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사랑 책이랑 좀 다른 부분이 있긴한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적어 놓으려고 타이핑을 하는데...

겁나 길어서 놀랐다고 한다..........

 

이거 진짜 어떻게 외웠을까 싶다.ㅋㅋㅋ

 

진짜 대본집 보고 싶다...

압컨아, 대본집을 내놓아라...

부탁...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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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가는 길에 나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맑은 밤하늘이어서 은하수를 볼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은하수가 별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의 은하계는 엄청난 별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원반 모양으로

지름이 십만 광년이나 되며 태양계는 그 원반 가장자리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이 원반에서 90도 A방향으로 바라보면 별들은 그다지 많이 볼 수 없다.

그러나 B방향으로 바라보면, 훨씬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은하계의 중요한 몸통 부분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은하계는 원반 모양이어서 줄지어 늘어선 별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우주에는 수십억들의 별들이 있고,

어느 방향으로 쳐다보든 별들이 가득한데도 밤하늘은 어둡다.

이 사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머리를 짜냈을까?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게 거의 없기 때문에 하늘은 별빛으로 환하게 밝아야 할텐데 말이다.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별들은 모두 빅뱅 이후에 서로 급격하게 멀어져 간다.

별들이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 별들은 더 빨리 움직이고,

어떤별들은 거의 빛의 속도만큼 빨리 움직여서

그 빛이 우리에게까지 도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이런 사실을 좋아한다.

머리 위에 펼쳐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혼자 마음속에서 이런 사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우주의 폭발이 끝나면 모든 별들이 공중에 던져진 공처럼

속도를 늦추고 잠시 정지해있다가 다시 우주의 중심부로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별들이 모두 우리를 향해 움직이고 점차 더 빨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에서 별들을 보는 것을 막을 것은 아마 것도 없게 될 것이고,

우리는 세상이 곧 끝나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더 이상 어둠은 없을 테니까

단지 떨어져 내리는 수십억의 밝은 빛만을 보게 될 것이다.


지구에는 더 이상 사람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므로

그 광경을 아무도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별들은 아마도 바로 그때에 가서야 명확해질 것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것을 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빛은 아주 밝고 뜨거워서 사람들이 타 죽을 테니까

동굴 속에 살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