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되긴한건데...10월 중순에 3박5일로 바르셀로나에 미슐랭투어다녀왔음ㅋㅋㅋㅋㅋㅋㅋ


여친휴가도 짧고 해서 걍 티켓되는날짜로 적당히 맞추다보니 바르셀로나 당첨됐는데 정작 바르셀로나내에는 3스타업장이 없더라고


그래서 걍 1,2스타업장들만 다녀왔는데 그 중 제일 맛있었던 곳으로 업로드함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요 Arts호텔에 위치해있음. 몰랐는데 리츠칼튼 계열이라네

자리 앉아서 촌놈처럼 두리번거리면서 인테리어샷도 좀 찍어봤음

메뉴판임. 걍 둘다 테이스팅 메뉴 시켰고, 나는 술 못 마시므로 여친만 와인페어링함

사진 20장 제한 땜시 음식만 한장씩 골랐고...와인짤은 없다능...

제일 먼저 타파스 셀렉션이라고 웰컴디쉬같은게 몇개 나오는데,

요건 태국풍 가스파쵸라 해야하나...샐러리랑 레몬그라스 맛 같은게 섞인 듯하면서 질감은 부드러운 고런 놈

이건 돼지껍데기에 푸아그라무스 올린거. 당연히 맛있제

이건 생강파티. 모든 재료가 다 생강인데 조리법을 다 달리해서 질감에 차이를 줬응께 그거에 집중해서 먹어보라더라

단맛도 꽤 뚜렷한 것이 뭔가 인삼정과스러운 맛

요건 카프레제다. 저 컵이 살짝 꾸덕꾸덕한 질감의 토마토베이스고, 허연건 모짜렐라치즈 무스.

그 위에 쬐깐한 바질잎이랑 말린 토마토같은거 얹었는데 솔까...카프레제는 그냥 일반적인 카프레제가 더 나은 듯

요거 식감이 별로고...저 토마토베이스도 너무 말린 케찹스러운 맛

절인 참치

원래 스페인산 참다랑어를 국내 스시야에서도 많이 쓰니께 뭐 익숙한 재료인디

대뱃살쪽을 진짜 드럽게 얇게 썰어냈음. 나쁘다는건 아니고 걍 태어나서 처음보는 두께의 날생선. 얇게 떠서 여러겹으로 쥐는

아리아께나 스시효에서도 이렇게 얇게는 안뜨는뎈ㅋㅋㅋㅋㅋㅋ

암튼 소스는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퓨레였는데 뭔지 기억안나고...위에 올린건 그닥 해초스러운 향이 강하지 않은 그런거였는데


지방 꽉찬 참치뱃살이 원래도 부드러운데 얇다보니 리얼 혀로만 눌러도 녹아내리는 질감에 지방의 고소한 맛

그리고 새콤한 부재료들이 갈무리해주는 느낌?? 조화가 꽤나 좋았음

이건 내가 걍 이름을 당근대잔치라고 붙였는데..

벌겋게 깔린게 당근퓨레 소스고...그위에 당근으로만든 뇨끼도 있고 생당근도 있고 심지어 저 거품은 당근폼이다

각각의 당근들이 각기 다른 질감만 있는게 아니라 단맛을 서로 다르게 조절해서 재미도 있는 와중에

저 당근폼밑의 허옇고 탱글한 랑구스틴이 "에~?나도 있어~"하는거야

이게 제일 놀라웠던 메뉴인데

메뉴이름이 타이랑구스틴.

근데 이거 먹어보면 차가운 태국식 그린커리다.

맨위에 녹차아이스크림처럼 생긴놈이 그린커리 아이스크림이고 하얀 구슬아이스크림이 망고아이스크림

거기에 맨아래 깔린 소스는 땅콩소스..저 야채는 오이는 아니지만 오이스러운 질감이 나는데 그렇다고 파파야는 아닐것같고 뭔지 몰겠다

랑구스틴은 스시야에서 오도리 살짝 데쳐준 정도로만 탱글하게 익혀냈는데


내가 태국음식 진짜 좋아함. 태국에는 현지인 친구도 있고해서 진짜 자주가는데...

이게 태국에서 먹는 그린커리보다 더 맛있었다

이번 요리는 에그 베네딕트. 에그베네딕트는 매우 흔한 음식인데 이게 무슨 에그베네딕트냐 할 수 있음

요 전 과정을 내가 안찍었는데...첨에 나오면 걍 저 반숙으로 익은 달걀꼬꼬뜨위에 이베리코햄만 올라가 있음

거기에 저 진한 베이컨육수를 뿌려줌

근데 이게 끝은 아니고

요 액화질소로 얼린 아이스크림을 가져와서 뿌려주는데...

