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야! 부엉이야!
이미 내 새끼 잡아먹었으니
우리 집 허물지 말아다오.
알뜰살뜰 사랑하였는데
어린 자식 불쌍하다.
<시경, '빈풍'편의 시 구절>
이 구절 때문에 부엉이 소리가 아들을 모두잃은 신덕왕후(이방원의 서모, 강씨부인)의 목소리로 들렸다.
내 아들 둘을 잡아먹었으니 내가 살던 집에서 나가다오, 신덕왕후는 태종 이방원을 쫓아다니며 그렇게 저주를 퍼부었을 것이다.
극중 묘사된 관계와는 달리 이방원과 그의 서모 강씨의 관계는 철천지 원수지간이었으며 생애의 라이벌이었다.
과거에 급제하여 정5품전리정랑직에 봉직하던 방원은 이성계의 요동 출정 당시 관직에 충실하며 어여쁜 새색시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퇴청 길에 급하게 자신을 찾는 사람을 만났다. 아버지 이성계가 보낸 전령이었다. 전령으로부터 서찰을 받아든 방원은 손이 떨렸다.
"포천에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지체 없이 함흥으로 떠나라."
그 무렵 개경에 있던 이성계의 부인 한씨와 함흥에 있던 제2부인 강씨는 포천 전장에 있었다. 그렇다고 제1부인과 제2부인이 한 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 씨는 재벽동에 있었고 강씨는 금현리 궁 말의 철현전장에 있었다.
시간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 한 필의 말에 두사람이 타고 흐느적거렸다가는 왕군에 붙잡힐 수도 있기에 냉정한 심정으로 부인을 데리고 가려던 계획을 단념했다.
말채찍을 감아쥐며 앞만 보고 내달렸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모시고 함흥으로 가라는 지시를 따랐을 뿐 자신의 생각으로 달리는 것은 아니었다. 철저히 타의였다. 자신의 핏줄이 연결된 어머니를 향하여 달리고 있는 것이다.
관직을 팽계치고 아내도 개경에 두고 말달리는 방원에게는 국가도 가족도 핏줄의 하위개념이었다. 이방원은 훗날 이복동생을 가차없이 처단했다. 등극 후에는 처남 민무구, 민무질 형제를 베었지만 같은 사건에 연루된 세자양녕은 죽이지 않았다. 이방원의 생애를 짚어보면 자신과 연결된 순혈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방원은 어머니 한씨에게 아버지 이성계의 전갈을 전했다. 한 씨는 놀라지도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한 씨에게는 지아비를 전쟁터에 내보낸 장수의 아내로써 숱하게 겪던 일이였고 곧바로 노복을 불러모아 짐을 꾸렸다.
"너희 서모도 모시고 가야 하지 않느냐?"
100여명의 가솔들이 떠난 텅 빈집의 대문을 걸어 잠그던 어머니 한씨가 입을 열었다. 이성계의 제2부인 강씨를 말한 것이다. 이때 강씨는 철현 전장에 있었다.
"네? 누구라구요?"
방원의 말투는 퉁명스러웠다.
"너희 서모 방석이 어머니 말이다"
어머니 한씨에게 강 씨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여자로써 지아비에 대한 독점욕이 한 씨에겐들 없었으랴. 그렇지만 한씨는 숙명이라 받아들였다. 피난가는 위급한 상황에서 한 씨는 지아비의 여자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아버지 이성계는 하나하나 지적하지 않고 '어머니'라는 표현 속에 한씨와 강 씨 두여자를 당연히 포함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방원은 생모 한씨만을 국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었다.
"강 씨는 나에게 무엇인가?"
<이방원의 서모 강씨, 사실 극중 묘사된것과 달리 이때까지 방원은 강씨부인을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다.>
아버지의 제2부인 강씨는 아버지의 여자일 뿐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생모 한씨의 가슴에 못을 박고 두 눈에 피눈물이 나게 하는 몹쓸 여자로 각인되어 있었다. 방원에게 서모 강씨와의 동행은 결코 내키지 않았다. 데리고 가자는 친모 한씨가 바보스러워 보였다.
"그냥 가시지요."
"당치않은 소리를 하는구나. 강 씨는 너희 아버지의 아이를 낳은 부인이다. 서모도 함꼐 모시고 가도록 하여라."
방원은 더이상 토를 달 수 없었다.
달갑지 않지만 쇠고개 전장을 찾았다. 뜻밖의 방문에 영문을 모르고 있던 강 씨가 깜짝 놀라며 방원을 반겼다.
"방원이라 합니다."
"그래요? 아버님으로부터 말씀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개경에 있는 걸로 아는데 여긴 어인 일로...?
말끝을 흐리는 강 씨의 모습은 방원이 썩 반가운 표정은 아니었다. 평소에 이성계가 다섯 아들 중에서 방원이 제일 똑똑하다고 자랑하면 샘이 나서 뾰로통했던 강 씨였다.
첫 만남이었다. 훗날 앙숙이 되어 강 씨 무덤의 신장석마저 파헤쳐 돌다리를 만들어버렸던 방원은 강 씨를 이렇게 처음 만났다.
훗날 이복형 방원의 손에 죽어야 했던 방석도 마찬가지였다. 참으로 어색한 만남이었다.
방원은 강 씨와 시선이 마주칠 때 불꽃이 튀는 것을 의식했다. 경계했다. 방원은 뭔가 모를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방원의 생애에 라이벌이 있었다면 서모 강씨와 정도전이다.
"아버님꼐서 함흥으로 모시라는 분부가 계셨습니다."
어머니라 부르기에는 강씨는 너무 젊었다. 방원은 어머니라는 호칭을 생략하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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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참조 : 시경 빈풍 편, 이방원전
난 괜찮아서 아까 댓 달았는데. 뭐지?
작가님 심기가 불편한건가?
내용이 문제겠냐 니가 문제지ㅋㅋ
삭제될 내용이 따로 없다니까네... 논문을 한편 써놔도 아 좆같네 신고! 하면 그냥 삭제라니까
빠순이 지능에 뭘바래? 걔들은 횽 이름만 읽을줄 알지 긴글 못읽어.
니가 이런 글 써봤자 쟤네는 지능낮아서 이해를 못한다. 아무튼 난잘보고감
온통 역사왜곡 ㅋㅋ
제목ㅇ수정하는것도 좋겠다 ~ 다들 볼수있게
ㄴ 고맙다 ~ 수정했어
글 좋다
유아인에게선 이방원의 카리스마가 전혀 안느껴지고 양아치같은 재벌3세 느낌 밖에 없어...
ㄴ 유아인 까는 방원이 글마다 돌아다니며 같은 댓 다는구나. 한심하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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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