선가 본듯한 것들 뿐임.
물론 창조 자체가 창의적인 짜집기의 다른말이고, 이 글을 쓰고있는 나 조차도 지금 내가 반 2등이던 중2때 때 반 1등이던 여자애가 전화좀 한다고 내 스마트폰을 빌려갔다가
우연히 조아라 어플로 내가 연재하던 라노벨을 보고는 내려준 감평의 일부를 가져와서 쓰고 있긴 하지만, 헌팅 리저브는 창의적이지 않은 짜집기임.
일단 무엇보다도 글을 읽으면서 긴박감이 전혀 들지를 않고, 특히 헌터시험의 앞부분(유재설 만나기 전)은 전혀 몰입이 안 됨. 등장인물들은 뭔가를 알고 있고 그로 인해서 긴장하는데,
그걸 독자한테도 어느정도 알려줘야 독자가 같이 긴장을 하지 지들끼리 팬티 속 불알 밑에 꼭꼭 숨겨놓으면 독자가 어찌 긴장을 하나?
아마 연재중이라서 한 화 한 화를 어떻게 이어가긴 해야 하는데 백설게이 본인의 재량으로는 잘 안돼서 어딘가에서 연출을 빌려왔다고 추측이 되는데,
내 추측이 맞다면 연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연중을 선언한 후 충분한 비축분을 모으고 다시 쓰길 바라고,
혹시 별 생각 없이 썼는데 그렇게 나온거라면.....문피아 상위권의 아재타겟 작품들을 보면서 '어디서 본듯한 연출을 재미있게 재구성하는 법'을 배워오길 바람.
그리고 판갤러면서 "흐끄으윽"이 아니라 "흐끄윽"을 사용함. 바보야 멍청아는 잘 썼으면서 이건 왜.....
3. 런닝따리 닝맨따...
여기서부터 급격히 그만 읽고 싶었다.....
물론 이 뒤에 전투씬이 나오긴 하지만......
어....음.....투명...갓갓곤의 향취가....
물론 라한, 재혁이 레벨2사건 관련자인만큼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해도,
투명갓갓곤식 연출 아니면 [때렸다 ㅡ 아팠다 ㅡ 버텼다]의 반복 뿐이라....
4. '레벨2사건' 으로 인해 주인공이 느끼는 고뇌와 내적갈등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음.
그렇다고 해서 레벨2사건을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칭호같은걸로 활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명색이 주인공인데 그럴듯한 배경설정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해서 넣은듯한 느낌.....
그나마 스샷으로 찍은 부분이랑 그 밑부분이 레벨2사건에 관련해서 좀 괜찮았던 부분인데.....음....
물론 저는 헌팅 리저브만큼도 못쓰는 병신애자 글알못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독자의 입장이기에 마구 내질러봤습니다.....
세계를 부수는 천의 역린 완성하면 백설게이한테는 안보내야지......
길어서추천한다 ㅋ
정성이 갸륵하오
으악! 이건 정말 아프다!
눈갱
히도이요..
나라면 연중한디
나도 이거 보면 충격이 좀 클 듯.
세다. 이정도 비평에 정신 못차리면 사람도 아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