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manage


하나부터 열까지 경기의 모든걸 레슬러가 아니라 링 매니저가 짜주는 것을 뜻함



밸러가 WWE에 와서 제일 놀랐던게


경기의 엔트런스 도중에 어디로 시선을 보내고, 어떤 동작을 취해야하는지까지 일일히 지시했다는 점인데


NXT의 짬이 찬 선수들은 경기 내용은 자율적으로 짜도록 허락해주는 편이지만


정작 메인 로스터는 경기 내용마저도 지시하는 정도가 너무 심함


예전처럼 두 레잘알 레슬러들이 서로 임기응변을 섞어가며 플로우를 타며 경기를 뽑는게 아니라


교과서에 써놓은 좋은 경기 교본을 그대로 수행한다는 느낌임


찬돌과 폴리옹은 요즘 몇몇 레슬러들은 "진짜 레슬러가 아닌, '레슬러 역'을 연기하는 연기자 같다" 라고 발언했는데 


딱 그 느낌임



난 이건 요즘 메인 로스터에 오갓처럼 운영능력/경험이 전무한 노근본 바디빌더/미식축구 출신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놈들에게 경기 내용을 이래라저래라 세세히 지시해주는 과정에서 


그게 교과서적인 'WWE 스타일의 좋은 경기'로 패턴이 완전히 고착화되었고, 


세스나 세자로, 파오후, 델리오, 짱구 등등  정상적인 레슬러들도 레알못 상대방과 그 공식에 맞춰서 경기를 하게 되면서 


그들 또한 자연히 거세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봄




WWE식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별로라는 편이란 소리를 듣는 짱구가


짱구세스나 짱구파오후같은 경기에서 극찬을 받는건 WWE식 공식을 따르지 않고, 인디 무대에서 붙던 것처럼 경기를 만들기 때문이지


델리오가 AAA에서 날아다니다가 WWE식 경기를 펼치니까 귀신같이 노잼이 되는 것도 그렇고


NXT 경기에서 WWE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느끼는 것도 다 같은 맥락임


지글러가 패턴화되었다고 지적받는 것도 이런 부분이고.


제리코 말마따나 레슬러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부여해주질 않으니까 모든 매치가 획일화된것처럼 느껴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