이게 홀랜다이즈 소스 얼린거임. 따뜻한 베이컨육수랑 섞이면서 슬슬 녹는데, 걍 달걀 톡 깨서 먹어보면 얼추 에그베네딕트 맛

근데 베이컨 육수가 좀 많이 짜다...

민달걀버섯이라는 놈이 들어간 리조또에 쪼꼬만 새우 3마리, 그리고 잣이랑 차이브 올라가있는데

솔까 바르셀로나 미슐랭 투어 내내 계속 비슷한 맛의 버섯 리조또가 나오는것도 좀 짱나고...하나같이 쌀알질감이 뭉개지는게...

이게 사실 리조또라고 써놓은건 아니고...지들 빠에야 해먹듯이 해서 그럴 수도 있긴하지 뭐. 스페인 취향인가 봄. 아무튼 개인적으론 불호


근데 저 새우 3마리가 미쳤다 진짜 ㅋㅋㅋㅋ

태어나서 먹어본 새우 중 제일 맛있었음. 진짜 비쥬얼이 ㅄ같아서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입에넣고 개깜놀해서 서버 불러서 이 새우 뭐냐고 물어봄

답변은 걍 지중해의 작은 새우라니까 슈발 내가 어떻게 다시 찾아 먹을수도 없긴한데...


가을철 국산 대하나 북해도산 도화새우, 독도 닭새우 그냥 전부다 줄세워놓고 턱잡고 싸대기 먼지나도록 털어대는 맛

크기는 쪼끄만놈이 무슨 원래 수박만한 새우를 압축시켜놨나 싶을정도로 단맛이랑 고소한 맛이 폭발하더라

생선메인은 농어. 여러버섯이랑 저 투명한 미역줄기같은놈은 버섯으로 만든 딸리아뗄레면이고

농어말고 허연놈은 오징어딤섬이라는데 걍 오징어가 들어간 살짝 들쩍지근한 맛

농어는 내기준에는 살짝 언더쿡인데 다른데도 몇군데 다녀보니까 얘네가 좋아하는 생선 익힘정도가 이정도가 맞는 듯

육류 메인은 스쾁(양식 비둘기)

내가 워낙 비둘기를 좋아해서 이번 여행에 육류 메인으로 비둘기를 참 많이 먹었는데,

오히려 개중에 그닥 뛰어나지 못했던 비둘기였음. 전체 코스는 가장 좋았던 곳인데 ㅋㅋㅋㅋ

비둘기맛 모르는 횽들을 위해 살짝 묘사하자면 저 단면 보듯이 피맛이 꽤 강한데 그 향이 그 흔히먹는 고기말고 야생짐승 먹을 때 나는 향 같은게 뚜렷한 편

육질은 오리가슴살보다는 부드럽고 한우랑 비교하자면 사태랑 비슷한 질감인데 사태보다 밀도가 훨씬 떨어져서 이빨로 잘 끊을수 있다 해야하나

껍질은 뭐...새 껍질중에 맛없는거 봄?


암튼 요놈은 비둘기 자체보다는 왼쪽위에 무슨 방울토마토마냥 있는놈이 트러플감자였는데

그냥 매시드 포테이토를 뭔가로 코팅해놓은건데 트러플향이 제법 강해서 맛있었듬

요건 진짜 쪼끄만하게 나온 디저트인데 이름이 핫돌크. 모양이 핫도그고 달다는 뜻의 돌크를 달았다

서버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이거 먹어보고 뭐들었는지 맞혀봐라!!

하길래 내가 "이거 쿠키...흔한건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그리고 가운데는 초콜릿무스랑 라즈베리소스 아님?"했더니

웃으면서 "올...잘했는데 쿠키는 머랭쿠키고, 초콜릿은 무스가 아니라 아예 액상초콜릿 겉을 얇은 막으로 감싼거고, 라즈베리소스랑 망고에멀젼도 올라가있음"

아무튼 들은 내용물이 저러니 맛은 충분히 상상이 될 듯

이게 본 디저트인데 이름이 크립토나이트임

ㅇㅇ슈퍼맨에 나오는 그 크립토나이트 형상화한거 맞음

위에는 살짝 쌉쌀한 맛의 녹차 그라니따

그 바로 아래 새콤달콤한 패션푸르츠 타피오카, 그 아래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이게 디저트 치고 양이 꽤 되는데, 쌉싸름한 녹차 그라니따가 밑의 달고 부드러운애들을 계속 더 먹게 해주는거이 아주 균형이 좋은 디저트였음

가격은 테이스팅메뉴2에, 와인페어링1(코스 따라 총 8종), 탄산수1, 음료수1, 식후 차2잔 해서 총 480유로 정도!!

근데 돈이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다!!!


여기에 반해서 내년 10월에는 스페인의 3스타 업장들 좀 가볼라고 벌써 예약해놓음ㅋㅋㅋㅋㅋㅋ