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썼던 거 옮겨와서 경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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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작 가면라이더 블랙입니다.
쇼와 라이더 중에서 그나마 가장 진입 장벽이 낮고(...),
엄청나게 유명한
"고르곰의 짓인가?"라는 네타 대사와,
(근데 이 대사 잘 안 나오는데...)
쿠라타 테츠오가 열연한 열혈쾌남 미나미
코타로라는 히어로의 매력과
그 뒤에 숨겨진 비극적인 설정,
라이더 시리즈 굴지의 악역 쉐도우 문의 존재
등으로
흔히 라이더 시리즈의 명작을 꼽을 때 자주 들어가는 작품이죠.
저 역시 이 작품은 몹시
좋아합니다.
아직도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 쉐도우 문을 뛰어넘는 악역은 본 적이 없어요.
사실 블랙이 요즘 테이스트에 맞는 작품은 아닙니다.
뭐 이건 대부분의 쇼와 라이더가 지닌 공통점이긴 한데,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1, 2화를 제외하면
총 51화라는 긴 분량 동안 쉐도우 문이 등장하는 35화까지는 거의 스토리라는 게
없다시피하고
고르곰 3신관, 그리고 중반부터 나오는 빌게니아의 음모와 삽질(...)로 이뤄진 옴니버스 스토리가
주축인지라
요즘 헤이세이 라이더에 익숙해진 분들이 보면
"아...지겨워 죽겠네."이러고 손 놓아버리기 좋은
작품.
그 왜, 가면라이더 위자드가 지루하다고 엄청 까이잖아요.
이건 더해요(...)
진짜 스토리라는 게
없다니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그려낸 히어로상이 굉장히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악의 조직인 비밀결사 고르곰은
라이더 시리즈 내에선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굉장히 교활한 조직입니다.
이들의 작전은 주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작전이기
때문이죠.
돈
명예
권력
영생
이런 것들을 미끼로 인간을 꼬드겨 타락시키곤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고르곰의 꾐에 넘어가 서로를 괴롭히며 왕따시키고,
사회에 내노라하는 저명한 인사들도 영생과 권력을 탐내 인간을
배신하고 고르곰에 협력합니다.
돈에 눈이 먼 부모들이 자식들을 학대하게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고르곰의 유혹에 홀린
사람들이 가면라이더를 공격하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쉐도우 문과 창세왕의 계략에 의해 블랙이 살해당하는 최후반부에는 그 막장도가 아예 폭주해서,
인간들끼리 서로 싸우고
약탈하며,
아예 자발적으로 고르곰 친위대를 조성해 그들의 수하가 되곤 합니다.
고르곰의 계략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시험당하고,
가면라이더 블랙=미나미 코타로는 인간을 위해 싸우면서도
인간의 더러운 면을 직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도 블랙은 포기하지 않고 인간을 위해 싸웁니다.
마지막까지 인간을 믿고, 인간을 위해서 싸우는 블랙의 모습을
보면서,
고르곰에게 넘어가 타락했던 사람들은
"우리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구나."하고 반성하고 마음을 고쳐먹기
시작합니다.
후반부, 쉐도우 문에게 살해당했던 블랙이 생명의 엑기스를 받아 부활하자
인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고르곰 친위대는 블랙을 공격하고 함정에 빠뜨렸지만,
그런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고르곰과 싸우는 블랙을 보고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자기들도 고르곰과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되죠.
요컨대 블랙은 단순히 정의를 위해 악을 물리치는 히어로를 넘어서
사람들이 욕망에 넘어가지 않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마음속의 버팀목이 되는 히어로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음 축약해보면 별 거 아닌데 되게 길게
썼네.
어쨌든 블랙 참 좋은 작품이에요.
옛날 작품이라 요즘 시대에 맞지 않다보니 보기 조금 버거워서
그렇지.
아직 사람들의 가슴에 따스함이 남아있던,
아직 바다의 빛깔이 코발트 빛이던 그 시절.
Long Long
ago,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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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블랙 짱짱맨
결론은 갓특촬
롱롱 어고 트웬티 센츄리는 진짜 명곡@.@ 블랙 지루하게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군!!!
개추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